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신용불량자가 되지 마라.
⇒ 일단 신용불량자로 등록되면 전 금융기관에 불량신용정보가 통보 된다. 이후부터는 은행을 비롯한 모든 금융기관에서는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다른 은행에서 사용하는 대출금까지도 상환독촉을 받 게 된다. 서춘수 조흥은행 재테크 팀장은 “한번 신용불량자가 되면 대출금을 갚은 이후에도 일정기간동안 대출이나 카드사용 제한이 따 르므로 신용불량자 등록 이전에 문제를 해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고 말한다.
특히 소액의 짧은 연체라도 쌓이면 신용불량을 초래할 수 있다. 심영 철 팀장은 “백화점 등 비금융권 연체도 신용관리 정보에 포함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충고한다.
5) 연체 - 신용불량자 프로그램 활용하라.
⇒ 신용위기에 몰린 사람들 중에는 금융기관과 연락을 끊고 지내는 사례가 많다. 연체자일수록 금융기관과 자주 연락을 취하는 것이 좋 다. 이원일 대표는 “대부분의 금융기관은 연체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용한다. 연체액 중 일부분을 상환하면 좋은 조건으로 정상대출로 전환해주기도 한다. 적이 아니라 동지라는 생각이 필요하다”고 조언 한다.
서춘수 팀장도 “금융기관은 연체자에게 도움을 줘서라도 연체금을 빨리 갚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연락을 취하다보면 해결 방 법도 생긴다”고 말한다. 서 팀장은 또 “연체금을 갚기 위한 대환대 출도 1000만원까지는 본인의 신용만으로 대출이 가능하므로 적극 활 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혼자서 고민하지 말고 가족에게 솔직하게 얘기하고 도움을 청하는 것 도 한 방법이다. “어떻게 그런 말을 부인(혹은 남편)에게…”하다가 가족 전체를 불행의 구렁텅이에 밀어넣을 수도 있다. “자신의 결심 과 자구책을 제시하고 협조를 구하는 것이 좋다. 특히 높은 금리의 대출을 사용하고 있다면 악순환에 빠질 우려가 있는 만큼 이를 가래 로 막지 말고 호미로 막는 지혜가 필요하다.”(신귀현 팀장)
6) 한탕에 만회작전 안된다.
⇒ 대출이 많다고 ‘한탕’ 해서 갚으려다가는 패가망신하기 쉽다. “대출 받아서 관리종목에 투자하면 한번만 상한가를 쳐도 15%를 번 다”는 계산은 위험천만.
오정선 외환은행 재테크팀장은 “대출로 투자하는 것은 짚을 지고 불 속에 뛰어드는 것과 같다. 고수익 고위험은 언제나 진리”라고 경고 한다. 또한 대출을 갚기 어렵다고 ‘신용카드 대납’이나 ‘연체자를 위한 대출’등을 쓰다가는 더 큰일이 생길 수도 있다. 한번 발목이 잡히면 헤어나기 어려운 곳이 바로 사금융이다. 이원일 대표는 “신 용불량자를 위한 대출은 신용불량을 만드는 대출”이라고 말한다. 심 영철 팀장은 “대출이 편리하고 대출금액이 많다고 먼저 받지 말고 은행, 서민금융기관, 캐피털 등의 순서로 대출 받는 게 좋다”고 충 고한다.
7) 푼돈 모아 목돈은 만고의 진리.
⇒ ‘티끌모아 태산’은 만고의 진리다. 창구거래 대신 폰뱅킹을 활 용하고 지로, 공과금도 자동이체로 등록한다. 경조사 때 체면과 허세 를 버리는 것도 필요하다. 꼭 인사를 할 곳이 있으면 몸으로 때우자.
쓸 돈도 없는데 저축하라고? 모순인 것 같지만 저축을 하는 습관은 개인파산으로까지 가지 않는 지름길이다. 개인 파산을 당하는 사람은 소득이 적어서라기보다는 소득보다 소비를 더 많이 하는 소비습관 때 문인 경우가 많다. 김성엽 팀장은 “소득에서 일정비율을 저축한 후 에 나머지로 생활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서춘수 팀장 도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