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지역 시간에 상관없이 경제적 이득을 취하려는 경제동물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습니다. 우리보다 100년 이후의 이야기, 그 때는 인간이 저 우주 넘어까지 다달아 살 수도 있을지 모릅니다. 언제 어디에서 살든 변함없는 사실, 인간은 욕심덩어리일 뿐입니다. 기원 전이나 오늘이나 또 10세기를 뛰어넘어 다른 세기를 산다 해도 인간은 인간일 뿐이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기업은 이익을 창출해내기 위해 지구 밖으로까지 진출합니다. 여기서 그랬던 것처럼 거기서도 어떻게든 사람의 노동력을 필요로 하고 가능하다면 최대한 이용하고 적게 임금을 주던지 더 이용하려 묶어두려 합니다. 물론 피고용인은 그 환경을 벗어나려 애씁니다.
있는 자와 없는 자의 대결, 어쩌면 주먹과 돌의 싸움 같기도 합니다. 처음부터 게임이 안 되는 일입니다.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궁리합니다. 찾고자 하는 자에게 길은 나타납니다. 문제는 위험을 감내해야 합니다. 세상에 쉽게 되는 일이 있겠습니까? 그만한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그래도 개인의 자유를 위한 투쟁은 언제나 있어 왔습니다. 많은 희생을 겪으며 이루어온 것이기도 합니다. 역사는 이름도 없이 싸우고 이뤄낸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어느 영화 대사에서 듣던 말, 우리가 돈이 없지 깡이 없냐? 자신의 자존심을 돈 때문에 내버리지 못하고 죽음을 무릅쓰며 지키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지요.
아직 젊습니다. 이 좋은 시간을 이 노예생활과 다름없는 여기서 보낼 수는 없습니다. 기한이 다 되어서 담당자에게 찾아갑니다. 그런데 허락되지 않습니다. 강제 기한연기가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혼자서 그곳을 빠져나갈 능력은 없습니다. 다른 행성으로 도망하려니 우주선이 없습니다. 아니 어쩌면 승선 비용이 없는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것마저 허락을 받아야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이래저래 다시 이전 생활로 돌아가야 하나 고민합니다. 혼자서 빠져나갈 길은 없습니다. 마침 친구들이 제의를 합니다. 가지고 있는 자기 차(?)로 조금 떨어진 곳에 주인 없이 배회하고 있는 폐우주선을 탈취하자는 것입니다. 그것으로는 원하는 행성까지 갈 수 있답니다.
문제는 과연 그 떠돌이 폐우주선에 그만한 동력이 남아있느냐 하는 것이요, 또한 움직일 수 있는 비밀번호를 알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마침 ‘레인’이 동생처럼 데리고 있는 합성인간 ‘앤디’가 그 눙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동승을 허락받습니다. 작전을 위해서는 레인의 동생이라는 합성 인간 앤디가 함선의 프로그램 마더와 접속하여 문을 열어야 하는 것입니다. 젊은이 몇이 모여 작전을 짜고는 살던 식민지를 떠납니다. 그리고 폐우주선 로물루스에 당도하여 도킹에 성공합니다. 모두 무사히 우주선으로 이동하여 조정실에 모입니다. 에너지를 얻으려 일행이 냉각실을 조사하던 중 전갈의 모양을 한 알 수 없는 생명체들이 부화하여 깨어나 공격합니다.
합성인간 앤디는 말 그대로 기계인간입니다. 입력된 대로 행동합니다. 그러면서도 나름의 인지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목표는 주인 레인의 선을 위하여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도중에 보다 차원이 높은 지식을 얻기 위해 삽입되어 있는 칩을 새 것으로 바꿉니다. 그러니 혼란이 생깁니다. 새 칩은 기업의 이익을 위해 프로그램화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전에 움직이던 대로 하자니 기업의 이익을 반하게 되고 새 칩의 프로그램대로 행하자니 주인에게 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이익이냐 정의냐 하는 갈림길에서 헤매는 사람의 감정이라고 할까요? 그 혼란한 감정을 드러냅니다. 나중에 그것을 알아차린 레인이 칩을 다시 바꾸어버립니다.
앤디는 온전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니 사람의 감정을 그대로 느끼지 못합니다. 사실 장점과 약점이 있습니다. 냉각실에 갇혀서 요상한 기생충들의 공격을 받고 있는 두 친구가 있습니다. 앤디만 열어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앤디는 문을 절대 열어주지 않으려 합니다. 그러나 레인이 열라고 명합니다. 열어주면 그 안의 두 사람뿐만 아니라 바깥의 사람들도 공격을 받아 모두 죽게될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열어주지 않으려 합니다. 그러나 눈앞의 위기를 보고 있는 친구들이 가만있을 수 없습니다. 설령 같이 죽는다 할지라도 그들을 일단 빼내야 하는 것이지요. 어찌 하겠습니까? 앤디가 탄식(?)합니다. 인간들은 안 돼!
마치 낙지 같은 요상한 기생충들과 드디어 나타나는 에이리언 그리고 나중에 또 다른 기묘한 인간과 에이리언의 합작물 등 싸움의 상대가 발전합니다. 바로 그 폐우주선 로물루스 안에서 말입니다. 외부로부터 도움을 전혀 받을 수 없는 상황, 오로지 자기들만의 힘으로 벗어나야 합니다. 더구나 곧 소행성 그룹과 총돌이 일어납니다. 어떻게든 이 우주선을 벗어나야 하는데 괴상한 괴물들과의 전쟁이 계속됩니다. 과연 무사히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물론 이전 이야기들처럼 대부분 다 죽습니다. 한 사람만 남게됩니다. 그리고 사람인 듯 아닌 듯 앤디를 구출하며 떠나는데 말합니다. 그곳에 가면 꼭 고쳐줄게. 영화 ‘에이리언 - 로물루스’(Alien: Romulus)를 보았습니다.
첫댓글 좋은날되세요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