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년 전 비무장지대에서 북한군의 목함지뢰 폭발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가 오늘 전역했습니다.
이제는 조정 국가대표로 패럴림픽 금메달 도전에 나섭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5년 8월, 비무장지대 아군 추진철책 통로에서 폭발한 북한군 목함지뢰.
당시 작전 중이었던 육군 1사단 수색대대 소속 장병 2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김정원 하사는 오른쪽 다리, 하재헌 하사는 두 다리를 모두 잃는 큰 피해였습니다.
절망할 법도 했지만, 강인한 군인정신이 있었기에 무사히 야전에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3년 5개월.
어느덧 중사로 진급한 하재헌 씨는 정들었던 군 대신 더 큰 꿈을 찾아 떠나기로 했습니다.
그간 힘든 시간을 잊게 해준, 장애인 조정선수로서의 삶에 충실하기 위해서입니다.
실제로 하씨는 2020년 도쿄 패럴림픽의 유력한 메달 후보입니다.
전국체전과 아시안컵 등에서 메달을 휩쓰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전우들은 열성 팬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박선일/육군 1사단 수색대대 주임원사: 전역하지만 인생은 계속 연장이기에 고통을 이긴 것처럼 올림픽 참가해서 꼭 금메달 따서 우리 부대를, 우리 군을 빛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군에서 제2의 인생을 찾았다'는 하 씨.
"용기와 끈기를 이겨낼 좌절은 어디에도 없다"며 미래의 금메달리스트 하재헌을 약속했습니다.
[하재헌/예비역 중사: 이걸 힘들다고 그만두거나 포기하면 저만 손해고 저만 더 힘들어질 거고 제가 이걸 이겨내게 된다면, 남들은 저를 보고도 또 용기를 가지시는 분들도 계실 거고요.]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김정원 하사의 경우는 최근의 근황은 알 수 없었지만 퇴원하면서 계속 군인으로 남고 싶다고 인터뷰하신 기사내용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문통 방문 당시에도 본인 몸보다 부대원들을 먼저 걱정하는 감동적인 모습을 보여주셨는데요.
내 나라 지키다가 다리를 잃으시고 정말 당연히 받았어야 할 치료비도 제대로 지원받지 못하셨는데 또다시 나라를 위해 일하고 싶다고 하심에 다시 한번 감명받았습니다.
천안함 사고 역시 생존자분들중 국가 유공자 비율이 30%가 안된다고 합니다. 생존자분들이 입은 정신적 피해를 문서로 입증하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말입니다. 당연히 의료비 지원도 제대로 못 받으시고..
진심으로 우리나라의 군인들이 좀 더 나은 대우를 받으면서 일할 수 있도록 대통령님 이하 모든 국회의원들이 힘써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첫댓글 영웅이십니다 정말로 늘 응원할게요
화이팅!! 나라에서 잘 챙겨줍시다
파이팅
진짜 대단하시다.. 화이팅입니다
앞으로 하시는 일 다 잘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