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궁합’ 함께 심으면 안 되는 채소 8가지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채소들에도 함께 심으면 좋거나 나쁜 궁합이 있다.© 경향신문
콩과 양파, 토마토와 감자… 작은 텃밭에 옹기종기 심으면 좋을 것 같지만 채소들에도 궁합이 있다. 콜로라도 주립대 원예 연구가들이 만든 식물 재배 애플리케이션 ‘From Seed to Spoon(씨앗에서 스푼으로)’에 따르면 함께 심으면 성장을 저해하고 해충이 들기 쉬우며 채소 풍미까지 변화시키는 ‘최악의 궁합’이 있다는데….
콩과 양파는 절대 함께 재배해서는 안 된다. 양파의 항균 가스인 알리신이 콩에 유익한 우레아제 박테리아까지 죽이기 때문이다. 두 채소를 함께 심으면 초기 단계에서 콩의 성장을 억제해 더 작고 약한 작물이 생산될 것이다.
토마토와 감자는 비슷한 해충과 질병에 취약하기 때문에 하나가 죽으면 같이 죽는다. 두 작물을 함께 심지 않는 것이 좋다.
성장 습관, 먹이 경쟁, 병충해 피해 등 다양한 이유로 함께 심기 좋지 않은 식물이 있다.© 경향신문
옥수수와 토마토는 성장 습관이 서로 같다는 이유로 함께 심으면 좋지 않다. 두 작물 모두 영양분이 풍부한 토양이 필요하다. 이렇다 보니 필수 영양소에 대한 경쟁이 심해지고 각기 성장과 발달을 억제할 수 있다. 또 토마토가 자라려면 햇볕이 필수인데 키가 큰 옥수수 줄기는 그늘을 만든다.
오이와 호박은 같은 과에 속하지만 역시 필수 영양소가 같이 경쟁이 치열해지고 토양의 영양분이 빠르게 고갈된다.
양상추와 샐러리는 식탁에서는 어울리지만 토양에서는 극악의 궁합이다. 샐러리는 진딧물과 흰파리를 포함한 해충을 유인해 상추가 살지 못한다.
마늘은 여러 작물에게 영향을 주는 강력한 식물이다.© 경향신문
고추와 배추 그리고 양배추도 나란히 심는 것을 피한다. 고추가 배추과에 속하는 양배추와 배추의 성장을 억제한다.
양파는 아스파라거스 줄기를 파괴한다. 또 갈퀴벌레와 같은 동일한 해충과 질병에 시달리기 때문에 좋은 궁합은 못 된다.
마늘은 완두콩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는 황 화합물을 생성한다. 완두콩과 마늘은 또한 토양에서 동일한 영양분을 놓고 경쟁한다. 완두콩 외에도 마늘은 아스파라거스, 콩, 세이지, 파슬리, 딸기의 성장을 방해한다.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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