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의 축소판 노인봉과 소금강(2015년 8월 22일) 반더룽산악회, 2087회 산행.
코스 : 진고개(泥峴)(6번국도,경찰전적비.휴게소.960m)-노인봉(1,338.1m)-낙영폭포-백운대-만물상-귀면암-구룡폭포(상, 하)-식당암-무릉계곡-금강사-주차장, (13.6km/5시간22분)
오대산은 크게 보아 진고개를 지나는 국도를 사이에 비로봉(1,563.4m), 호령봉(1,561m), 상왕봉(1,491m), 두로봉(1,421.9m), 동대산(1,433.5m)의 다섯 봉우리와 그 사이의 많은 사찰들로 구성된 오대산지구, 그리고 노인봉 (1,338m)을 중심으로 하는 소금강지구로 나뉜다.
노인봉 남동쪽으로는 황병산(1,407m)이 있고, 북동쪽으로 긴 계곡이 청학천을 이룬다.
노인봉에서 흘러내린 물이 하류로 내려가면서 낙영폭포, 만물상, 구룡폭포, 무릉계로 이어지는데 이름하여 청학동소금강(靑鶴洞小金剛)이다.
노인봉은 정상에 기묘하게 생긴 화강암 봉우리가 우뚝 솟아, 그 모습이 사계절을 두고 멀리서 바라보면 백발노인과 같이 보인다 하여 노인봉이라 불렀다 한다.
노인봉은 현재 오대산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소금강 계곡을 감싸안고 있는 노인봉(1,338m)이 진고개로 오대산과 그맥을 잇고 있을 뿐, 소금강 계곡은 오대산과는 사실 별개의 지역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오대산국립공원은 월정사지역과 소금강지역으로 구분해 부른다.
소금강이라는 별칭을 가진 명소가 많은데 그 중에서도 1970년 우리나라 최초 명승1호로 지정된 청학동소금강이 대표적인 절경이다.
소금강이라는 별칭을 부여할 때는 대개 지역 이름을 앞에 붙여 경기 소금강, 정선 소금강 등으로 부른다.
청학동 소금강은 소금강하면 청학동 소금강을 지칭하기도 하며, 오대산 국립공원속에 포함되면서 오대산 소금강이라고도 하고, 일부에서는 연곡소금강, 청학천이라고도 불린다.
노인봉에서 발원한 청학천이 13km 흘러내리며 이룬 이 소금강은 기암기석과 층암절벽, 소와 담, 폭포 등이 절경을 빚고 있다.
무릉계를 기준으로 상류쪽을 내소금강, 하류쪽을 외소금강이라 한다.
외소금강에는 금강문, 취선암, 비봉폭, 그리고 내소금강에는 삼선암, 세심폭, 청심폭 등이 대표적인 경관을 이룬다.
노인봉은 여름의 계곡산행으로 으뜸이며, 가을의 기암들과 어우러진 단풍, 등산로가 양지쪽으로 나 있어 겨울에도 포근한 명산으로 겨울산행지로 좋다.
10시 18분 진고개 도착,
노인봉을 향해 산행 시작.
고위평탄면,
예전엔 오가피를 심었던 곳인데 지금은 묵어있다.
진고개에서 노인봉까지 약 4km지만 1시간 10분만에 도착,(느린 걸음)
노인봉 가는길의 계단,
공단직원들의 이정표 보수,
노인봉 갈림길, 노인봉까지 300m.
11시 29분 노인봉 도착.
사람들이 많았지만 사진을 부탁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라 셀카로 흔적을 남겼다,
대관령으로 뻗어있는 백두대간.
노인봉에서 바라본 백마봉(1,094.1m)줄기.
노인봉 정상 뒷쪽.
노인봉 산장을 수리 보수하고있다.
예전 등산로와 계단으로 다시 정비한 모습,
낙영폭포라고는 하지만 ........,
잘 정비된 계단.
수많은 계단및 다리중 하나.
잘자란 소나무들,
물이 적어서인지 몰라도 폭포란 말이 좀 그렇다,
광폭포,
백운대,
만물상 바위들,
계곡수가 많았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제일 멋진곳 같다.
만물상 부근 모습,
국립공원 입산 통제소.(2시 31분)
소금강 계곡.
구룡폭포, 하폭.
구룡폭포, 상폭, (2시 35분)
깨끗해 보이지 않는 소금강의 물,
소금강 계곡.
바위와 소나무.
고인물 같은 계곡수.
식당암.
이곳에도 명필들의 흔적.
금강사(2시 55분)
금강사 대웅전,
금강사 후문,(바로 아래 급수대 있슴)
소금강 표석.
명승 제 1호인 소금강,
공원관리 사무소,
3시 40분 산행 마침.
(소금강 답사 후기)
오늘 산행은 그야말로 꼭 한번 가 보아야할 내 마음속의 숙제로 남아있던 구간이며 백두대간을 13번이나 하면서도 시간과 여건이 허락 질 않아 기회만 보고 있던 차 마침 반더룽에서 회원을 모집해 오늘 그 여한을 풀게 되었다.
산행 시작점인 진고개(이현,泥峴)는 오대산줄기의 동대산(1.433.5m)과 노인봉(1,338.1m)사이의 안부이며 오대천의 지류와 연곡천과의 분수령이 되기도 하며 내륙과 동해안지역을 연락하는 또 하나의 교통로이기도 한 곳이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고들 했지만 비록 출발은 약간 초라하게 한 것 같아도 나의 마음은 그렇게 생각하질 않았다.
한두 번도 아닌 나의 백두대간종주는 새삼스럽게 소문낼 것도 아니며 자랑삼아 하는 것도 아닌 이상 나 자신과의 약속이니만큼 그동안 미진했던 부분과 미처 확인 못한 여러 곳을 빠짐없이 확인해 볼 것이란 취지로 오늘 마침 여러 조건이 맞아 얼마나 다행인줄 몰랐다.
우리 산 좋아하는 사람들은 항상 자주 만나서 좋고 멋진 추억 만들어서 행복한 것이다.
그렇지만 그 어떤 특정한 일로 인해 행복이 저절로 주어지는 것은 결코 아닐 것이기에 그것은 우리가 스스로 창조하고 가꾸어 가야 할 것이며 실제적인 감정은 우리 내면에서 생기는 것이니 선(善)한 의도로 세상을 바르게 보며 우리의 뜻이 하나 될 때 비로소 행복의 넉넉함을 가슴깊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대신 멋지고 화려하게 나의 열세 번째 백두대간종주는 하나 빠뜨림 없이 완결판을 만든다는 심정으로 나의 명예를 걸고서라도 아름답게 멋지게 피워볼 생각이었다.
산길의 내리막은 힘이 덜 들고 인생(人生)의 내리막은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르지만 그래도 나는 좌절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산꾼들 사이에 부정적인 불평불만이 쌓이기 시작한다면 좋았던 추억은 멀리멀리 사라져 버리고 그에 감사해야할 기회조차 잡질 못하는 것이다.
오늘같이 특별한 산행은 모두가 초면이라 약간의 불편함이 간혹 일어나기도 했지만 마음을 비우고 우리라는 것을 생각하며 조용하고도 차분하게 즐기면서 오늘의 구간을 무사히 마쳤던 것이다.
그러니까 인생이란 여정(旅程)에 생명과 에너지를 불어 넣어줄 사랑과 새로운 산길 찾기는 더욱 용기와 희망을 주는 것이다,
내 비록 오래 살았다고 볼 수 없는 나이지만 내 인생(人生)에 있어 이렇게 바쁘게 살아본 날은 없었던 거 같기도 하다.
요즘 정말 바쁘게 살아간다.
가정에 보탬이 되는 바쁨이라면 차라리 집안에서라도 높은 대우라도 받겠지만 허구한 날 밥만 먹으면 배낭과 함께 나 돌아다니니 그 경비 또한 작은 것이 아니라 자식들 보기 미안하기도 하지만 대신 젊어서 그야말로 열심히 부지런히 가족에 봉사했다고 자부하며 조금은 뻔뻔스럽게 바쁨을 정당시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다.
그렇게 기승을 부리던 더위도 이제는 풀죽은 삼베적삼마냥 맥없이 눌러 앉은 모양이다.
오르막에 물론 힘이야 들었지만 적당한 기온에 바람까지 불어주니 약간 선선한 게 정말 산행하기 좋은 날씨였다.
배가 고파봐야 음식의 소중함도 알 수 있는 것이요 목이 타는 갈증을 당해봐야 물의 가치와 고마움도 알 수 있는 것이다.
있을 때 아끼란 말이 있어 남은 물을 부어버리고 싶었지만 산에서 물을 버린다는 것은 생명을 버리는 거나 같은 것이란 말이 생각나 내려올 때까지 그대로 고스란히 지고 내려왔다.
자연도 살아 있을 때가 자연이고 우리가 보호하고 아끼는 자연도 우리가 있으므로 필요한 것이지 우리가 없는 자연은 있으나 마나한 것이다.
그러니 자연보호도 우리가 즐기면서 보호 관리 해야지 그러지 못하는 자연은 그림의 떡이나 같을 것이다.
흰 구름 사이로 눈부신 파란 하늘이 조금씩 보이는 황장송 그늘에는 복숭아 빛 안개가 넘쳐흐르는 것만 같았다.
오늘 산행은 육산(肉山)이면서도 약간의 암릉이 있어 스릴도 즐기며 지루함도 모르고 즐기는 산행을 하는 줄 알았지만 그렇게 만만한 산길은 아니었다.
청춘이란 나이만 젊었다고 청춘이 아니라고 본다.
꿈과 열정을 잃어버리면 젊은 나이라 해도 이미 청춘을 멀리 보낸 것이니 나는 아직 젊음을 간직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싶다.
70년을 살기위해 50년의 적응기간이 필요하다고 하더니 늦게 배운 도적이 날 새는 줄 모른다고 늦게 알게 된 산이라 그런지 산과는 멀어지고 싶지 않은 심정이다.
새우잠을 자더라도 고래 꿈을 꾸라고 했다.
비록 모든 여건이 부족하다해도 마음만은 건강하게 정직한 생각을 한다면 부러움을 초월한 건전한 삶을 이룩할 것이다.
연잎은 자기가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물방울만 가지고 있다가 무겁고 아니다 싶으면 전부 미련 없이 쏟아 버린다.
우리 인간도 너무 욕심 내지 말고 적당한 범위에서 내 것을 만들어야 오래 간직할 수 있는 것이다.
억지로 힘들게 가지려 하다가는 병이 나거나 아니면 전부를 잃게 되는 그런 아픔을 맛보게 되는 현실 우리는 최근 주변에서 많이 보아왔던 사실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 인생의 앞날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계기가 있었다면 과연 그것은 무엇이며 언제였는지 생각해 보지만 그 답은 쉽게 생각되어지질 않는다.
다만 우리부부는 최선을 다해 남은 인생후반에 흉터 생기지 않은 삶을 살아갈 각오이며 날마다 줄어드는 나의 인생을 보다 더 값지고 유용하게 가꿔가고 싶은 마음뿐이다.
오늘도 모두 처음 만난 사람들이지만 다들 반갑게 맞아주어 이 자릴 빌어 감사하단 말 전하며 오늘의 산길을 다시 돌아보며 여러 얼굴들을 그려본다.
아름다운강산 정병훈 하문자.
첫댓글 진짜 가 보고 싶었던 곳이었지만 기대에 비해 실망했다고나 할까.
구룡폭포와 만물상 외엔 감동을 주지 못한것 같았다.
그렇지만 등산로 정비는 많은 투자를 한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