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에서 판정승으로 정지수에게 설욕
환호하는 정마루(오른쪽) [복싱매니지먼트코리아 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정마루(30·와룡)가 한국 복싱 웰터급 최강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우승 상금 3천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정마루는 1일 밀레니엄서울힐튼 그랜드 볼룸에서 복싱매니지먼트코리아 주관으로 열린 'SBS 프로복싱 서바이벌 2017' 시즌 1. 한국 웰터급 최강전에서 정지수(27·수원태풍)를 8라운드 혈전 끝에 2-0(77-76 76-76 78-77) 판정으로 꺾었다.
한국 프로복싱 부활의 기치를 걸고 지난해 12월 10일부터 82일간의 일정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정마루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국내 최고의 우승 상금 3천만원이 걸려 복싱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결승 매치업도 극적이었다.
카페회원들의 안전을 위해 iframe 태그를 제한 하였습니다.
관련공지보기▶ 한국권투위원회(KBC) 웰터급 챔피언인 정마루는 이번 대회에서 톱시드를 부여받으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16강에서 킥복싱 출신의 정지수에게 일격(심판 전원일치 판정패)을 당했다.
패자부활전을 통해 간신히 회생한 정마루는 결승까지 진출하며 정지수와 다시 싸울 기회를 얻었고, 복수극에 성공하며 자신이 웰터급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정마루는 이날 결승에서 설욕을 벼르고 비장하게 링에 올랐다. 정마루(177㎝)는 탁월한 하드웨어를 자랑하는 정지수(188㎝)에 맞서 리치의 열세를 투지와 근성으로 메웠다.
불을 때는 화끈하게 붙고, 빠질 때는 빠지는 등 템포를 조절하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주도권을 놓치지 않은 정마루는 7~8라운드에서 투혼을 발휘하며 박빙의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두 선수가 체력이 고갈된 상황에서도 서로 물러서지 않고 마지막까지 펀치를 주고받자 행사장은 함성으로 뜨거워졌다.
복싱매니지먼트코리아는 웰터급 최강전에 이어 총 6개 체급에 대해 토너먼트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각 체급 우승자에게는 1년 안에 세계 랭킹전을 주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