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에 몸담았던 사람아니면
대우를 모른다
김우중회장님을 모른다
GNP GDP가 높은 국가가 꼭 선진국은 아니듯이
잘사는 나라 국민이라고 꼭 행복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옆지기가 대우에 다니던 젊은 시절
연년생 아들을 키우며
새벽출근에 맞춰 아침밥을 준비하던 시절을 돌아보면
이 나라의 도약기였다
대우맨들은 한창 자라는 자녀들의 모습을
제대로 지켜볼수없었다
사막의 모래먼지와 흡연끝에 얻은
폐암으로 40대 후반에 퇴사했지만
신기하게도
한번도 회사를 원망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다
얼마나 많은 동료들이 비행기사고로
현장사고로 생을 달리했는지 모른다
대형항공기사고때마다 전세계를 누비던
대우맨이 끼어있었다
정년을 무사히 넘겼더라도
선임들 중 칠십중반을 넘긴이들이 별로없고
막중한 병증에 시달린다
오늘새벽
다시 잠들지못하고 뒤척이다가
컴퓨터를 켜자마자, 검색어 1위에 김우중,
아 소천하셨구나
컴퓨터를 마주할수 없는 바쁜 나날이 계속되었고
한동안 모바일로 모든 것을 대체했었는데
참 이상한 일이다
화면에 뜬 마지막 공식석상에서 눈물짓는 김우중님의 모습이
내게도 그의 마지막모습으로 남는다
김우중씨의 재평가가 이루어지기는 요원해보이지만
우리의 젊음이 헛되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칠흑속의 눈부신 한줄기 빛이다
카페 게시글
사랑방
김우중회장님
智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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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10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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