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가 가져야 할 바람직한 자세”
‘삼인행필유아사(三人行必有我師)’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 사람이 함께 길을 가면 반드시 스승이 있다는 뜻입니다. 논어(論語)의 〈술이편(述而篇)〉에 나온 공자의 말입니다. 이어서 공자는 “세 사람이 길을 갈 때 그곳에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으니 그중에 착한 자를 가려서 따르고, 착하지 않은 자를 가려서 자신의 잘못을 고쳐야 한다.(三人行, 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라고 말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스승이라고 하면 대체로 나보다 훌륭한 사람을 생각하기 쉽지만, 훌륭하지 못한 사람도 모두 내 스승이 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공자의 이 말은 가르치는 일과 배우는 일이 서로 도와서 자기의 능력을 증진 시킨다는 동양의 교학상장(敎學相長)의 지혜와 일맥상통합니다. 배우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면 만인이 나의 스승이 될 수 있습니다.
옛 선인들은 “인불학(人不學)이면 부지도(不知道)라.”라고 말하였습니다. 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도를 깨닫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탈무드에도 “하루를 공부하지 않으면 그것을 되찾기 위해서는 이틀이 걸린다. 이틀을 공부하지 않으면 그것을 되찾기 위해서는 나흘이 걸린다. 1년을 공부하지 않으면 그것을 되찾기 위해서는 2년이 걸린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잘 훈련된 운동선수라 하더라도 훈련을 중단하면 72시간부터는 운동능력이 감소하기 시작합니다. 성장하지 않으면 우리는 곧 퇴보합니다.
20세기에는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을 문맹(文盲)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21세기에는 더이상 새롭게 배우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이 문맹입니다. 발전하고 성장하려면 언제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든지 배우려는 마음의 자세를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책이나 선생님이나 학교에서만 배우는 것은 아닙니다. 자기 주변의 모든 것에서 배울 수가 있습니다. 역사는 위대한 교과서요, 사회는 훌륭한 학교요, 자연은 뛰어난 스승입니다. 우리는 교회에서도 배워야 하며, 사회에서도 직장에서도 겸손한 마음으로 배워야 합니다. 직장에서도 배울 수 있고, 대인관계에서도 배워야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전임 회장 빌 게이츠(Bill Gates)는 세계 최고의 부자이며, 세계에서 가장 기부를 많이 한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그는 박사가 아닙니다. 그러나 그는 학력, 즉 실력은 대단한 사람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그는 호기심이 많았습니다. 궁금증이 생기면 그것을 풀려고 밤을 새워 컴퓨터와 씨름했고, 도서관에서 며칠 밤을 새우기도 했습니다. 그는 지금도 독서광입니다. 아무리 바빠도 매일 1시간씩 책을 읽으며, 주말에는 2~3시간씩 책을 읽습니다. 그는 대학을 중퇴했으나 대학 졸업장보다 중요한 것이 책을 읽는 습관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늘 배우고 연구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그는 천재적인 사업가라기보다는 ‘노력형 엔지니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어느 대학을 졸업했는지, 어디에서 유학했는지가 교육받은 사람의 지표였지만, 너무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사회에서는 계속 공부하지 않으면 배운 지식이 진부해져서 금방 옛것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공부하는 사람이 아니면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미래에 필요한 학력은 과거에 배운 것에 의존하는 학력(學歷)이 아니라, 항상 부족하다고 느끼고,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을 잃지 않고 평생 끝없이 학습할 때 그것이 학력(學力)이 됩니다.
이소성대(以小成大)란 작은 것이 모여 큰 것을 이룬다는 뜻입니다. 쉬지 않고 꾸준히 나아가는 것처럼 무서운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점진주의(漸進主義)의 원리로 살아야 합니다. 세상에 비약은 없고 역사에 기적은 없습니다. 공든 탑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적은 노력이 오랫동안 쌓일 때 대업성취(大業成就)의 꽃이 핍니다.
옛날 중국 은(殷)나라의 명군 탕왕(湯王)은 세숫대야에 일일신(日日新)이라는 세글자를 새겨놓고, 매일 아침 세수할 때마다 그것을 보면서 생활의 좌우명(座右銘)으로 삼았습니다. 그는 날마다 새로워지기 위해 힘썼으므로 마침내 중국의 성군(聖君)이 되었습니다. 인간은 한없이 게을러지기 쉬운 동물입니다. 흘러가지 않는 물은 썩기 쉬운 것처럼 태만은 인간을 타락시킵니다. 천재도 게으르면 속물로 전락하고 맙니다. 무사안일은 퇴화시킵니다. 천재도 게으르면 속물로 전락하고 맙니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에게 부단히 격려와 힐책의 채찍질을 가해야 합니다. 하루에 한가지씩 배우고 하루에 한 가지씩 새로워진다면 우리는 놀라운 발전을 할 수 있습니다. 날마다 새로워지려면 날마다 배워야 합니다. 일일학(日日學)하는 자만이 일일신(日日新)할 수 있습니다.
‘생즉학(生卽學)’ 즉 사람이 산다는 것은 배우는 것입니다. 인간은 살기 위하여 부단히 배워야 합니다. 공자(孔子)는 ‘불여학(不如學)’이라고 말했습니다. 배우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뜻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배움이 좋아서 쉬지 않고 배우는 사람이 승리의 영광을 차지한다는 말입니다. ‘일근천하무난사(一勤天下無難事)’라는 말도 있습니다. 부지런히 노력하면 이 세상에 어려운 일은 없다는 뜻입니다. 게을러서는 아무 일도 해낼 수 없습니다. 부지런한 사람에게는 어려운 일이 없습니다.
중국의 주 문왕을 도와 주나라가 천하를 제패하는 데 공을 세운 명재상, 강태공은 “남자가 배우지 않으면, 나이가 들어 반드시 완고하고, 어리석은 사람이 되고, 여자가 배우지 않으면 반드시 추하고 거친 사람이 된다.”하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평생을 배워도 다 배우지 못하기에 생명줄을 놓을 때까지 매일 겸손한 마음으로 배우면서 인격을 연마해야 합니다. 잘 배우는 자가 잘 가르칠 수 있고, 열심히 배우고 공부하는 리더가 좋은 리더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