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사랑받는 며느리의 행동 수칙
칭찬은 시어머니도 춤추게 한다
시어머니, 시아버지의 외모, 시댁에 있는 가구, 옷 입는 센스 등을 생각해보면 여러 가지 칭찬해드릴 것이 있을 것이다. 근거도 없고 밑도 끝도 없는 칭찬을 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쑥스러우면 돌려 말할 수도 있다. 결혼식 때 온 친구들이 시어머니가 미인이라고 했다는 말 한마디에 어느덧 어색함이 싹 가실 수도 있다. 소파가 고급스럽다고, 안목이 높으시다고 지나가는 말인 양 해보라. 시어머니로부터 돌아오는 대답이 구구절절 길어진다. 이는 기분이 좋다는 증거. 말 한마디로 사랑받는다는 게 바로 이런 것이다.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화두를 던진다
어머니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유난히 추억하기 좋아하는 시기가 있다. 학창 시절, 신혼, 처음 아이를 낳아 키우던 시절, 아니면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 가도로 접어들던 시점 등 시어머니가 유난히 좋아하는 옛날이야기가 무엇인지 파악해두자. 종종 그때의 추억을 상기시키며 했던 이야기 또 하고, 들은 이야기 또 들으면서 맞장구를 쳐주면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한결 가까운 친구처럼 느껴질 게다.
가끔 여자끼리의 데이트를 즐겨라
고부 사이라는 게 어렵다면 어려운 관계지만 알고보면 같은 여자이기 때문에 생각이나 취향이 통하는 부분도 많다. 무뚝뚝한 시아버지 때문에 바깥나들이를 자주 못한 시어머니를 모시고 밖으로 나가 여자들만의 데이트를 즐겨보면 어떨까. 쇼핑이나 문화 생활, 미장원이나 목욕탕 가기 등 생각해보면 함께할 수 있는 것이 많다. 부모님들이 가보지 못한, 요즘 젊은 사람들이 주로 찾는 삼청동이나 신사동 가로수 길에서 별미로 점심을 먹고 근처에서 영화나 연극 한 편 보는 거다. 아니면 미용실에서 나란히 앉아 머리를 하거나 목욕탕에서 등을 밀어드리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고부간의 정을 쌓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방법.
사소한 것도 물어보며 애교를 발휘하라
음식 준비를 하는 데 모르는 게 많을 때에는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요리책을 들춰보면 된다. 그러나 그것은 한 가지를 투자해서 한 가지만 얻는 방법이다. 요리법도 알고 시어머니 사랑도 받고 싶다면 직접 물어보라. “그것도 모르니”라고 핀잔하는 분은 없을 것이다. 당신 집 방식으로 요리를 하려 한다는 생각에 또는 당신 아들 챙겨 먹인다는 흐뭇함에 며느리의 질문이 반갑기 짝이 없을 테니. 사소한 것들, 예를 들면 파 써는 방법까지 설명해주시지 않을까.
기념일이 아니더라도 가끔 선물을 드려라
가끔 기념일이 아니더라도 자그마한 선물을 드려보자. 내 돈 주고 사기에는 좀 그렇고 누가 사주면 좋은 물건들, 예를 들어 스카프나 액세서리 같은 것 말이다. 백화점에 갔다가 어머니 생각이 나서 샀다며 건네면 싫어할 분은 없다. 왜 돈 썼냐고 나무랄 수도 있으나 그것은 핀잔이 아니다. 고맙다는 말을 둘러서 하는 거다. 어느 날, 분명 그 선물을 두르고 오실 거다. 그때는 칭찬의 마술이 발휘 될 때다. 잊지 말라. 고객은 as 잘해주는 가게를 더욱 좋아하는 법이다.
아들한테 잘하는 며느리가 가장 예쁘다
팔은 안으로 굽는 법. 아무리 좋은 시어머니라고 하더라도 그 이전에 남편의 어머니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당신이 >>
하던 것처럼 며느리가 아들을 챙겨줄 것을 기대하실 것이다. 그런 ‘귀한 아들’을 소홀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이지 말 것. 특히 신랑의 먹을거리를 잘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아들 얼굴이 결혼 후 훨씬 좋아지면 그것만으로도 며느리가 예뻐 보이는 게 시어머니 마음이다.
외모를 가꿔드려라
시어머니 세대는 대개 자식과 남편에게 양보하느라 본인에게 투자하는 것은 아까워한다. 당신도 여자이기에 외모를 예쁘게 가꾸는 것을 마다할 리 없다. 가끔 시댁에 가서 얼굴에 팩을 해드린다든지 기능성 화장품을 선물하며 사용법을 자상히 설명해드리자. 또 흔한 생일 선물 대신 피부관리 이용권을 선물한다면 센스 있는 며느리라고 흐뭇해하실 것이다. 사실 나도 결혼 초기에 이 방법으로 시어머니께 후한 점수를 얻었다.
part 2 사랑받는 사위의 행동 수칙
딸에게 잘하는 사위만큼 예쁜 사위는 없다
여전히 우리 사회는 딸을 키워서 시집을 보낸다고 생각한다. 금쪽같이 귀한 딸이 시집가서 사랑받지 못하고 고생만 한다 생각하면 친정엄마의 가슴이(정확하게 말하면 억장이) 무너질 게다. 그러나 귀한 딸이 시집가서도 여전히 귀한 대접을 받고, 사랑받고 살아가는 모습을 본다면 그보다 더 큰 행복은 없다.
친정엄마들은 딸이 사랑받는 것을 모두 사위의 공으로 돌리려는 경향이 있다. 장모님 앞에서 아내에게 잘하는 것, 많이 어렵지 않다. 처가 식구들이 왔을 때 소매를 걷어붙이고 설거지 한번 해보자. 혹은 찌개를 끓여서 내보자. 그때부터 장모님 사위 사랑은 평생을 보장할 수 있다. 성서현
장모님이 계시다고 꼭 애정 표현을 자제할 필요는 없다. 지나치지만 않는다면 장모님이 계실 때 아내를 아끼는 모습을 자주 보여라. 또 “제가 아무리 생각해도 장가는 잘 간 것 같습니다” 등의 아내 칭찬을 자주 할 것. 애지중지 키운 딸을 끔찍하게 생각해주는 사위를 싫어할 장모님은 없다.
장모님께 가끔 안부 전화를 드려라
사위가 장모에게 전화하는 일은 영 어색하다. 며느리 역시 시어머니에게 전화하는 일이 어색하지만 그녀들은 자신의 의무라 생각하고 굳건히 잘해낸다. 그러나 사위는 그렇지 않다. 결혼하기 전에는 장모에게 잘하던 사위도 결혼만 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장모와의 돈독한 관계를 마치 포기한 듯하다. 가끔 한 번씩 드리는 전화가 큰 감동을 자아낸다는 사실을 상기하자. 짧게 안부만 묻고 끊어도 좋다. 전화 요금 조금 써서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다면 이보다 남는 장사가 어디 있겠는가.
장모님 용돈은 목돈을 수표로 준비한다
부모님께 용돈 드리는 건 집 안마다, 상황마다 기준이 다르다. 평소 자주 드리는 편이 아니라면 어버이날이나 생신처럼 의미 있는 날, 목돈을 준비해 수표로 용돈을 드리면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 수표란 게 보기에는 폼 나는 반면 쓰기에는 불편하다. 그렇기에 오래오래 지갑에 넣고 다니며 두고두고 사위 생각하실 게다. 또 친구들 앞에서 척 꺼내들며 ‘다들 봐라, 우리 사위 이만큼 잘나간다’ 하며 속으로 유세 꽤나 하실 것이다.
용돈보다 더 값진 병원비로 점수를 따라
어른들은 날이면 날마다 병원이다. 이때 사위가 떡하니 모시고 가서 기다렸다는 듯이 후다닥 달려가 병원비에 약값 계산해주면 아주 만족스러워하신다. 사실 병원비나 약값은 푼돈이지만 어머니들이 느끼는 심리적 부담감은 적지 않다. “어, 우리 사위야. 내가 내면 되는데, 굳이 따라와서 저러네” 하며 다른 사람 들으란 듯이 한마디 하며 으쓱해하실 게다.
처갓집 대소사를 꼼꼼하게 챙겨라
아내가 챙기기도 전에 처갓집 대소사에 더 적극적인 남편이라면 장모님 사랑은 저절로 따라온다. 처가 일에 ‘백년손님’으로 머물지 말고 적극적인 주도자가 되어보자. 생신에 맞춰 미리 근사한 식당을 예약해놓는다든지 집안 행사가 있을 때 운전 기사 역할을 자청하는 것. 아들처럼 신경 써준다는 생각에 얼마나 듬직하고 사랑스러워 보이겠는가?
가끔 장모님의 일일 남자친구가 되어드려라
장모님도 여자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칭찬을 아끼지 마라. 오늘따라 고와 보이신다든가 역시 장모님이 해준 밥이 제일 맛있다는 둥 넉살을 부려볼 것. 고가의 선물보다 이런 살뜰한 말 한마디에 더 흐뭇해하실지 모른다. 가끔은 아내를 동반하지 않고 장모님에게 따로 데이트를 신청해보자. 따로 만나 아내 흉도 살짝 보면서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고 재미있는 영화 한 편까지 보여드린다면 금상첨화.
내 친정아버지는 예전에 고령의 장모를 모시고 극장에서 를 보여드렸는데 외할머니는 돌아가시기 전까지 두고두고 그때 이야기를 하며 즐거워하셨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