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 서울 대구극단 온누리의 김민수 작 이국희 연출의 외출
공연명 외출
공연단체 대구극단 온누리
작가 김민수
연출 이국희
공연일시 6월 5일 오후 4시, 7시 30분
공연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관람일시 6월 5일 오후 4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대구극단 온누리의 김민수 작, 이국희 연출의 <외출>을 관람했다.
극단 온누리는 1992년 창단하여 꾸준히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연극작품창작을 지향하고 지역의 전문 스텝 활성화와 인력의 발굴에도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꾸준한 창작과 실천을 통한 활동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극단이다. 2002년에 대구광역시 전문예술단체로 지정되었으며 2007년에 예술극장 ‘온’ 개관하였고,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대구문화재단 공연예술단체 집중육성사업으로 선정되어 활발한 창작활동과 극단의 레퍼토리를 구축하였다. 2015년(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어 취약계층에게 안정적인 일자리 및 사회서비스 제공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극단이다.
김민수는 드라마 가출, 화성행 편도 티켓, 감정의 몰락 등을 발표 공연한 차세대 극작가 기대주다.
이국희는 단국대 대중문화예술대학원 출신의 극단 온누리 대표, 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 극단 누리 예술감독, 대구연극협회 부지회장역임, 대구연극협회 이사역임, 대구공업대 외래교수, 계명문화대 겸임교수다. 93 금복 문화 예술상 단체상, 제10회 대구연극제 대상, 연출상, 제12회 대구연극제 연출상, 제14회 대구연극제 대상, 연출상, 제20회 대구연극제 대상, 연출상, 제24회 대구연극제 대상, 연출상, 제11회 전국연극제 문예진흥원장상, 제21회 전국연극제 충정남도지사상, 제25회 전국연극제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연극 :'그것은 목탁구멍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 '사의찬미', '마로위츠 햄릿', '태', '종로고양이', '진땀 흘리기','노을 앞에서',?'피박', '양덕원이야기', '경숙이, 경숙 아버지'등 100여 편 연출, 뮤지컬 : '달구벌에파타', '동물농장', '돈키호테', '로미오와 줄리엣'외 10여 편 연출, 무용 : '오히려 주몽', '마돈나! 나의 아씨여'외 10여 편을 연출한 대구연극의 주춧돌이다.
무대는 천정에서부터 상수 쪽으로 비스듬히 뻗은 잎이 달린 나뭇가지가 조명효과에 따른 색상변화로 관객의 감성을 자극한다. 나뭇가지 대신 중국음식점의 붉은색 종이 등이 천정에 매달리기도 하고, 집의 거실, 음식점, 여행지로 설정되어 연출된다. 무대 외곽이 코러스로 등장하는 무용수의 동 선으로 사용되고, 장면변화에 따라 식탁과 의자 그 외의 가구가 출연자들에 의해 이동 배치된다. 아코디언을 들고 등장해 피아노 반주에 맞춰 연주를 하고, 후반부에 분홍색 꽃잎 같은 분말을 허공에 뿌리기도 하고 밤하늘에 명멸하는 별빛의 영상이 투사되기도 한다.
40년을 쉬지 않고 자녀를 기르고 집안일을 돌보던 60대의 주부가 돌연 다른 남자와 여행을 떠나겠다고 한다면, 그것도 일 년 동안을 해외여행을 하겠다고 하면 남편이나 가족이 수긍을 할까? 남편은 성실한 사람이다, 학벌은 없지만 모든 고난을 극복하고 자수성가를 하다시피 해 큰 딸을 시집보내고 사위까지 있는 앞에서 생일날 이런 아내의 놀라운 선언에 접하고, 남편 뿐 아니라, 딸과 아들 그리고 사위까지 아연실색을 할 수 밖에 없다. 관객은 당연히 귀추가 어떻게 될 것인가 하고 연극에 몰입하게 된다. 가족 개개인의 심경표현은 물론 가족 간에도 찬반의사가 갈등을 이루고, 코러스로 등장한 무용수와 아코디언 연주자의 춤과 무용이 극 분위기 상승은 물론 가족의 심정을 표현해 내는 역할을 하면서 주부와 함께 동반여행을 할 남성, 그러니까 주부의 초등학교 동창생이 등장한다. 가장인 남편은 부인의 동창생과 대면을 한다. 그런데 그 남성은 가족이 상상하던 바람둥이거나 건달이 아닌, 외국여행에서 절대 필요한 영어를 무척 잘하는 인물이고, 지체 장애인인 데다가 온화한 성격이라 남편과 금세 가까워지는 것으로 설정된다. 결국 주부는 여행을 떠나게 되고, 여행지에서 자주 남편에게 휴대전화로 장소와 풍경을 상세히 알리는 장면에서 관객의 긴장이 풀리면서 연극은 마무리가 된다.
신숙희가 부인, 채치민이 남편, 김재권이 사위, 김수정이 큰딸, 황주섭이 아들, 강혜림이 손녀, 박희철이 부인의 동창생, 홍기쁨이 절은 시절의 부인(코러스), 배수화가 어린 시절의 부인(코러스), 장성인이 남편의 마음(코러스)으로 출연한다. 출연자 전원의 호연과 열연이 극 분위기 창출은 물론 관객을 심취시키는 역할을 한다. 특히 채치민의 경륜 있는 연기는 기억에 남는다.
조연출 이미은 정주연, 무대감독 구진아, 무대디자인 최두선, 조명감독 유은경, 작곡 정은혜, 안무감독 장혜린, 분장감독 진선경, 음향감독 이근호, 영상감독 안해연, 음향오퍼 안정현, 의상 서유정, 소품 서정란, 무대제작 김재한, 무대제작 Aura Stage, 편곡 봄 컴퍼니 등 스텝진의 기량이 드러나, 대구극단 온누리의 김민수 작, 이국희 연출의 <외출>을 연출가와 출연자의 기량이 조화를 이룬 성공적인 공연으로 만들어 냈다.
6월 5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