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주기도
오늘은 성모 마리아께 관련된 기도 중 하나인
1) 묵주기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로사리오란 말은 '장미꽃다발'이란 뜻인데,
우리가 성모님께 장미 꽃다발을 선물로 바친다는 의미입니다.
이 묵주기도는 150번의 성모송과 15번의 주님의 기도와 영광송으로 짜여진
성모 마리아를 찬미하며, 묵주 구슬을 굴리면서 바치는 기도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기도를 하면서
그리스도의 생애와 고난과 영광에 대해서 묵상을 합니다.
우리 고유의 용어로는 '매괴신공' 또는 '묵주신공'이라고도 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매괴는 중국산 붉은 미석의 일종으로 아름다운 것이라고 합니다.
묵주기도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첫번째는 12세기 경 도미니코 성인이 선교하는데 어려움을 당하자
성모님께 기도하던 중 성모님이 나타나시어 묵주를 주며 묵주기도를 널리 전하라고 하셨다는 설과,
두번째는 도미니코 회원이 신앙의 진리를 연속해서 설교할 때
작은 주제가 끝날 때마다 주님의 기도와 성모송을 합송하였던 설교 방식에서
유래한다는 설이 있습니다.
가장 유력한 설은 초대 교회 신자들은 구약의 150개 시편을 외었는데,
그것을 외우면서 세기 위하여 돌멩이를 사용하거나
가는 줄에다 씨앗돌을 꿰어서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풍습이 문맹자들을 위하여 150편의 시편 대신
150번의 성모송으로 바뀌어 묵주기도가 처음 만들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찌되었든 그 이후 많은 교황님들이 사람들의 신심 증가를 위해
묵주기도를 널리 권장하였습니다.
묵주기도는 성모송을 되풀이해서 바치는 기도인데,
성모송 10번이 한꾸러미로 되어 있고, 이것을 일 단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15단, 5단, 1단 묵주를 사용하고 있고,
이 묵주를 통해서 묵주기도의 은사를 모두 받을 수 있습니다.
예외적으로 7단 묵주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성모 칠고 성모 칠락을 묵상할 때 사용하는 것입니다.
2) 그러면 묵주기도를 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묵주기도는 먼저 묵주를 손에 잡고 성호경을 왼 후에 십자가에 친구합니다.
그 다음 예수님의 고상이 붙어 있는 부분에 손을 잡고, 먼저 사도신경을 외웁니다.
그 다음에 첫 구슬을 잡고 주님의 기도 한 번,
그리고 다음에 따라오는 구슬 세 개를 넘기면서 성모송 3번을
신덕, 망덕, 애덕의 증가를 위해 바치고, 다음 영광송을 한 번 바칩니다.
이때 3번 하는 성모송의 의미는
첫번째는 천주 성부의 지극히 거룩한 딸이신 마리아를 찬미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천주 성자의 평생 동정이신 어머니 마리아를 찬미하는 것이고,
세번째는 천주 성령의 지극히 정결한 짝이신 마리아를 찬미하는 기도입니다.
영광송을 한 번한 다음에는 환희, 고통, 영광의 신비 중 하나를 택하여 1단을 외운 후,
주님의 기도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주님의 기도후 성모송 10번을 하고, 영광송을 왼 후에
또 다시 제 2단의 신비를 묵상하면서 또 다시 주님의 기도부터 시작합니다.
이렇게 5단까지 하면 되는데,
매 영광송이 끝난 후에는 파티마에서 발현하신 성모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구원경, 즉
"예수님, 저희 죄를 용서하시며, 저희를 지옥불에서 구하시고,
연옥 영혼을 돌보시되 가장 버림받은 영혼을 돌보소서"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묵주기도를 바칠 때,
매 단마다 한 가지 신비를 묵상하게 되는데,
월요일에는 환희의 신비,
목요일에는 빛의 신비를 하고,
화요일과 금요일에는 고통의 신비를 하고,
수요일과 토요일에는 영광의 신비를 합니다.
그리고 주일에는 전례주년에 맞는 것을 하든지,
세 개의 신비 중 아무 것이나 선택해서 하면 되겠습니다.
3) 묵주기도를 통한 성모님의 약속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858년 루르드에서 그리고 1917년 파티마에서 발현하신 성모 마리아는
6달 동안 계속해서 첫 토요일에 고해성사, 영성체, 그리고 묵주기도를 바치면 죽
을 때 필요한 은총을 주겠다고 약속하셨고,
죄인들의 회개와 세계 구원을 찾는다면 묵주기도를 전파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묵주의 9일 기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나의 은혜를 받고자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간청의 뜻으로,
또 감사의 뜻으로 각 3번의 묵주기도를 9일간 하라"고 하셨습니다.
교황 비오 11세께서도 1937년 발표하신 회칙에서
"우리들 모두가 합당한 의탁과 커다란 신앙심으로 성모님께 간청한다면,
성모님께서는 예수님께 기도하셔서 현재 우리의 어려움들을 잠잠케 해 주실 것이고,
우리들의 반대 세력 역시 꺾여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만약 우리가 마음의 평화와 국가의 평화를 원한다면
매일 저녁 모여서 묵주기도를 바칠 것"을 권고하셨습니다.
4) 묵주가 한국에 도입된 시기는
병자호란이 일어나 소현세자가 북경에 인질로 잡혀갔을 때
독일 신부 아담 샬을 알게 되어 교리책과 성화, 성패, 묵주 등을 가져 왔다고 하며,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1784년 이승훈이 북경에 머물면서 베드로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교리책과, 성화, 십자가, 묵주 등을 가져옴으로써 한국 교회에 퍼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앞으로의 생활은 좀더 묵주기도를 통해서 성모님께서 인류 구원의 협조자 구실을 하셨듯이
우리들 역시 우리의 부족함을 채워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가톨릭 사랑방 catholics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