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37백운계곡-웅석봉 나선날:3월27일(토) 함께 하신분:당일조)수선화님,산거북이님,하로동선님,정하님, 알님,그리고 거부기친구들세분,나(모두 9명) 비박조)심마니님,천지님,카이맨님,카이맨친구분,산빚님,토요산님 덕불고님.슬이님,용운님(9명) 걸어간 길:백운계곡-달뜨기능선-웅석봉-청계계곡
봄이 오는가싶더니 마지막 꽃샘추위가 왔습니다. 바다에서도 차가운 바람과 거친파도가 일렁이면서 봄이오는것을 시샘하더니 한주일내내 비가 내리거나 잔뜩흐려 그리 썪좋은 기분은 아니었습니다. 주말에 돌아올계획을갖고 떠난배는 여러가지 사정이겹쳐 일정을 재조종하여 금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오자마자 베낭을 꾸립니다.나는 중병환자이니까요....의사도 이제는 치료법이 없다하고 아내는 내가 중이되지않고 그나마 이정도인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나봅니다. 암튼 야채를 좀쓸고 일찌감치 베낭을꾸려놓고 잠자리에 듭니다. 소풍을떠나는 어린아이처럼...
새벽일찍 집을 나서는데 아파트 담벼락에는 진달래가 화~알~짝 피었습니다. 그주변으로는 일찌감치 피었던 목련이 지고있고...무슨꽃인지는 모르지만 기지개를 켜고있는 꽃들도 보이고...제 아무리 시샘을 부리는 꽃샘추위가 왔어도 오는 봄을 막지는 못합니다. 다소 쌀쌀하기는 하지만 통영으로가서 새벽시장에들러 멸치를 좀사고 이어 수선화님과 알로님을 만나 시장통에서 국밥한그릇씩 나눕니다. 그리고는 서진주 IC로이동 반가운 분들과만나 대충의 일정을 공감하고 청계저수지에 몇대의 차를 주차한후 다시 백운계곡입구의 영산산장에 도착을 합니다.
산행준비를 하느라 분주하지요..준비된사람들로부터 출발을합니다.
백운계곡에는 히어리가 참 많습니다. 다른지역에서는 보기힘들다하는 히어리가 골짜기의 가로수처럼 널부러져있어서 귀한 꽃을 맘껏 감상할수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골짜기를 따라 올라갑니다.
쌀쌀했던 기온이 점차올라 몇걸음걸으니 이내 땀이납니다.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리는 백운게곡은 여전히 좋습니다. 오래전 이곳을찾아 골짜기에 매료된이후 해마다 몇차례를 찾는곳이 되었습니다.
골짜기에는 이젠 얼음이 다녹아서 걷는데에 미끄럽거나 위험구간이 거의 없습니다. 넓다란 암반을 밟고 올라서는 기분은 흙을 밟는 기분과는 다르지만 그래도 골짜기를 거슬러 올라가는 기분은 무척 좋습니다.
골짜기를 오르다보면 꼭 설악산의 가야동계곡을 걷는 느낌을 받을수가 있겠지만 규모는 가야동계곡보다는 적지만 가야동계곡보다는 훨 재미가있는곳입니다. 다만 아쉬운것은 설악산처럼 주변의 암봉...등 경관이 좋지못한점이 아쉬울뿐입니다.
그간 많은시간을 배안에서 좁은 활동만하다보니 걷는것에 다소 익숙하지 못한탓인지 체력관리를 잘못한탓인지 당일베낭이면서도 좀이 제법 찹니다. 많은 분들께서는 큰짐지고서도 먼저 올라서서 휴식을 취하고 계십니다. 천천히 올라서서 막걸리 한잔 하고휴식을 취한후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
간간히 만나는 내시그널이 무척이나 반갑습니다.
날씨는 쾌청하여 더할나위가없고 갈수록 걷는것에 적응이되어가면서 몸이 점차 가벼워집니다.이제부터는 산길을걷는것이 즐거워지기시작하고...노랫가락소리가 절로 납니다.
예전에 고령토체취를 많이 할적에는 이쪽으로 차가 다녔었다는데 그때 골짜기를 건너던 길이 끊어진곳까지 왔습니다. 보통 이쯤이 골짜기의 절반정도된다는 말들을 하지요..
넓다란 암반위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과일을 먹거나 맥주를 마시거나...간식을 먹으면서 휴식을취한후 다시 길을 나섭니다. 일부는 골짜기로 많은분들은 이제부터는 길을따라 올라갑니다.난 골짜기를 따라 걷는것을 좋아합니다.
올라갈수록 수량도 적어지고 골짜기도 협소해지기 시작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좋습니다. 그리 깊은 골짜기는 아니지만 아기자기 오밀조밀한것이 참 편한맘을 갖게해주는 그런 골짜기입니다.
예전에는 흔들어보니 다소 흔들리기도 했는데 지금은 꿈쩍도 안합니다. 이유는 바위아래에 많은 잔돌이 박혀서 받쳐져있기때문이지요.잘관리하면 백운계곡의 흔들바위가 될수도 있겠는데...
계속해서 골짜기를 걷다가 임도가 나오기직전에 산길로 나와서 멸걸음가니 임도가 나타납니다. 사람들이 거기에서 휴식을취하고있는데...
카이맨형님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둘러쌓여있네요...무슨말씀인지 늦게와서 처음부터 못들었는데 재밌는 입담에 사람들이 즐거운표정으로 지켜보고있습니다.재미난 입담에 재미난 포즈까지...맘껏웃고 박수치고...그리 산이 즐겁습니다.
다시 올라갑니다. 임도가 갈라지는지점에서 물을긷고 많은분들은 고령토체취장으로 올라가시고 천지형님을 비롯 몇사람들은 능선으로 올라서는 직선길로 올라섭니다.제법 가파르기는 하지만 힘든길을 올라설려니 땀이 제법 많이 흐릅니다.
능선에 올라섭니다.제법 숨이 거칠어지기는 했지만 산길을 좀 걸은듯한 만족감이 들지요 나만 그런것이 아니라 다들그런 생각으로 웃고있는데..
유독 이사나이 용운이는 표정이 많이 힘든듯 합니다. 어딘가 몸이 불편한듯해서 걱정이 되는데...
삼거리에 도착을 합니다. 고령토체취장으로 올라가신분들은 아직 도착을 하지 않았습니다. 에코를 보내니 잠시후 반응이 나타납니다. 삼거리에서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합니다. 각자 가지고온것을 꺼내어 펼치는데 나는 딸기 다라이를 준비했습니다. 수선화님이 준비해온 야채에 아침에 장만한 멸치를 썪어서 스윽스윽 비비니 입맛돋구는 맛있는 멸치회무침이 됩니다.
이놈때문에 준비한 삼겹수육에 손이 가지않고...각자 준비한 술과함께 흥을 돋구고있을때 산거북이가 수정방한병 꺼집어 냅니다. 수정방에 대한 얘기는 할얘기가 많지만 너무 방대하여 생략하고...암튼 기분좋은 시간들입니다.
먹고남은 회무침에 밥을 넣어 조물락거리면 또한 아주 맛있는 회덮밥이되지요...주변에서 숟가락이 마구 건너옵니다.나는 거의 점심을 굶었습니다. 앞으로는 갖고 멀리가서 먹고오던지 아니면 갖고오지않던지 특단의조치를 취해얄것 같습니다. 주변을 잘 정리한후에...
단체로...
달뜨기 능선으로 접어듭니다. 희뿌우연 날씨는 지리산의 상봉을 가려버렸습니다. 직선으로 밤머리재가 희미하게 보일정도이니...
달뜨기능선을 편안한 길입니다. 그리 고도차이가 심하지않아 편안하게 오르내리다보면 짧은 시간에 많이 이동되는것을 느낄수가 있습니다.
그동안 없었던 이정표가 만들어져있고...큰등날봉이라는 봉우리이름도 지어져있네요...
눈이 다 녹고난 능선에는 푹신한 낙엽들이 잔뜩쌓여 걷는것이 재미가 있습니다.
오르락 내리락하는 길을 재미나게 걷습니다.
모두가 밝은 표정이지요.
용운이의 익살스러운 표정이 몸상태가 많이 좋아졌나봅니다. 걱정이 많이되더니 이제는 안심할수가 있습니다.
마지막 웅석봉삼거리를 오르는길은 제법 올라갑니다.
큰숨소리가 토해내어 질때에쯤...
웅석봉삼거리에 도착하고 헬기장으로 내려서는데 누군가가 이름을 부릅니다. 누구십니까...?물어보니...
지난번 선비샘아래에서 만났던 여수 순천에서 오신분들이네요...오늘은 여기에서 비박을 하신다고...반가운 나머지 기념사진 한장찍고는...웅석봉으로 올라섭니다.
웅석봉에서의 통영 거제팀들...끼리 기념사진. 그리고는 하산을 합니다.
비박지에들러 작별인사를 나누고는 샘터로 하산을 합니다.
샘에는 물이 에전같이 나오질 않습니다. 봄장마라하는 이시기에 물이 졸졸흘러 감질나게 생겼습니다.물을 받을려면 차라리 곰골로 내려서는것이 훨 나을듯합니다.
임도로 내려서자 일부는 임도를 계속해서 내려가고 동선과 정하 그리고 나는 임도를 가로질러 내려옵니다.
다소 힘든길을 내려서서 청계계곡의 상단부에서부터 하산하려 하지요.
졸졸졸 시작되던 물줄기는 얼마가지않아
제법 많은물이 모아져서 내려갑니다.
골짜기가 제법 가팔라 골짜기로 내려서기는 어렵겠고 길따라 내려갑니다.
길위에서 골짜기를 내려다보니 많은 물줄기가 흘러내리고
제법큰 소와 낙차큰 작은 폭포들이 내려다보입니다.
주변에는 엘레지가 피어올랐고..갖가지 꽃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거의 다 내려와가니 임도로 갔다가 계곡 중간으로 내려서신분들께서 내려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히어리 매화 산수유...등 많은 꽃나무들이 맘껏 뽐을 내고있습니다.이름모를 산야초들이 피어오르고...아침에 비해서 기온은 아주 많이 올라서 이제는 추위를 느낄수가 없습니다.
청게저수지에 도착을 합니다.
오늘 산행은 여기까지입니다. 차를 회수해서 돌아오는 발걸음은 웬지 뿌듯합니다. 봄이 온 길목에서 올만에 반가운 분들과 봄의 정취를 나누어보았습니다. 함께 하신분들 즐거웠고 내내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돌아와서 뉴스를보니 해군함정이 폭발하여 침몰하면서 많은 군인들의 생명을 앗아갔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맘을 아프게 합니다. 우찌 이런일들이....고인들의 명복을빕니다.
2010년3월28일 뽓 때
|
첫댓글 그렇잖아도 백운게곡에 핀 히어리 꽃사진 찍으러 가자고 벼르고 있는데 .....
다른덴 관심이 없고 오로지 히어리에만.....ㅎㅎㅎ.
잘 보았습니다.
히어리에만....관심이...?
멸치는 아니고요....? 근데 왜 꼭 멸치에만 관심이있다카는것 같이 들리는지....?
히어리....이름도하고 꼭 여자 이름같고.....로 관심 없습네다....
멸치는 왠지 억센 남성 같아서 싫어예
멸치는 갱문에서나 묵어야 맛있지 산에서 묵는 멸치는
산만 열시미 댕기는줄 알았더만 야생화 공부도 열시미했구려~~
성님 우리도 백운계곡 함 갑시더.. 배아프구마.. 우애 쉬블링 말마따나 히어리도 볼겸..
조용히 하룻밤 자고 올까나~~~
가실때 말씀하이소 가이드 함 하겠심니더.ㅎㅎㅎ
가이드.?. 짐도 다~아~ 지다 주나..?
에~이 가이드는 길 가르처 주는사람 아이가~그랄라모 포터를 한사람 구해야겠제~~내가하까~~???
성님하고 나하곤 뒷짐지고 가고 뽓때는 짐지고 길안내하고.. 하기싫음 안데블고 가고..
고기 개안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