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4월22일(토)■
(데살로니가후서 1장)
1 바울과 실루아노와 디모데는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데살로니가인의 교회에 편지하노니
2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3 형제들아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항상 하나님께 감사할지니 이것이 당연함은 너희의 믿음이 더욱 자라고 너희가 다 각기 서로 사랑함이 풍성함이니
4 그러므로 너희가 견디고 있는 모든 박해와 환난 중에서 너희 인내와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여러 교회에서 우리가 친히 자랑하노라
5 이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의 표요 너희로 하여금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한 자로 여김을 받게 하려 함이니 그 나라를 위하여 너희가 또한 고난을 받느니라
6 너희로 환난을 받게 하는 자들에게는 환난으로 갚으시고
7 환난을 받는 너희에게는 우리와 함께 안식으로 갚으시는 것이 하나님의 공의시니 주 예수께서 자기의 능력의 천사들과 함께 하늘로부터 불꽃 가운데에 나타나실 때에
8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과 우리 주 예수의 복음에 복종하지 않는 자들에게 형벌을 내리시리니
9 이런 자들은 주의 얼굴과 그의 힘의 영광을 떠나 영원한 멸망의 형벌을 받으리로다
(묵상/살후 1:1-9)
◆ 데살로니가후서 배경
성서대사전에 의하면,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에 전서를 써 보내고 나서 얼마 후(약 반년으로 생각하는 학자들이 많다), 고린도에서 다시 쓴 것으로 알려진다. 따라서 본서의 쓴 곳은 역시 고린도, 쓴 때는 전서와 한가지로, AD 50-51/52년 경이다.
데살로니가전서를 써 보낸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의 현 상태에 대한 소식을 들었다. 그것에 따르면 대부분의 데살로니가 형제가 매우 열심히 신앙 생활하며, 환난 속에서도 잘 견디고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바울의 서신서에 자극된 일부 신자들이 곧 주님이 오시는데, 세상 직업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여 아무 일도 하지 않았고, 그 결과 교회는 그들을 돌봐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3:11).
여기서 바울은 주님의 재림은 밑도 끝도 없이 갑자기 임하시는 것이 아니라 분명한 징조가 있음을 알리고, 평상시에는 매일 열심히 일하며 자기 생활을 할 것을 권한다.
◆ 박해와 환난
(5) 이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의 표요 너희로 하여금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한 자로 여김을 받게 하려 함이니 그 나라를 위하여 너희가 또한 고난을 받느니라
성도들이 당하는 고난과 고통은 하나님이 악하거나, 무능해서가 아니다. 온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무능하실 리도 없거니와, 하나님의 아들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마당에 선하심을 의심해서도 안 된다. 종종 고난에 처한 사람들은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하지만, 그러면 안 된다.
바울은 이것의 의미를 해석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의 표다. 한마디로 저들과 우리를 구별하는 표시다. 저들은 핍박함으로써, 우리는 핍박받음으로써 저들과 우리가 소속이 다르고 갈 길이 다름을 분명히 하는 표다.
박해는 저들은 형벌 받기에 충분한 자들임을, 우리는 구원받기에 합당한 자임을 분명히 한다.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기독교가 핍박받지 않는다. 핍박은커녕 900만 명이라는 다수의 힘을 업고 오히려 횡포를 부리기도 한다. 큰소리치고 세상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일부 목회자들의 행태가 정말 부끄러워서 견딜 수 없을 정도다.
그러나 주님이 오실 때가 되면, 기독교인들은 극심한 핍박과 더불어 소수가 될 것이다. 모든 사람이 기독교인을 미워하고(마 24:9), 모든 미디어가 기독교를 싸잡아 비난하며, 단지 신앙을 가졌다는 이유로 직장에서 쫓겨나고, 친구들이 나를 소외시키는 시대가 될 때 과연 신앙을 지키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런데 이것이 모두 하나님의 뜻이다.
알곡과 쭉정이를 구별하려는 하나님의 뜻이며, 지혜로운 처녀와 미련한 처녀를 구별하려는 하나님의 뜻이다. 그리고 세상과 성도를 완전히 구분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이다.
북한의 공항에는 모형 전투기들이 꽤 있다고 한다. 하늘에서 보면 진짜 비행기처럼 보인다. 극심한 경제공황에서 비행기를 살 돈은 없고, 그래도 인공위성에서 보면 제법 많은 것처럼 보이도록 하기 위해 그럴싸한 모형들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눈으로는 식별할 수 없지만, 일단 전쟁이 나면 그 속에 진짜 공중에 뜨는 전투기와 그렇지 않은 전투기로 나누어질 것이다. 그때가 되면 모형 비행기 수만 대보다 진짜 비행기 한 대가 더 가치 있고 쓸모 있다.
신자들도 마찬가지다. 평소에는 모두가 교회당에서 예배드리고, 봉사하니 구별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핍박이 일어나고 교회가 어려움에 부닥치는 순간, 진짜와 가짜가 구별될 것이다. 전쟁이 적군과 아군을 뚜렷하게 구별하게 하듯이 핍박은 성도와 세상을 뚜렷하게 구별하게 할 것이다.
그렇게 수만 명을 자랑하는 교회에 열 몇 명이 남았다고 생각해 보라. 얼마나 충격이겠는가? 그런데 그들이 진짜다. 진짜 믿음을 가진 자들의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다.
많은 신자가 다가올 환난과 핍박 시대를 염려하면서 자신 없어 한다. 과연 견딜 수 있을까? 그러나 결론을 아는 자들은 과정에 흔들리지 않는다.
서정주는 대단한 시인이다. 사람들은 그를 걸어 다니는 시라고 할 정도였다. 그는 일제강점기에 제법 항일정신으로 버텼다. 그런데 1940년대에 친일로 전향했다. 너무 아쉬웠다. 몇 년만 더 버텼으면 영웅이 될 수 있었는데...
해방 후에 그에게 왜 친일로 돌아섰는지를 묻자, 그는 솔직하게 이렇게 말했다. '일본이 영원히 지배할 줄 알았다.'
1941년에 세계를 상대로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일본은 대단해 보였다. 이런 나라라면 대한민국의 해방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만일 해방될 줄 알았다면 절대로 그러지 않았을 것이다. 전쟁의 결론을 모르고, 미래를 모르니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역사의 결론과 미래를 아는 자들이다.
역사의 결론은 이것이다.
주 예수께서 자기의 능력의 천사들과 함께 하늘로부터 불꽃 가운데에 나타나실 때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과 우리 주 예수의 복음에 복종하지 않는 자들에게 형벌을 내리시리니(7,8)
오, 우리는 이런 결론을 아는 자들이다. 나는 이것을 믿는다. 이것은 확실하다. 이것을 알려주신 하나님이 얼마나 고마운가!
그때가 되면 모든 것이 역전될 것이다. 하늘과 땅의 모든 것이 흔들리며, 세상 사람들은 무서워서 숨을 것이다. 대단한 권세를 가지고 으스대던 사람도 자신이, 밟히지 않으려고 이리저리 도망 다니는 바퀴벌레와 다를 바 없는 존재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미래에 어떤 핍박과 곤란한 일이 일어날지라도 우리는 이 결론을 꼭 붙잡고 현실을 견뎌야 할 것이다.
주님여
이 손을 꼭 잡고 가소서
약하고 피곤한 이 몸을
폭풍우 흑암 속 헤치사
빛으로
손잡고
날 인도하소서.
https://youtu.be/PEgw20xC4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