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畜님,
旅卷의 마감을 넘겨버리듯,
女權의 時限을 벗어버린 37 會員들에게
生活의 짧은 쉼표 같은 旅情을 나누어 주시니
파타야와 香港에서의 放滿한 감미로움이 넘칩니다.
미상불 '늦은 休暇'란 '이른 休暇'가 아닐까요?
人波가 밀물처럼 쓸려간 늦여름 바다,
胎動밖에 남아있지 않은 겨울의 끝자락은
가을의 시작이거나 새봄의 初入이듯이
새가을맞이 旅行이셨네요.
여름이 가고나면 한 해도 가고마는,
바람의 뒷결에서 벌써 낮은 한숨이 묻어있습니다.
旅行의 餘韻으로 한 時節 平和로우실 테지요.
억지 같습니다만, 자주 들러주시면 얼마나 감사하겠습니까.
안녕히 계십시오.
--------------------- [원본 메세지] ---------------------
장마도 아닌 긴긴 비 뒤로하고,
가족동반 늦여름 휴가를 떠났다
애들 더 크면 같이 갈 기회가 없을 것 같다.
여행지는 전설의 왕국 샴(Siam)
"왕과 나"의 무대이자 무에타이로 유명한 곳이다.
출발부터 ..
쯧쯧 ! 여권유효기간이 지나버렸다.
떠나기 전날 밤. 가까스로 새 여권을 받았다.
37 회원 님들 여권. 운전면허증 등등 이 기회에 확인해봅시다.
비행기는 홍콩을 거쳐
별의 도시 파타야에 도착하였다.
코코넛 숲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열대의 연두 빛 바다다.
기억은 30여 년을 되돌아 가
나트랑(백마부대 주둔지)의 뜨겁고 눈부신 해안을 연상케 한다.
요즈음은 자칫 지난 일들에 대한 回想이 늘어난다.
살아 온 날이 많아서라기보다, 다가올 날들은 그 모양이 대강 정해져 있어,
생각할 게 별로 없는 탓이리라.
타이에서 세 밤을 자고,
홍콩 섬으로 건너 왔다.
홍콩은 아름다운 도시다. 터가 좁아 빌딩들이 촘촘히 서 있어 야경이 더욱 아름답다.
바다를 낀 호텔 정원에서 "戀人의 거리"를 내다보며
일행과 함께 나눈 청도 맥주 맛과 그 분위기는 참으로 편안했다.
모조 롤렉스시계를 사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소축에게는 진품 롤렉스도 모조 롤렉스도 어울리지 않는다.
소축 시계는 평생 5만 원 짜리다.
하나 .. 그렇게 아낀다고 남보다 더 오래 살끼가 ..
적당한 것으로 하나 마련하자. 그래서 고전적인 디자인으로 골랐다.
고전적이라든가 촌스럽다라고 하는 건 변함이 없어서 좋다.
보여주는 정성보다, 보일 듯 말 듯 하는 精誠이,
드러내는 배려보다, 인 듯 아닌 듯 하는 配慮가 더 좋다.
그렇게 4박5일의 휴가를 마치고 돌아 왔다.
그 새 處暑가 지났고,
머루 님은 승진을 했다. 축하합니다.
그런데 .. 이 여름 비는 언제 그치려나 ..
소축.
카페 게시글
삼맥인과 함께
Re:늦은 휴가/쉼표 하나 찍는 일
청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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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8.2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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