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모를뿐.wma /
항상 제가 말씀드리지만
우리 마음을 텅 비어서 허공과 같이 될 것 같으면
우리 몸뚱아리가 문제가 아니어.
우리 마음이 아주 맑은 허공과 같어.
그때는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
안식 이식 비식 설식 의식이 나와 아무 관계가 없어.
내 마음이 맑은 거울과 같어.
그래서 비치는 대로,
하늘은 푸르고, 물은 흘러가고, 새는 낭랑하고, 개는 멍멍 짖고,
설탕은 달고, 소금은 짜고,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
전체가 진리아닌 것이 없다 이거란 말이여.
그럼
해가 서산에 뚝 떨어지고 달이 동산에 오르는 것이
어찌 진리가 아니겠느냐 이거란 말이여.
어찌 부처님의 본래면목이 아니며
우리 본래면목이 아닐까보냐 이거여.
그대로 환한 거란 말이여.
전번에 우리가 배웠던 말이
약인욕식불경계(若人欲識不境界) 당정기경여(當淨其竟如)라.
내가 부처님의 경계를 알고자 했을 땐,
그 마음을 깨끗한 그 마음을 허공과 같이
텅 비워라 했단 말이여.
여러분들이 생각을 내면
여려분들의 마음과 내 마음이 달라져.
여러분들의 생각을 딱 끊을 것 같으면,
여러분들 마음이나 내 마음이나 부처님 마음이나
관세음보살 마음이나 예수님 마음이나
하나님 마음이나 무엇이 다를 것이 있느냐 이말이여.
똑 같다 이거란말이여.
그렇기 때문에 내가 무엇인가.
무(無)자로 화두를 들던 마삼근(麻三斤)을 화두를 들던
내가 무엇인가,
시심마(是甚麽) 화두를 들던
어떤 화두를 들던 모를 뿐이여,
알려고 하기 때문에 벌써 그르친다 이거란말이여.
모를 뿐인 것은 벌써 생각이 꽉 막힌 자리다 이말이여.
그걸 언어도단(言語道斷)하고 심행처멸(心行處滅)이라.
모든 도가 다 끊어지고 마음으로 행할 것이 멸했다 이거라.
마음이 움직일 수 없는 그 자리다 이거라.
마음이 없는 심행처멸(心行處滅)이라는 것은
생각이 뚝 끊어진 자리라 이거란 말이여,
생각이 뚝 끊어진 생각 이전의 세계여.
생각 이전의 세계는 벌써 내 마음이 맑은 학과 같이 텅빈 자리다 이거란말이여.
생각 이전의 세계 텅빈 자리를 적멸이라 하기도 하고
우리 본래 성품이라고도 한다 이말이여.
그래서 그것을 우리는 정각기성(正覺基性)이다,
옳게 깨닫는 성품이다 이렇게 봤다 이말이여.
그 자리가 바로 우리 본 성품이야.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생각을
딱 오직 모를 뿐인 그 경계를 끌고 나갈 때에
생각 이전의 세계여.
생각 이전의 세계는 본래 본 성품이다 말이여.
내 생각 이전의 세계는 내 본 성품이여.
그러면 이 주장자의 본 성품이나 이 소의 본 성품이나
또 혹은 일월성신 산하대지 삼라만상 본 성품이나
무엇이 다를 것이 있느냐 똑 같다 이거란 말이여.
똑 같은 본 성품이다 이거여.
그럼 내가 무엇인가,
의심을 모를 뿐인 그 자리를 끌고 나갈 때
혹은 마삼근 하고 모를 뿐이 그 자릴 끌고 나갈 때에
혹은 무하고 모를 뿐인 그 자리를 끌고 나갈 때에
벌써 나는 대우주와 하나가 되고
일월성신 산하대지 삼라만상과 하나가 됐단 이거란 말이여.
그것을 우리는 원점(原點)이다 그래,
근본되는 점 원점이라 그런 말이여.
그렇기때문에 그 모를 뿐인 것이 그대로 원점이여.
원점이 그대로 모를 뿐이여.
그것이 화두가 돼.
모를 뿐인 것이 마삼근이여.
모를 뿐인 것이 똥막대기여.
모를 뿐인 것이 무자여.
그냥 모를 뿐인 것을 끌고 댕길때 벌써 그 이름이 모를 뿐이여.
이름이 마삼근이여. 이름이 마른 똥 막대기여.
이름이 부처여, 이름이 마음이여.
이름이 불성이여. 이름이 여래여.
전부 여러가지 이름을 다 붙일 수가 있어.
하지만 그 자리는 원래 생각 이전의 세계이기 때문에
이름도 없고 모양이 없어요.
이름도 없고 모양도 없고 말이 끊어지고 언어도단이여.
말이 끊어지고 생각이 꽉 막힌 자리다 이말이여.
생각이 일어나지 않는 자리.
생각 이전의 세계다 이말이여.
그렇기 때문에 말도 없고 이름도 없고 모양도 없고
말도 끊어지고 생각도 끊어진 자리여.
다만 내가 무엇이냐 모를 뿐인 것을 끌고 나갈 적에
나와 대우주와 일월성신 산하대지가
딱 하나가 된 자리다 이말이여
- 숭산선사 -
첫댓글 감사 합니다 성불 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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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멋진 글 감사합니다~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