몇년전까지만해도 바이크는 껄렁껄렁한 사람들이 타고 다니는 위험한 이동수단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주위에서 할리를 권하더군요..
관심 없게 봤습니다..
할리 데이비슨 코리아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눈팅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경남 남해로 근무 발령을 받아서 서울에서 살다가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그냥 그렇게 지내다가 출퇴근용 자동차를 사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지내는데 할리를 권하던 분이 경찰들이 타고 다니는 바이크로 바꾸셨다며 자랑을 하셨습니다...
경찰 오토바이??
관심이 조금 생겼습니다...
그래서 홈페이지에서 바탕화면과 스크린세이버를 다운 받아서 깔아놨는데 굉장히 폼나더군요
그래서 할리 카탈로그를 얻어서 생각날 때마다 계속 봤습니다...
계속 보니깐 익숙해졌습니다..
그러던 때
서울에 볼일이 있어서 주말을 이용해 상경했습니다..
한남대교를 지나가서 신호대기를 받고 서 있는데
차 바로 앞에 할리가 서 있었습니다...
아마 로드킹이었던것 같습니다... 뒤에서 본터라 잘 모르겠습니다..
배기통에서 나오는 장엄한 소리가 너무 멋있었습니다..투둥 투둥
사실 그 라이더분이 패션 감각이 더 멋졌습니다..
신호가 바뀌자마자 쭈욱 치고 나가시는데 차로 비교하자면 신호가 뀌자마자 3단 넣고 달려 나가는 듯 보였습니다.
그만큼 순식간에 나갔습니다..
너무 멋있어서 따라갔습니다..
저도 속도위반으로 수차례 딱지를 뗀 전과가 있지만 따라갈 수가 없었습니다...
따라가는데 할리로 보이는 오토바이 20여대 이상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옆을 보니 할리를 파는 한남동 지점 이었습니다...
순간 들어갈까 말까를 놓고 고민하다가
결혼식 시간이 가까워 나중을 기약하며 지나치게 되었습니다...
예식을 마치고 나와서 갈 길을 가는데 종로에 할리 3대가 주차되어 있는게 아닙니까?
바로 차를 세웠습니다...
최대한 가까운 유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할리 쪽으로 달려갔습니다...
그 사이에 바이크 주인분들이 나와서 나갈 채비를 하고 계시더군요
옆에서 얼쩡얼쩡 거렸습니다..
앞에서도 보고 뒤에서도 보고 옆에서도 대놓고 얼쩡거렸습니다..
나갈 채비가 다 되셨는지
세분이 시동을 차례로 걸었습니다..
너무나 멋졌습니다.
그 순간을 저는 아직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물론 3-4주 전의 일이기에 오래된건 아닙니다.
저 말고도 지나가던 사람들 10여명이 팔짱을 떡 끼고서 구경하고 계셨습니다..
갑자기 궁금해서
면허증 어떻게 따냐고 물었더니 학원에서 따면 된다고 퉁명스럽게 말하더군요
너무나도 짧고 간단하면서도 퉁명스럽게 말하시곤
얼마 안되어서 세분이서 훌쩍 가시더군요
아마도 초짜인 제가 귀찮으셨던 모양이었습니다..
그래도 그 분들이 멋있어 보였고 닮고 싶었습니다..
그 뒤로는 이 카페에 가입해서 하루에도 10번 이상은 들어와서 구경하곤 합니다..
이 카페는 요즘 저의 생활의 절반입니다..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애마자랑 한장의 멋진사진 바이크 팝니다... 등등등을 유심히 눈팅 하고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결정을 했습니다...
이번 여름 방학에 서울에 가서 면허를 먼저 따려고 합니다...
올 겨울에 제 차를 팔고 바이크를 사려고 합니다..
아직도 처음 보았던 로드킹이 눈 앞에 어른어른 거립니다...
그래서 로드킹을 마음속에 두고 있습니다...
주변 분들이 저보고 미쳤다고 합니다...
남들은 여자친구 사진, 가족사진, 자기사진, 자기 아이 사진 등을 컴퓨터 바탕화면에 깔아놓고 있지만
저는 로드킹으로 도배를 해놨습니다..
제가 볼때도 미친것 같습니다..
여지껏 탐이 나는 옷이라던지 선글라스 스포츠 용품등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이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이번 경우는 다릅니다..
다른 회원님들은
처음에 할리를 어떻게 접하게 되셨나요?
첫댓글 겨울에는 차가 좋은데요... 춥잖아요
님은 이미발의 절반을 담그셨읍니다.ㅋㅋ 하지만 결코 후회하지않을 행복시작의 세계로 들어오셨음을 축하합니다. 무조건 면허 따시고 바이크 사십시요.행복 시작 입니다.지금까지도 행복 하셨겠지만 또다른 행복 말예요.안전운전은 기본이구요.
비싼바이크를 탄다고해서 모두 부자는 아닙니다. 하지만 바이크를 타고있는 그 순간만큼은 너무도 행복하기 때문에 선택하는것이라 생각합니다.
명언이십니다,,^^말그대로 우리는 라이더이기때문이죠^^
감기몸살로 인해 집에서 쭈욱 뻗어 있다가도 병원 갈때는 할리를 타고 간다는 것!!
자동차를 팔고 할리를 사시면 후회되지 않을까요? 자동차가 꼭 필요할텐데요.....지금의 때가 가장 좋을 때 입니다...지름신이 되게 쎄게 왕림하신것 같군요...차근차근 꼭 꿈을 이루시길......
꼭 이루시길빕니다 그런데 첨부터 로드킹 괞찬을까요 욕심만가지고 선택하실일은 아닌듯.. 전 883타고 있습니다만 자신에 맞는 883같은 입문용 바이크로 시작하심이...
자동차는 비가온다던지 추운겨울 가족과함께타는것이고 할리는 혼자나,둘이서 여유와 낭만을싫고달리는도구고, 처음 입문할때 여러가지어려움도있어요, 왕초보씀
처음부터 무거운 바이크 좀 무리가 되려나요? ^^ 처음 그 느낌이 너무 오래 가서요... 더 알아보고 신중하게 선택해야 되겠네요
갠적인생각인데 그냥 맘에드는거 사셔도 됩니다 할리건 다른 어떤 바이크건 어느정도의 운동 신경있다면 일주일만 매일같이 타시다보면 다~적응됩니다<알차 리터급만 빼고요 요건 잘못하면 큰일납니다 ㅋㅋ>
알차빼곤 다 처음부터,,살살 타다보면,,익숙해집니다,,,학원에서,,면허따시고요,,,동호회에도 나와보시고,,천천히 기종을 선택하세요,,,
사기전의 그 설레임은.....ㅎㅎ 첫사랑과 같지여....ㅋ
우선 가까운 동호회에 가입하십시요-아는 사람 만나려면 시간과 비용이 더 깨집니다.ㅋ~ 학원은 면허시험을 보는 곳으로 정하십시요-학원비가 아깝지 않습니다. ㅋㅋ~ 그리고 이거다 싶은 기종이 있다면 이것 저것 따지지 말고 하십시요-초보 운전자라고 경차부터 시작할 이유가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 바이크도 차와 같아서 등록할 때마다 비용 꽤 들어 갑니다.ㅋㅋㅋ~ 그다음 제일 중요한 것-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와이프의 동의를 반드시 받으싶시요.ㅋㅋㅋㅋ~
남해에 계시면..굳이 서울까지 가실필요 없어요..가까운 진주에만 가도 학원 있습니다...^^*
로드킹이 생각보다 안장이 높아서...
ㅎㅎㅎ 그맘 압니다 ,저는 오토바이 오자도 모릅니다,필이 꽂은즉시 면허증 2달 걸러서 따고 ,바로 헤리티지 구입하여 타고다닙니다 스쿠터,뭐고 온리 헤리테지 밖에 모탑니다 ,,다른 오토바이도 탑고싶지만 처음타는 바이크 다겁납니다 ,,꿈을 펼치십시요 ㅎㅎ 물론 작은 사고는 있었지만 그정도 아품은 나를 더욱더 성숙하게 만듭니다 ,,170이상이면 로드킹 형님도 문제 없습니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