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대답하긴 어려운 문제입니다만,
사실 주몽이나 대조영, 연개소문 같은 드라마들도 허구가 많았죠
특히 주몽이나 대조영의 경우...솔직히 대조영은 대조영이 발해 세운거 하나 빼고는
99퍼센트 창작이고 허구라 봐야 할 겁니다
하지만 대조영은 중,후반부엔 시청률 30퍼센트를 넘는 기염을 토하며 130회까지
연장되며 인기리에 방영되었습니다.
결국 또 케케묵은 논란인 사극에서의 역사왜곡 문제, 이 길고 지리한 이야기를
또 꺼내게 되는군요
실제 우리나라 역사의 경우 조선시대야 조선왕조실록이란 풍부한 기본사료 이외
에도 족보라던가 수많은 선비,신료들이 남긴 문집과 글들...그 당시를 알 수 있는
기록이 풍부합니다. 하지만 고려사로만 올라가도 고려사나 고려사절요 정도를
제외하곤 기록이 전무하다 시피하다는것...
직접 사극이나 역사소설을 써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두번쯤 이런 난관에
부딪혀 보았을 겁니다.
특히 주몽이나 대조영처럼 기록이 매우 짧은 역사속 인물의 경우
혹 16부짜리 미니시리즈라면 모를까...님이라면 단순히 기본적인 역사기록만
가지고 70부 혹은 130부짜리 드라마를 만드실 자신 있으십니까 ? (있다고
대답하신다면야 뭐 드릴말씀 없습니다만)
결국 그래서...또다시...과연 역사 드라마에서 작가의 상상력을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가....이 케케묵은 논란...비오는 일요일 오전부터 또 시작해야
하는군요 ^^;;
사실 사극 작가에 따라서도 이야기를 들어보면 취향이 각각인듯 합니다.
가령 기록이 풍부한 조선시대가 사극을 쓰기 더 편하다는 분도 있고
오히려 조선시댄 너무 빡빡해서 싫다 오히려 기록이 느슨해 상상의 공간으로
채워넣을수 있는 부분이 넓은 고대사가 난 더 좋다...그렇게 실은 같은 사극
작가들 사이에서도 그 취향은 제각각입니다
역사 드라마에서 흔히 생기는 역사왜곡 논란...머 요약하자면 대충 이정도가
되겠죠. 첫째, 허구가 너무 많은 경우 둘째, 극중 등장인물에 대한 왜곡이
심한 경우 셋째, 고증이 너무 허술한 경우.
첫번째의 경우...사실 고대사로 올라갈수록 기록이 빈약한 우리나라 역사의
현실상...허구가 많아질수 밖에 없다는 불가피성은 앞에서 말씀 드렸고요
두번째는...사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중복되는 부분이기도 하니 섞어서
이야기 하죠. 결국 역사속 어느 특정 인물이나 그 인물이 살았던 시대에 대한
평가 그것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
가령 흔히 말하는 세조를 조카를 내쫏고 왕위에 오른 패륜아로 그릴것인가
아니면 그래도 즉위후 국정을 제대로 수행했으니,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켜서
묘사할 것인가 (연산군을 드라마나 영화에서 묘사할때도 사실 그런 논란은
자주 되곤 하죠)
또는 지금 이 말많고 탈많은 드라마 천추태후처럼...천추태후를 그저 단순히
역사기록처럼 김치양과 사통하고 아들을 죽인 희대의 불륜녀로 묘사할 것인
가...아니면 그 시절 있었을법한 어떤 정치갈등의 희생양으로 묘사할 것인가
하는 부분
근데, 사실 이런건 작가의 창작 영역에 맡겨줘야 하는 부분입니다. 단순히
역사를 그냥 기록 그대로만 묘사하려면...역사 소설가가 되는것 보다야 차
라리 KBS 역사스페셜 보조작가 알바 하는게 속 편하겠죠 ^^;;
사실 그래도...역사소설이나 역사드라마를 쓰겠다고 덤비는 사람들을 보면
그래도 저마나 나름대로 꽤 역사서도 구입해 읽어보고 나름대로 이런저런
분석도 해보고...이러면서 쓰는 사람들입니다. 최소한 역사에 대해 쥐뿔도
모르면서 무작정 달려드는 그런 빈대가리는 아마 없을겁니다
세번째, 고증부분은 특히 일본이나 중국 사극의 경우와 비교해 지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굳이 말하자면...저같은 경우...흔히 비교하는 일본 NHK 대하
사극, 네 사실 솔직히 전 일본 대하사극 한편도 본적 없습니다. 다만 이런저른
일드 매니아들이 하는 소리 풍문으로 듣고 대충 짐작하는 것 뿐
하지만 사실 일상에 바쁜 보통 사람들...솔직히 직장생활 하고 퇴근하면 피곤
한 몸으로는 울 나라 TV도 보기 귀찮아 걍 잠드는게 평범한 일상인들의 삶의
모습인데...솔직히 어떤 미XX이 심지어 일본사극,중국사극까지 챙겨봅니까.
전 솔직이 인터넷의 그 많은 일본 매니아들을보면...일본에 대한 개인적인
반감정이야 차치하더라도, 도대체 뭐하는 인간들인데 무슨 시간이 저리 많이
남아돌아 그 많은 일본만화, 일본 드라마들을 일일이 다 챙겨보나 그런 생각
들때 많습니다.
확실히 이 드라마 천추태후는...난데없이 천추태후를 거란과 싸우는 여전사
로 둔갑시킨게 가장 큰 실책입니다. 천추태후란 인물 자체는 생소해도...고려
그 시기에 김치양과 사통하고 그 아들을 왕위에 올리려 한 그런 여인이 있었
다는것 자체는 웬만한 사람들 다 아는 상식인데
난데없이 천추태후를 거란과 싸우는 여전사로 둔갑시켰으니, 처음부터 급
비호감이고 다들 안티가 되었겠죠. 방송사는 나름대로 대대적으로 홍보했지
만...
다만 굳이 KBS 입장을 변명하자면,
우선 좀 많은분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는데, 원래 ' 천추태후 ' 는 KBS 고려
사 시리즈 편에 애초에 기획이 되었던 부분입니다. 태조왕건을 집필한 이환경
작가가 제국의 아침 그리고 그 후속으로 천추태후를 집필하고자 하는 의도를
여러차례 밝힌바 있고, 실제 이환경씨가 드라마 태조왕건을 집필할 무렵에
별도로 낸 열권분량의 소설 태조왕건이 있는데 거긴 말미에 천추태후 시대도
잠시 언급이 됩니다.
그리고, 굳이 천추태후가 아니더라도 사실 거란과의 1-3차 전쟁은 만약 고려
사 시리즈를 이어가자면 반드시 묘사해야하는 시대입니다. 다만, 결국 그 중심
인물을 누구로 할 것인가. 누가 작가가 되었더라도 고민할수밖에 없는 부분입
니다. 서희를 주인공으로 하자니 서희는 목종 즉위후 사망하니 2,3차 전쟁땐
죽고 없는 사람이고, 강감찬을 주인공으로 하자니, 지금 이 드라마에서도 그런
꼴이 나버렸지만, 극 초반부 어쩌면 중반부까지 조연급 정도의 비중밖에 안될
겁니다. 차라리 이환경의 연개소문마냥 무슨 중국대륙 돌아다니며 산전수전
겪는 인물로 묘사한다면 모를까...강감찬을 주인공으로 할 경우 역시 거란과
의 1,2차 전쟁시 강감찬을 어찌 묘사하고 처리해야할지 그게 고민이 될 수 밖
에 없는 인물입니다.
그럼 거란 1-3차 전때 모두 살아있는 인물. 솔직히 작가라면 천추태후를 주인
공으로 안 떠올릴수 없었을겁니다. 무엇보다 목종과 천추태후의 폐위가 2차
거란전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천추태후는 거란과의 3차전쟁도 끝난 1029
년에 사망하니...거란과의 1-3차 전쟁시기 모두 살아있으면서 극 전체 줄거리
의 중심인물로 천추태후만큼 적합한 인물도 사실 없다는 결론을 자연스럽게
내리게 될 겁니다.
뭐 고려사 열전을 뒤져서 거란과의 1-3차전때 모두 살아있고, 그러면서 극 전
체의 중심이 될수 있을만한 다른 인물을 찾아본다면야 나올수도 있겠지만, 과
연 극을 끌고갈만한 그리고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을만한 그런 임팩트를 가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네요
역사왜곡 논란으로 돌아가서, 결국 요약해 답변을 드리자면, 조선시대같이
사료가 풍부하다면 사(史)가 주가 되겠지만, 고대사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사료가 부족하기 때문에 특히 50부나 100부짜리 대하극을 만들자면 극(劇)
이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다 그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다만, 사극이라면 최소한 지켜야할 기본적인 중심골격 같은것은 가이드라인
같은걸로 제시되는게 좋겠죠. 가령 주요 등장인물의 생몰연도나 역대왕의 즉
위 순서와 시기, 즉위기간 또는 역사속에 엄연히 기록된 주요 사건이 일어나
는 연도등. 그런 기본 골격 정도는...전 사극이라면 반드시 지켜야할 기본골
격이자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고 싶습니다. - 그 기준에서 본다면 연개소문이
나 대조영은 그 가이드라인을 너무 많이 벗어났습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전 오히려 연개소문이나 대조영이야말로 진정한 사기극이었다는 말씀을 드
리고 싶네요
여하튼 천추태후를 난데없이 거란과 싸우는 여전사로 만들어 버린것은 분명
제작진의 큰 실책입니다. 그냥 정치싸움의 희생양 정도로 묘사해도 될 일을
너무 오바했네요. 다만...천추태후를 거란의 소태후와 비교한건 나름대로 신
선한 분석이었다고 봅니다. - 덕분에 천추태후가 난데없이 거란까지 끌려가며
개고생하긴 했지만여 -.- - 사실 그러고보면 일본의 호조마사꼬의 경우도 아들
을 몰아내고 자신이 실권을 잡았다는 점에서 천추태후와 크게 다를바 없는데
일본의 호조마사꼬는 긍정적 평가를 받는반면...그런점들을 생각해 본다면
천추태후는 분명 억울한 부분이 어느정도 있는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제 기준에서 이 드라마 천추태후 점수릴 매기자면, 앞에서 언급한 가
이드라인의 기준에 맞춰 본다면...그래도 한 60-70점 정도는 주고 싶네요.
최소한 그래도 기본적인 역사골격 (생몰년도, 주요사건등) 을 크게 벗어나
진 않았잖습니까. 어제 등장한 김밀화도...결국 목종 10년에 일어나는 궁인
김씨 사건을 염두에 두고 등장시킨 캐럭터란 점을 생각한다면 - 아래 제가
다른 게시물에서도 언급한 부분이긴 합니다만 - 전혀 황당한 설정은 아닙
니다. 사실 오히려...극 전개를 빨리하기 위해서라도 그냥 넘어갈수도 있는
사건인데 이 드라마에선 그 부분이 묘사될 듯 하네요. 목종 10년의 궁인 김
씨 사건을 - 다만 어쨌든 이름을 난데없이 김미화를 연상케하는 김밀화로
한건 확실히 황당하네요 ^^
기왕 말 나온거 한가지 이야기만 더 덧붙이자면 요즘 MBC에서 인기리에 방
영중인 선덕여왕 이야깁니다. 사실 선덕여왕도 그런식으로 일일이 트집잡자
면 한도 끝도 없겠죠. 사실 기본적으로 덕만이 난데없이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15년이나 숨어사는 설정 자체부터가 황당한거죠. - 근데 여전사 천추태후와
는 달리, 선덕여왕은 그래도 호감녀라서인지 이 부분 까는 사람은 별로 없더
군요.
다만, 제가 주목하고 싶은것은 김영현표 사극의 공통점입니다. 김영현씨는
지금 드라마 ' 선덕여왕 '을 집필하는 작가로 저 유명한 ' 대장금 '과 그리고
SBS 드라마 ' 서동요 '를 집필한 작품입니다.
김영현씨 작품 세개를 모두 본셈인 저로선...김작가의 작품에서 어떤 공통점
을 보았습니다. 사실 김영현씨 사극은 사극이라기 보담은 역사의 옷을 입힌
' 한국전래동화집 ' 같다는 느낌입니다. 즉 김영현표 사극은 역사를 이야기한
다던가 또는 그 시대나 인물을 재조명 한다기 보담은. 역사를 통해...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또는 어떤 일이나 문제가 발생했을때 그 해결을 어
떻게 할것인가, 또 무엇이 정도인가...그런 교훈을 일깨워주는 그런 일관된
주제가 보이더군요. 대장금도 그랬고, 서동요도 그랬고, 지금 선덕여왕도 마
찬가지입니다.
김영현표 사극을 한국전래동화라 말한 것은 좀 양면적 감정을 갖고 한 비유
입니다. 즉, 긍정적인 면도 있고 부정적인 면도 있다고 본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 대장금 '이 한류의 대표적 킬러 콘텐츠였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론 나
름대로 한류에 대해 꽤 오래전부터 관심을 갖고 지켜본 사람으로써. 김영현
표 사극은...어떤 새로운 대안이 될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을 가끔 해 봤습니
다.
사실 지난 10년 우리가 한류,한류 했지만, 정작 한류를 일으킨 드라마는
겨울연가니 풀하우스니 하는 대개 현대 로맨스물이었지 사극으론 대장금
이 유일했습니다. 주몽이나 해신의 경우엔 국내에서만 인기였지 일본에서
도 중국에서도 모두 시망했습니다. - 물론 주몽이나 서동요의 경우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에선 빅히트친 모양이더군요. 하지만 그건 그 나라의 특성이
좀 고려되어야 하는 문제입니다. 가령 이란의 경우엔 방송사가 두개밖에
없고 우즈벡은 아직 자체적으로 드라마를 제작할 수준이 못 된다고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나라 드라마가 시청률 50,60퍼센트 나오는건 사실 당연
한 일이라는거죠
왜 그럼 사극은 한류를 일으키지 못 하는가 - 대장금이 사극중엔 유일하게
한류계보를 이어갔습니다 - 뭐 그 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우리나라엔 무
슨 알렉산더니 클레오파트라니 네로황제니 하는 전 세계가 다 아는 영웅이
나 인물이 없습니다. 뭐 그건 우리나라가 워냑 약소국에 은둔국가였으니 불
가피한 결과이기도 합니다만.
바로 그래서 그렇다는 겁니다. 사실 외국인 입장에서야 주몽이든 대조영이든
장보고든 장희빈이든 다들 듣보잡이죠. 우리끼리야 영웅이지만 외국에서야
까놓고 말해 걔들이 누군지도 모르는판에...드라마 자체가 생소할수밖에 없
는 거잖아요.
김영현의 대장금이 붐을 일으킬수 있었던 것은 장금이라는 아주 생소한 한
국이란 나라의 인물이긴 하지만, 그 인물을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
는 인간의 보편적인 고민과 과제, 그리고 거기에 한국의 전통음식,의상등의
화려한 볼거리들이 디테일로 장식이 되었으니...바로 그 한편의 한국이란
나라에서 온 ' 동화 ' 같았기에 인기를 끌 수 있었다는 점 입니다
한류에 제가 관심을 갖게된 이유는...뭐 솔직히...가령 유능한 외교관 수십명
이 수십년간 갖은 홍보를 다 해도 알리기 힘든 우리나라를 드라마 몇편이
간단하게 그 나라 일반대중에게 한국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역활을 한 그
점을 주목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한국에 관심 좀 있는 학자나 외교관들 억지로 서울로 초청해 비싼
호텔에서 잠재워주고 고급 한식 뷔페식당에서 배터지게 먹여주고 세미나
나 리셉션 두어번 연뒤 경복궁이나 경주 델꾸가서 전통혼례한복 입혀준뒤
사진한방 찍어줘서...그렇게 우리 돈 X나 써가며 한 홍보가 과연 진정으로
우리나라를 그 나라에 알리는 홍보효과가 몇퍼센트나 될까요 ? 가령 그분
들이 나중에 수기나 자서전 같은걸 쓸 일 있을때, ' 그때 내가 한국이란 나
라 잠깐 가본적 잇는데, 뭐 사람들도 좋고 나라 분위기도 대체로 좋은것
같더라, 뭐 역사도 쫌 긴거 같구... ' 그렇게 한두줄 언급하고 말겠죠.
하지만 한류 드라마 한편은 그 나라 일반 대중과 민중사회에 한국의 이미지
를 확실하게 각인시켜준다는 것을...그걸 지난 10년 한류를 관심있게 지켜보
며 깨달은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령 사극으로 제2의 한류를 일으키려 한다면 차라리 김영현표 한국
전래동화집이 새로운 대안이 될수도 있겠다 그런 말씀을 드리는거고요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수많은 역사 블로거나 매니아분들 사극 까는건 좋
은데 기왕이면 대안도 제시하고 사극 발전에 도움도 될 수 있는 좀 건전한
비판과 토론을 해 주셨으면 하는 외람된 바램을 가져봅니다. 솔직히 역사
매니아들 블로거 돌아다니다보면...그저 역사책 몇권 읽고 얻은 지식 갖고
열라게 사극 까서 자기 지적과시하는 그런걸로 만족하는듯한 분이 많으 보
여서요
끝으로 예전에 제가 방송작가 교육원에서 강의 들을때 강의하시던 선생님
이 하시던 말씀으로 이 글 마무리 지을까 합니다. " 니들 평론가들이 평론
한거보면 걔네들이 소설 쓰면 되게 잘 쓸거 같지 ? 평론가가...소설 잘 써서
평론하는건 아냐... "
첫댓글듣고 보니 맞는말입니다...고려이전은 어느정도 상상력이 가미되어야겠지요....희미한 역사 한줄에 나머지는 재미를 가미한 상상력~ 충분히 인정할수 있습니다~ 딱딱하게 다큐멘터리 찍는거 아닌바에야 .....그래도 복장은 좀 신경써줘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아무리 봐도 우리나라 사극은 복장이나 그시대에 있어야할 그럴듯한 소품에 너무 신경을 안쓰는듯 싶습니다...오직 멋만 강조해서 고대부터 고려까지는 게임에나 나올 복장이 나오고 중국갑옷에서나 쓰이는형태의 갑옷이 나옵니다 ..조선으로 넘어오면 갑자기 포졸들이 짚신만 신고 나옵니다....
포졸들이야 다른나라에서 "아~~ 저나라 병졸들은 허접했구나~~' 라는 말은 들을지언정..어차피 우리것이니 그렇다치더라도(물론 이거 늘~~불만입니다) 판타지 갑옷과 중국갑옷은 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특히 중국갑옷은 우리나라가 중국의 아류문화정도로 비춰질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볼때마다 손발이 오그라듭니다...챙피해서...어쩔수없는 실수는 넘어갈수 있다지만 제가 보기에는 아예 신경을 쓰지 않는것 같습니다....드라마 내용을 떠나서 기본적인게 이미 글렀습니다..모르긴해도 제가 의상담당해도 그보다 잘할자신 있습니다...물론 특정분야에 한해서지만..
저는 사극에서의 픽션과 왜곡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픽션은 극에 재미를 주기 위해 기록에 살을 붙이고 기록과 기록 사이에 있었을 수많은 일들을 개연성 있는 상상력으로 매꾸는 도구라고 봅니다. 왜곡은 말 그대로 기록을 마음대로 비틀어 쥐어짜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록도 사람이 쓴 것이기에 완벽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아무런 근거없이 기록을 전면 부정하고 작가의 상상력이라는 무기로 왜곡하는 것은 분명 문제있다고 봅니다.
대장금이 다른 나라에서 엄청난 인기를 끈건 정말 설명이 불가능 한 것 같습니다. 대장금 이야기가 나와서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우리나라의 한 역사학자 분이 평소 친한 일본의 사학자로 부터 전화를 받아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자네.. 한국의 궁중요리사는 모두 여자인가? 그렇다면 이거 정말 세계적인 일인데 말이야..' 무슨 말인가 하니.. 조선시대 궁중요리는 모두 남자가 맡았지 궁녀가 맡지 않았다는 것이죠. 대장금이 엄청난 역사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거죠. ^^ 게다가 장금이가 어의까지.. 분명 역사적 오류를 법했지만. 인간승리라는 드라마틱한 줄거리가 인기를 끈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첫댓글 듣고 보니 맞는말입니다...고려이전은 어느정도 상상력이 가미되어야겠지요....희미한 역사 한줄에 나머지는 재미를 가미한 상상력~ 충분히 인정할수 있습니다~ 딱딱하게 다큐멘터리 찍는거 아닌바에야 .....그래도 복장은 좀 신경써줘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아무리 봐도 우리나라 사극은 복장이나 그시대에 있어야할 그럴듯한 소품에 너무 신경을 안쓰는듯 싶습니다...오직 멋만 강조해서 고대부터 고려까지는 게임에나 나올 복장이 나오고 중국갑옷에서나 쓰이는형태의 갑옷이 나옵니다 ..조선으로 넘어오면 갑자기 포졸들이 짚신만 신고 나옵니다....
포졸들이야 다른나라에서 "아~~ 저나라 병졸들은 허접했구나~~' 라는 말은 들을지언정..어차피 우리것이니 그렇다치더라도(물론 이거 늘~~불만입니다) 판타지 갑옷과 중국갑옷은 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특히 중국갑옷은 우리나라가 중국의 아류문화정도로 비춰질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볼때마다 손발이 오그라듭니다...챙피해서...어쩔수없는 실수는 넘어갈수 있다지만 제가 보기에는 아예 신경을 쓰지 않는것 같습니다....드라마 내용을 떠나서 기본적인게 이미 글렀습니다..모르긴해도 제가 의상담당해도 그보다 잘할자신 있습니다...물론 특정분야에 한해서지만..
저는 사극에서의 픽션과 왜곡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픽션은 극에 재미를 주기 위해 기록에 살을 붙이고 기록과 기록 사이에 있었을 수많은 일들을 개연성 있는 상상력으로 매꾸는 도구라고 봅니다. 왜곡은 말 그대로 기록을 마음대로 비틀어 쥐어짜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록도 사람이 쓴 것이기에 완벽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아무런 근거없이 기록을 전면 부정하고 작가의 상상력이라는 무기로 왜곡하는 것은 분명 문제있다고 봅니다.
대장금이 다른 나라에서 엄청난 인기를 끈건 정말 설명이 불가능 한 것 같습니다. 대장금 이야기가 나와서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우리나라의 한 역사학자 분이 평소 친한 일본의 사학자로 부터 전화를 받아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자네.. 한국의 궁중요리사는 모두 여자인가? 그렇다면 이거 정말 세계적인 일인데 말이야..' 무슨 말인가 하니.. 조선시대 궁중요리는 모두 남자가 맡았지 궁녀가 맡지 않았다는 것이죠. 대장금이 엄청난 역사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거죠. ^^ 게다가 장금이가 어의까지.. 분명 역사적 오류를 법했지만. 인간승리라는 드라마틱한 줄거리가 인기를 끈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