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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영배 신부님의 신앙상담 모음 )
※구일(9일)기도
★ 54일 기도를 시작해서 하루라도 쉬면 안되는지요?
기도의 정성이 없는 건지 하루 쉬다가 연이어서 하면 안되는지요?
⊙ 답:
9일 기도라고 하는 것은 자신과의 약속입니다.
교회에서 3이라는 숫자를 상당히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삼위일체 하느님을 생각해서도 그렇고 옛날부터 3일 기도를 많이 했어요.
3일 기도라고 하는 것은 내가 한 목적을 가지고 3일 동안 계속 기도를 하겠다.
이런 자신과의 약속이거든요.
이것이 발전해서 3일씩 3일씩 9일 기도를 많이 했어요.
그러니까 9일 동안 잡념 갖지 않고 계속했다는 그것 때문에
자신의 정성도 많이 들어가 있는 것이고
그러니까 하느님으로부터도 칭찬을 받을 수 있겠죠.
그런데 9일 기도를 세 번하면 27일이고 세 번씩 두 번하면 54일이 되겠죠.
물론 54일 기도가 가지는 특별한 의미가 있어요.
성모님께서 54일 동안 계속 기도하면 많은 은혜를 주시겠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러나 54일 동안 잡념 갖지 않고
거기서 지시하는 대로 계속한다는 것은 보통 정성 가지고 안됩니다.
54라는 것이 중요한 것보다도
그렇게 오랫동안 기도할 수 있다는 정성 때문에 더 큰 은혜를 받는 거죠.
만일 중간에 가다가 무슨 일 때문에 못했다면 전혀 안한 것보다야 훨씬 낫겠지만
54일을 다 했을 때 성모님께서 약속해 주신 것만큼의 은혜는 다 못 받는다고 얘기해야 되겠죠.
그런 개념으로 생각해서 정말 온 정성을 다 드려서 54일을 하도록 노력해 보시고
하다가 중간에 안되었으면 다시 시작하는 방법도 있고,
비록 완전하지는 못하지만 하루 걸렀어도 계속하겠다는 마음으로 한다면
역시 그것도 많은 은혜를 받으니까
너무 54라고 하는 것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54일 묵주기도할 때 한꺼번에 여러 지향을 두고 해도 됩니까?
⊙ 답:
그렇습니다.
촛불 하나에서 여러 개의 촛불을 붙여 나간다 해도 먼저 촛불이 작아지지 않는 것처럼
기도 하나 가지고 여러 사람을 기억한다고 해서 결코 그것이 나누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온전히 같은 은사가 있으니까 오히려 일석이조라 할까요.
경제적이죠.
기도 한 가지 해서 여러 사람이나 여러 사건을 기억하니까 더 좋겠습니다.
★ 9일기도 뒷장에 보면 구마경이라고 있어요.
어떤 분들은 우리 같은 사람은 하면 안되고 특수한 분이 해야 한다고 하데요.
⊙ 답:
9일기도에 나오는 구마경은 교회에서 공식으로 가르친 것이 아니고
9일기도 책을 쓴 사람이 구마하는 기도와 방법을 거기다 써 놓은 겁니다.
마귀를 쫓는 방법은 예수님 또는 하느님 이름으로 악의 세력이나 악마를 물러가라고 하는 건데
어떤 형식으로 꼭 요렇게 해라 저렇게 하라고 성경에서 가르친 적이 없고
교회에서도 가르친 적이 없습니다.
교회에서 성직자들이 사용하는 예식서에 나오는 구마기도는 준 전례로서
신자들이 하는 것과 조금 다른 점이 있어요.
교회에서 정해준 것이 아니니까 거기에 너무 얽매일 필요가 없습니다.
누구든지 할 수 있고, 또 누구든지 해야하는 일이지요
㰺 : 구마경은 끝마침 마침마다 십자가가 그려져 있는데 그것은 무슨 표시입니까?
⊙ 답: 손으로 십자를 그으라는 표시인데
교회에서 공식적으로 그렇게 하라고 정해 준 것은 아닙니다.
★ 9일 기도를 하면 평소 때 우리가 매일 바치는 기도인데요.
그 기도를 항상 그 시간에 바쳐야 합니까?
⊙ 답:
매일 9일 기도는 그냥 보통 매일 하는 것보다도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특별한 기도를 하겠다 또 특별한 선행을 하겠다 그런 것들인데
9일 동안 아무때나 해도 좋지만 더 정성을 많이 들이기 위해서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할 수 있으면 더 좋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꼭 그렇게 해야 되는 것이 아니니까
자기가 특별한 마음만 먹고 9일 동안 계속한다면 그것이 바로 9일 기도가 되는 겁니다.
★9일 기도를 할 적에 중간 중간 어떤 불행한 일이거나
그 사람을 위해서 기도를 해 주고 싶을 때가 있는데
제 생각에 한 사람씩 9일씩 청원기도만 하면 안되는지요?
⊙ 답:
9일기도를 편리하게 하기 위해서 27일씩 두 번을 해서 54일을 만들어 놓긴 했는데
우리 교회에서는 3자를 아주 좋아했죠.
삼위일체도 그렇고 예수님도 3일만에 부활하셨고,
그래서 3일 기도를 많이 했어요.
3일 기도를 하다 보니까 3번씩 9일을 하자 해서 9일 기도라고 하는 것이 우리 교회에 아주 많습니다.
바티칸 공의회 이전에는 거의 9일기도밖에 없었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9일 기도를 6번해서 54일 동안 청원의 기도를 하고
그 다음에 감사의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 같아서는 거기에 얽매일 필요없이 그대로 해도 아주 좋고
필요하시다면 9일씩, 3일씩 나누어서 계속할 수 있어도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꼭 그 형식대로만 해야 은사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 말씀입니다.
★9일 기도 바치는데 저는 일요일날 영광의 신비를 묵상하는데
조카며느리가 와서 일요일은 성당에만 나가고
일요일은 묵상할게 없으니 기도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좋을는지요?
⊙ 답:
우리 교회에서 전통적으로 월.목은 환희의 신비를, 화.금은 고통의 신비를, 수.토는 영광의 신비를 합니다.
주일은 원래 환희 고통 영광 15단을 다 바치는 것이 좋은데
그렇지 못할 경우 주일이 예수님 부활을 기념하는 것이기 때문에
영광의 신비가 좋겠다고 교회에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9일 기도란 9일 동안 같은 기도를 계속한다는 뜻인데
주일날 기도를 안하면 9일 기도의 중간 이가 하나 빠지는 것입니다.
주일날 영광의 신비를 할 수 있으면 좋겠고
더 열심히 해보려면 15단 다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9일기도에 대해 문의를 드리고 싶습니다.
환희의 신비, 고통의 신비, 영광의 신비 이렇게 들어가는데요
하다보니까 영광의 신비를 해야 하는데 고통의 신비를 연거푸 두 번하게 됐어요
그렇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지...
⊙ 답:
아니에요 그렇게 생각하지 마셔요.
고통 없이 영광으로만 계속 나갔으면 참 좋겠네요.
환희 고통 영광 이런 순서로 꼭 해야 한다는 법이 없습니다.
묵주신공이면 되고 그렇게 똑같은 것만 계속하면 좀 그러니까
원래 묵주신공이라는 것이 예수님의 생애를 묵상하는 것이거든요.
묵상을 하다보니까 환희 1단하고서 가브리엘천사가 마리아를 찾아가는 것을 시작으로 해서
영광 5단까지 하면 예수님의 일생이 돼요.
그 예수님의 일생을 묵상하는 것인데 중간에 다른 것을 했다고 해서
묵주신공이 안되거나 9일기도가 안되는 것이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개신교에 다니다 개종을 하여서 82년도에 영세를 하였습니다.
9일 기도를 할 때 어머니 소리가 안 나옵니다.
친구들이 어머니한테 부탁을 해야 잘 들어 줄 것이 아니냐 하는데 어떤 것이 더 좋을 지요?
⊙ 답:
어머니한테가 더 잘되는 것이 아니고 어떤 사람은 어머니한테가 더 낫고
어떤 사람은 아버지한테가 더 낫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오빠한테가 더 낫습니다.
마찬가지로 어떤 사람은 성모님한테 그렇게 하지만
어떤 사람은 예수님한테 또 그렇게 합니다.
강요할 것은 전연 없습니다.
절대로 지금 하시는 것이 잘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마 어머님께 기도하라 하시는 분은 어머님에 대한 신심이 아주 두터운 분이신 것 같은데요.
또 어떤 사람은 돈이 아버지 주머니에 있으므로 아버지께 하는 것이 훨씬 쉬울텐데
왜 어머니를 통해서 하느냐 그렇게 얘기할 수도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것이 더 낫다, 저것이 더 낫다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고
어머니를 통해서 하는 것은 더 사랑에 찬 기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해 줄 수는 있어도
어머니한테 기도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 구일 기도는 어떻게 하는 것이고
구일 기도는 어떤 것에 지향을 두고 하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 답:
원래 구일 기도는 자기가 원하는 뭐든지 하고 싶을 때 날짜를 정해 놓고
내가 9일 동안 계속 같은 기도를 하겠다고 하는 것인데
그래서 9일 기도는 어떻게 하는 것이라고 얘기할 게 아무 것도 없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대로 원래 하는 것이지요.
예를 들면 9일 동안 다른 때보다도 특별히 주의 기도를 10번씩 더 하겠다
또 아침 단식을 9일 동안 하겠다든가 자기 마음대로 정해서 하는 것이지요.
요즘 우리 나라에서는 본당에서도 9일기도 해라하면 보통 묵주의 9일 기도만이
구일기도로 착각을 하지만 원래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면 성탄 9일 기도하면 로마에서 인가한 성탄 전 9일기도,
9일 동안만 하는 기도가 따로 있고 우리 나라에서도
특별한 목적을 위해서 순교자 축일 전에 9일 동안 어떻게 기도해라 하고
교구에서 지침이 나오는 것도 가끔 있죠.
또는 신학생 많이 나오게 하기 위해서 성소 주일 전 9일 기도를 해라하면서
교구에서 기도문이 나오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9일 기도의 형식은 이렇게 이렇게 해라하고 결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할 수도 있고
또 어디서 결정되어 있는 것을 따라서 할 수도 있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지향도 자기가 원하는 것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또는 교회에서 이런 지향으로 9일 동안 기도해라하고 정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 며칠 전 신부님께 신앙상담을 했더니 숙제를 주셨어요.
54일 기도를 하라구요.
그런데 제가 지금 54일 기도 중인데 2가지 지향을 두고 각각 해야 하는지요?
⊙ 답:
어떤 약국에 갔더니 위가 나쁘다고 하고 어떤 약국에 갔더니 위 뿐 아니라 간도 나쁘다고 해요.
그래서 그 약국에서 2가지를 다 치료하는 약을 지어 준다고 했을 때
위가 나쁘다고 한 약국에서 위장약을 또 사다가 곁들여 먹는 것 보다
2가지 처방이 다 들어 있는 약 한 가지를 먹는 것이 더 좋겠지요.
기도란 것은 이 몫, 저 몫 따로 하는 것 보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묵주기도를 하면서 1단은 큰아들을 위해서,
2단은 작은 아들을 위해서,
3단은 세째 아들을 위해서 하는 사람이 있는데,
5단 전체를 큰아들, 작은아들 모두를 위해서 바쳤을 때
세 아들이 모두 다 은사를 입는다고 생각하지요.
따로따로 생각하시지 말고 2가지 지향을 한꺼번에 다 넣고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미사도 합동미사나 개인미사나 은사는 똑같거든요.
그렇다고 몽땅을 위해서 한다고만 하면 몽땅을 다 기억하지 않는 수가 있을 겁니다.
★어느 신자 분이 9일 기도에 대하여 물어 왔습니다.
기도할 때 촛불 켜놓고 반듯이 않아서 성모상을 모시고 해야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하는 식으로 가르쳐 주었습니다.
⊙ 답:
예, 자매님의 경우는 열심히 하시고 있으니까
자기 하는 대로 다른 사람한테 그렇게 하라고 하셨지만
사실은 반드시 촛불 켜놓고 성모상을 모셔 놓고 그 앞에서만 해야 되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일부러 성모상 갖다 모셔놓고 촛불 켜놓고 꿇어 앉는다면
그만큼 정성이 많이 들어간 것이지요.
그만큼 정성이 많이 들어갔으니까 그만큼 어여삐 봐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만일에 그럴 여건이 안될 때 길 가면서도 할 수 있고
뭐 드러누워 자기 전에도 할 수 있는 것이고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안한다고 해서 9일 기도가 안된다거나 그런 것은 절대 아니고
얼마나 정성이 가미되어 있느냐 여기에 따라서 좀 생각은 할 수 있겠지요.
정식으로 성모상 모셔 놓고 촛불 켜놓고 꿇어서 한다면
그만큼 정성이 많이 들어가고 시간이 많이 들어갔으니까
또 몸과 마음을 한꺼번에 다 맞춰서 기도했으니까
더 큰 정성이 들어가서 더 큰 은사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되겠고
그렇게 안한다고 해서 9일 기도가 안되는 것은 아닙니다.
(분당소속성당홈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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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주 기도
"로사리오" 란 말은 "장미 꽃다발"이란 뜻입니다.
로사리오는 150번의 "성모송"과 15번의 "주님의 기도"와 "영광송으로 짜여진,
복되신 동정녀를 찬미하는 기도인데, 묵주 구슬을 굴리면서 바치는 것입니다
로사리오는 "성모송" 하나하나가 장미 꽃송이가 되어서
성모님께 한 개의 아름다운 장미 꽃다발을 바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그리스도의 생애와 고난과 영광에 대한 묵상이 동반합니다
"성모송" 150번의 유래는 구약 150편의 시편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그 때 사람들이 150편의 성영을 외우면서 그것을 하나하나 세기 위해서
돌멩이를 사용하거나 가는 줄에다 씨앗들을 꿰어서 사용하던 풍속에서
150개의 구슬이 만들어 "성모송"을 바치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150편의 성시를 150번의 "성모송"으로 대치하여 로사리오를 처음 만들기
시작한 분은 12세기경의 도미니코 성인이었다고 합니다
로사리오의 기도는 "성모송"을 되풀이해서 바치는 기도인데,
"성모송" 10번씩 한 꾸러미로 되어 있어 이것을 "일단"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보통 묵주는 15단이 아니고 5단으로 짜여져 있습니다
로사리오는 어떻게 하는 기도인가요 ?
먼저 손에 묵주을 잡고 십자 성호를 긋고는 예수님의 고상이 붙어 있는 부분에
손을 잡고 먼저 "사도 신경"을 외움으로 시작합니다
다음에 첫 구슬을 넘기면서 "주님의 기도" 한 번, 그리고
다음에 따라오는 구슬 세 개를 넘기면서 "성모송" 세 번을
신덕. 망덕. 애덕의 증가를 위해 바치고 다음 "영광송" 을 한 번 바칩니다
그리고는 제1단부터 시작되는데, 그 단에 해당하는 신비(神秘)를 간단히 묵상하면서
"주님의 기도" 한 번을 바치고는
구슬 10개을 손으로 넘기면서 "성모송"을 10번씩 바칩니다
마지막에 가서는 "영광송"을 바치고,
또다시 제2단의 신비를 묵상하면서 "주님의 기도" 한번 바치고
"성모송"을 10번씩 바쳐 5단까지를 하면 되는 것입니다
로사리오를 바치면서 매단 우리 신앙의 한 가지 신비를 묵상해야 하는데,
그것은 환희의 신비, 고통의신비, 영광의 신비로 나누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