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오세요^0^!”
지금은 하루가 지나고 다시 =상경화 헤어컬렉션=
이제 막 학교마다 겨울방학이 시작되어서 인지,
미용실안의 손님은 염색이나 파마를 하러온 학생들로 붐빈다.
어제 이곳에서 서관우와 내가 처음만났지-_-
그자식은 도대체 생각이 있는 애야 없는 애야?
머 어제 전화 한다고 했으면서ㅡ.,ㅡ
내 핸드폰 울리지도 안는고만..
그래 장난쳤던거야. 이런!! 나쁜놈.
반반한 얼굴가지고 여학생들이나 울리지. 뻔하다 뻔해.
난 무의식적으로 핸드폰 폴더를 열었다 닫았고
알 수 있었다-_-
내 핸드폰 전원이 꺼있었단 것을.
“핸드폰 꺼놓으면 땅콩맞는다!!!! 그리고 나-_-
진짜로 때릴꺼다!!!!!!!!!!! 릴꺼다!!!꺼다!!!다!!!”
어제 나를 대려다 주면서 서관우가 ㅠ_ㅠ
말한 문장이 내 가슴에 메아리 처럼 울려펴졌고.
어우 어떡하냐..
난 힘없는 손가락으로 핸드폰을 켰고.
때마침 울리는 전화벨-0-
닐리리야 닐리리야 닐리리리리~♬
“여보세...”
=야. 최지예. 너 전화 몇번만에 받는거냐.
“헉-0- 누..누구세요?”
=나 서관우다. 내가 어제 분명히 핸드폰 끄지말라고 했지.
이 자식 어제완 느낌이 전혀 다르다.
무슨 안좋은일 있나? 설마 내가 핸드폰을 꺼놔서 이리 화난건가ㅠ0ㅠ?
“어.어 안녕 미안해. 어젯밤에 꺼놓고 까먹고 안켰나봐-0-“
=일 몇시에 끝나
“어? 오늘은 한. 7시 반쯤?”
=일끝나면 미용실 뒤쪽으로 나와. 안나오면 죽는다.
“여.여보세요? 야야-“
삐리릭-
전화가 끝났음을 알리는 소리가 울렸고-.,-
깊은 생각에 빠진 나.
이거 서관우 맞어?
어제는 분명히 일곱살난 애기처럼 앵겨 붙더니만.
오늘은 완전 사람 말도 못하게 하네-.,-
왠지 내가 지고 들어가는 느낌이란 말이야.
“지혜야^-^ 혜미누나가 너 부르는데ㅇ_ㅇ 샴푸실로 오라고.”
아직도 내 이름이 지혜인줄 아는 현석오빠가
날 불렀고-_-.
난 핸드폰을 그대로 앞주머니에 넣고 샴푸실로 달려갔다.
.
.
.
.
“수고하셨습니다^ㅇ^ 안녕히계세요!”
딸랑.
지금은 7시 반.
일터 문이 닫히고-
오늘은 좀 일찍 퇴근한다.
탁탁탁탁-0-
내 어깨를 주물러 맛사지를 해주는 현석오빠.
어깨에 뭉친 근육들이 좋아라 춤을춘다.
짜식들아=0- 그렇게 좋으냐?
“오늘은 약속 없지? 그럼 같이 가자^ㅇ^”
“..아..오빠ㅠ_ㅠ 저..내일 같이가요! 오늘은 제 동생 미술학원에 대릴러 가야 하거든요.”
“미술학원? 이렇게 늦은시간 까지 학원에? 가자 같이-0-! 여자는 혼자 걷는거 아니야.”
미술학원? 당연히 거짓말이다-.,-
동생이라곤 최태강 이 자식밖에 없는데..
걔가 미술학원에서 그림을 그린다고 생각해바라.
완전 깬다.
차라리 미술학원에 이쁜 선생님 보러 가는거면 모를까-0-
“아. 오빠ㅠ_ㅠ 제 동생이 낯을 너무 많이 가려서요!”
“웬만한 애들은. 나 디게 좋아하는데ㅇ_ㅇ”
“..제 동생은 안 웬만하답니다. ㅠ_ㅠ 죄송해요! 그럼 저 먼저 갈께요!”
굽이 꾀 있는 구두로 잘도 뛰어가는 나-_-
가만 있어보자.
서관우 이놈이 어디 있는 데더라-0-.
미용실 건물밖을 한바퀴 빙 돌아 도착한 구석의 터.
담배연기가 솔솔솔 올라왔고.
난 그게 서관우일꺼라고 확신을 갖고 뛰어갔다.
“야! 서관우!”
아니나 다를까. 서관우 이놈 맞다-.,-
머리는 샛노랑을 해가지고. (참고로 우리미용실에서 했다>_<)
재빨리 담뱃불을 끄고 씨익 웃는 관우.
그래. 그거야-0- 그게 니모습이단 말이다 서관우.
아까 같은 터푸가이는 아니다..아니야
“늦었네. 빨리가자!!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
“어? 어디가는데?”
“너도 좋아할걸-0-? 우리 정식으로 사귀니깐 친구들이 술파티 해준데잖어.
니친구들 한테도 연락해. 오늘은 내가 쏜다-0-!”
어느새 나는 서관우의 여자친구로.
서관우는 나의 남자친구가 되었다.
정말 황당하고 어처구니가 없지만.
이녀석을 말리는건 불가능하고-0-
이런 남자친구 사겨서 나쁠것도 없고.
정말 현실적으로- 생각한게.
그래=_= 이놈 하잔데로 하지 뭐!
였다.
흰눈이 소복히 내리는 밤거리.
저마다 애인을 옆에 끼고 걷는 사람들.
와. 멋쟁이들 많다..
근데. 나도 이제 저런 사람들 그만 부러워 해도 된다.
나도 남자친구 생겼어^ㅇ^
뭐. 내가 꿈에 그리던 애인과는-_-
별반 다르지만.
“큭큭 지예야 이것봐! 이 눈 호빵맨 같다 야-0-! 이거는 이태민 얼굴~푸하하”
“그래. 그렇구나-0- 근데. 술집이 어디니.”
“어? 거기? 이름 머래더라-_- 무슨 삼룡이래던데.”
“혹시-.,- =벙어리 삼룡이= 말하는거니? 현대백화점 옆에 있는거.”
“어? 엉 맞을꺼야^ㅇ^ 역시 울 마누란 똑똑하다니깐.”
“버스 타자. 걸어가려면 삼십분은 더걸린단다.-0-“
“-_-. 눈오는데..”
“친구들 기다린다면서!”
“눈.오는데-_- 나 여자친구랑 둘이서 눈올 때 끼안구 걷는게 꿈인데-0-“
“…..-_-…껴안구 어떻게 걷는다구 그러니”
“이렇게-0-!”
갑자기 내 넓은 어깨를 그 긴 팔로 감싸안는 관우.
보들보들한 가죽잠바를 입고 온 놈인지라,
나도 이 느낌이 결코 싫지는 안았다.
난 배려라 치고-_- 몸을 최대한 오므렸고.
이놈은 뭐가 그리 좋은지 입에 함박 웃음을 달고는
내 머리를 부비부비 거린다.
이자식. 정말 나 좋아하는건가?
이렇게 소중한듯 대해주면. 진짠것 같은데ㅠ0ㅠ
나도 여자라서. 혼자 상상하고 오해하고 그런다고 이놈아!
오들들들-0-
점점 심하게 떨려가는 우리 둘의 몸.
미용실에서 나와 걷기 시작한지 어언 30분.
이 추위에 이런 얇은 코트만 입고 걷는데 ㅠ_ㅠ
기침 안 하는 것도 고맙지..
훌쩍 쿨쩍 -_-
“지예야. 나 코 나와-0- 훌쩍 쿨쩍.”
“감기 걸렸네-.,- 아까 버스 타고 가자고 했잖아!!!”
“아씨. 내 꿈을 이뤘잖아 그대신!! 어? 저기다! 저기”
관우가 검지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은 =벙어리 삼룡이=
술집이다-_-.
뭐 분위기 꾀나 나는 술집.
나는 같은반 친구 서연이와 연주를 불러놨다-0-.
자식들 도착했나?.
“저기. 혹시 최지예. 맞나요-0-?”
내 등을 콕콕 찔러오는 왠 여자의 손가락.
기분 나쁘게 왜 찌른대요-0-!
뒤를 돌자 보이는 나의 친구들>_<
방학하고 처음이구나!
“서연아 연주야! 진짜 왔네! 들어가자^ㅇ^!”
난 관우와 걸음을 앞장섰고-0-.
연주와 서연이는 소곤소곤 잘도 말한다.
다 들린다고 이것들아-_-+
“우와. 지예 능력 좋다 ㅇ_ㅇ 우리학교에도 저 남자애한테 목맨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러게 말이야. 우리 몰래-_- 애를 썼구먼!”
이것이 대강 그들의 대화 내용이었다.
2층에 자리한 큰 방.
거기 안에는-_-
이미 몇 잔 들이키신 것 같아 보이는 태민이와 내 동생 태강이가 있었다-_-.
그리고 관우 친구로 보이는 남자 두세 명. 여자 두 명.
그리고 내 친구들 서연이 연주-_-
그리고 쑥스럽지만 오늘의 주인공 나와 관우^ㅇ^
이렇게 되니. 나쁘진 않네-0-
“관우야-0-. 너 정말. 쟤랑 사귀는거야? 쟤..최지예맞지?!”
그중에 하얗고 예쁘장하게 생긴 아이가 날 쏘아보며 말한다.
내이름을 어떻게 알고있지?
내가 그렇게 유명인사 였던건가? 하하하;
“어-_-? 남미영. 너 내 마누라이름 어떻게 아냐.”
“서관우! 너 어떻게 쟤랑 사귈 수 있어?! 너 진짜 의리도 없냐?”
순식간에 조용해지는 방.
의리도 없냐니.
어떻게 나랑 사귀냐니.
무슨말이야?
“내 마누라가 어때서!”
“너. 진짜. 알면서 모르는척 하는거냐. 아님 진짜 씨발놈 인거냐! 너 얘가 무슨 짓 한지 몰라서 그래?”
“몰라.ㅇ_ㅇ 상관 안 해.”
“허!! 참나..!!!”
한쪽에는 남미영 이라는 아이가 소주를 들이키며
씩씩대고 있고-0-
내 옆에 찰싹 붙어 방울토마토를 먹여주는 관우-.,-
근데..
아까 남미영 이란 애는. 왜 그런 말을 했던 걸까..
난.. 그렇게 나쁜 짓 한적이 없는데-_-.
슬며시 미영이를 쳐다보자.
불타오르는 눈으로 나를 꼬라보는 미영이-_-.
워매 무스워라.
난 고개를 관우쪽으로 돌렸고.
이놈은 역시 싱글벙글이다-_-.
드르륵.
방 문이 열리고.
헥헥 거리며 숨을 거르고 있는 한 여자아이가 보인다.
내가 제일 증오하는 사람.
아직도 분을 못니겨 어금니를 악 물게 만들어 버리는 사람.
내 생에 원수.
박 아현
“관우야^ㅇ^ 나 늦었지! 선물 사오느라 늦었다!!!”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중편 ]
=벙어리 삼룡이= 3편
전몽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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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4.0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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