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오랜 친구 둘이 미국에 유학을 갔다가 잠시 돌아왔죠
그들로부터 같이 밥이나 먹자고 연락와서 같이 밥을 먹었었습니다
암턴 그녀석들은 같이 있는 내내 저여자는 10점 만점에 몇점 저여자는 몇점 하느라 정신들이 없더라구요
미국에서도 내내 Three point seven per ten... 이 디룰을 떨고 다녔다더군요
원래 그런놈들은 아닌데 그리고 또 그들 스스로도 지들도 원래 그런사람들은 아닌데 되는 일이 없어서 그런거라고 세상이 자기들을 이렇게 만들었다고 말하며 그렇게 항변을 하더라구요
물론 그렇게 항변을 하는 와중에서도 젊은 여자 하나 지나가면 잠시 말을 멈추고
"3.5점" "아냐 비응신아 1.7"했다가 다시 하던 말을 계속 잇곤 하더군요
저는 원래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데다가
잘 참는 성격이라서 그냥 듣고만 있었습니다
물론 무엇보다 그들이 짜장면보다 훨씬 비싼 아웃백 스테이크를 사줬기 때문에 더더욱 참을수 밖엔 없었습니다만...
그러나 그들과 밥을 다먹고 그들이 계산마저 모두 마치고 나왔을때였죠
또 지나가는 어떤 여자보고 "쟨 1.5점이다" 라고 하더라구요
(그들이 계산을 마쳤으니 저도 "이제는 말할수 있었답니다")
"그럼 니들 둘과 합하면(니들 점수와 합하면) 2.5점이 되는구나"
"알아서 1점 둘이 사이좋게 나눠가져라. 아참!! 그리고 니들은 10점만점이 아니라 100점 만점이다"
할말은 하고 사니 그렇게 속이 후련할 수가 없더군요
뮌헨 올림픽 이었나 몬트리올 올림픽이었나 암턴 그때쯤 나디야 코마네치라는 루마니아인가 불가리아인가의 여자 체조 선수가 세계 체조 사상 처음으로 10점 만점을 받았었죠
암턴 거기에 영향을 받았는지는 몰라도 우리또래 남자들사이에서는 여자들을 10점 만점으로 평가하며 노는걸 좋아했죠 90년대에... 이제와서 생각하면 좀 유치했네요 우리가... 지금은 다 지난 일이지만요...
암턴 제 친구들도 오랫만에 만나서 옛날 생각했던거 같습니다
문득 1988년 서울 올림픽 체조종목을 휩쓸어 평정했던 소련(蘇聯, CCCP, Soviet Union, U.S.S.R.)의 옐레나 슈슈노바와 스베틀라나 보긴스카야가 생각나는군요
잘 살고 있을래나? 그들은?
첫댓글 근모..보긴스카야를 기억하는구나...그때 원래 에이스는 슈슈노바였고 보긴스카야는 신예였지..하지만 나중엔 보긴스카야가 에이스로 떠올랐고...그때 한-러 친선대회 구경가서 찍은 사진과 보긴스카야한테 받은 싸인도 아직 본가에 있다....안부나 전해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