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에도 없는 반도체에 화학에.....요즘 일이 좀 그렇네요. Octyl Phenol Ethoxylate와 동의어라면서 다음의 것들이 주욱 나열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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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ylphenoxypolyethoxyethanol nonionic surfactant; An alkylphenol-hydroxypolyoxyethlene; Alkylaryl polyether alcoh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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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번역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 일인지 모르겠어요.번역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나하나 나누어 표기해야 하나요? Octyl Phenol Ethoxylate은 "옥틸페놀 에톡슬레이트"로 표기했답니다.
-l-은 앞단어의 받침에도 붙이나봐요??? 어디는 에톡시레이트 // 어디는 에톡실레이트라고 해서 그냥 전자를 선호했었는데... 그리고 하이드록시-/히드록시-/ 이것도 구체적으로 어느 것을 쓰겠다는 내용을 파악하지 못해 대개 히드록시-로 했는데.. 화학명칭 구체적으로 정해 놓은 사이트 좀 알 수 있을까요??
문연님... 이미 아시는 것일텐데... 저는 일단 대한화학회(KCS)기준으로 해요. 의뢰인에게 기준으로 삼은 소스 밝히고요. 그 사이트에 화합물 명명원칙(개정판) 있거든요. 그리고 CHERIC(한국화학공학회) 용어도 같이 확인하고요. 전에 의학분야 용어작업 할 때에도 화합물 이름은 의뢰인 측과 협의 하에 KCS 기준으로 통일했었어요. 그 규정대로 해도 중간에 헛갈리는 게 나타나긴 하지만요^^
게르마늄, 비닐, 부탄 같은 화학 관련 명칭은 일본어 발음이 아니라 라틴어 내지 독일어 발음이며 일본이 그것을 따른 것이고 한국도 그렇게 정착된 것입니다. 철자와 일치가 안 되는 영어 발음은 더 불편하고 어색하기 때문에 구태여 바꿔야 할 까닭이 없다는 얘기죠. 이는 마치 라디오와 카메라가 영어 발음이랑 다르니 한국어도 레이디오와 캐머러로 해야 한다는 발상과 비슷합니다
일본어를 하는 입장에서 보면 화학 명칭이 일본어 발음과 국문 발음이 비슷한 경우가 많아 고쳤으면 하는 게 많았습니다. 그게 독일어인지 라틴어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는 일본걸 그대로 가져온 경우라 바람직하진 않다고 봅니다. 그렇담 "요오드"도 독일어 아님 라틴어인가요?
물론 한국어의 화학용어가 일본어의 영향을 받은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화학 명칭의 원어는 영어가 아니라 라틴어나 희랍어 어근으로 만든 것이고 영어 발음 자체는 그 발음에서 꽤 벗어나 있기 때문에 우리가 독일어 식으로 읽는 발음이 원어에 더 가깝고 그게 더 효과적입니다. 게다가 한글로 영어 발음을 적어 봤자 그게 영어 발음이랑 같지도 않죠. 영어는 영어로 말할 때만 쓰면 됩니다. 가령 vinyl을 '바이닐'이라고 한국어 발음으로 해 봐야 영어 발음과는 크게 다르고 게르마늄의 영어 발음에 가깝게 쓰자면 저메이니엄이니 저마늄이라는 표기와도 차이가 크죠. 외래어와 외국어를 구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시 설명드리자면 일본어의 화학명칭은 독일어 방식을 차용한 것이고 한국어도 그것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독일어 방식은 주로 북유럽과 동유럽 언어에서 널리 쓰이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영어 발음과 다르다고 거부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발음에 일관성도 있고요. 기원을 따지면 그리스어지만 요오드 역시 직접 어원은 독일어입니다. 가령 다른 언어들을 봐도 요오드(요드/요트)가 많지 영어의 아이오딘은 꽤 먼 발음이 되죠.
IUPAC에서 정한 것은 영어의 명칭이지 다른 개별 언어의 명칭이 아닌데 한국 화학자들이 영어로만 책을 읽다 보니 세상에 영어만 있는 줄 알고 그런 것이죠. 다른 언어에서 IUPAC에서 정한 대로 영어 방식의 화학 용어를 쓴다는 얘기는 전혀 없는데 한국 화학자들은 왜 이런 난리법석을 떠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기억을 더듬으면..비닐, 에테르, 히드록시, 이렇게 썼던거 같은대요.시대에 맞게 바이닐, 이써, 하이드록시로 바꿔주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 당시 책에도 명명법 통일이 안돼..가끔 상이한 표기법이 혼재했던거 같은데 후학을 위한 용어의 통일 커다란 과제라 생각합니다.
첫댓글 -에톡슬레이트가 아니라... 옥틸 페놀 에톡시레이트 아닌가요? // 그냥 나열해서 쓰면 될 것 같은데요... 옥틸페녹시폴리에톡시에탄올(-계) 비이온 계면활성제; 알킬페놀-히드록시폴리옥시에틸렌(-ethylene -y-빠졌네요); 알킬아릴 폴리에테르 알코올 //
옥틸 페놀 에톡실레이트, 옥틸페녹시폴리에톡시에탄올 비이온성 계면활성제; 알킬페놀-하이드록시폴리옥시에틸렌; 알킬아릴 폴리에테르 알코올...정도로 표기하시면 될 것 같아요.
-l-은 앞단어의 받침에도 붙이나봐요??? 어디는 에톡시레이트 // 어디는 에톡실레이트라고 해서 그냥 전자를 선호했었는데... 그리고 하이드록시-/히드록시-/ 이것도 구체적으로 어느 것을 쓰겠다는 내용을 파악하지 못해 대개 히드록시-로 했는데.. 화학명칭 구체적으로 정해 놓은 사이트 좀 알 수 있을까요??
문연님, http://blog.naver.com/dalton22?Redirect=Log&logNo=120013435471 참고하세요.
red-j님 감사합니다.. ㅎㅎ. 프린터로 출력해놔야겠습니다.
문연님... 이미 아시는 것일텐데... 저는 일단 대한화학회(KCS)기준으로 해요. 의뢰인에게 기준으로 삼은 소스 밝히고요. 그 사이트에 화합물 명명원칙(개정판) 있거든요. 그리고 CHERIC(한국화학공학회) 용어도 같이 확인하고요. 전에 의학분야 용어작업 할 때에도 화합물 이름은 의뢰인 측과 협의 하에 KCS 기준으로 통일했었어요. 그 규정대로 해도 중간에 헛갈리는 게 나타나긴 하지만요^^
안개꽃님 정보 감사합니다... KCS와 CHERIC 쪽 관계 자료도 참고할께요^^
대한화학회 기준이 참 골때리죠. 게르마늄, 비닐, 부탄을 저마늄, 바이닐, 뷰테인으로 쓰라고 해놓은 영어병 환자들입니다
^^ 네... 종종 부글거리지만.. 꾹 참으며 작업하고 뭐가 되었든지 한 방식으로 통일해서 주고는 선택은 상대방(의뢰인)에게 미루는거죠.
정말요? 그럼 앞으로 저마늄, 바이닐, 뷰테인 이라고 써야되는 거예요? 흐미~~
아직 실무라든가 다른 분야에서 모두 그렇게 쓰지는 않으니 상대방이 굳이 요청을 한다면 몰라도 꼭 이런 괴상한 영어 발음 표기를 따를 필요는 없을 겁니다
기존의 일어 베이스를 영어 베이스로 바꾼 것 같습니다. 아직은 병용 정도가 허용되는 것 같아요.
게르마늄, 비닐, 부탄 같은 화학 관련 명칭은 일본어 발음이 아니라 라틴어 내지 독일어 발음이며 일본이 그것을 따른 것이고 한국도 그렇게 정착된 것입니다. 철자와 일치가 안 되는 영어 발음은 더 불편하고 어색하기 때문에 구태여 바꿔야 할 까닭이 없다는 얘기죠. 이는 마치 라디오와 카메라가 영어 발음이랑 다르니 한국어도 레이디오와 캐머러로 해야 한다는 발상과 비슷합니다
일본어를 하는 입장에서 보면 화학 명칭이 일본어 발음과 국문 발음이 비슷한 경우가 많아 고쳤으면 하는 게 많았습니다. 그게 독일어인지 라틴어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는 일본걸 그대로 가져온 경우라 바람직하진 않다고 봅니다. 그렇담 "요오드"도 독일어 아님 라틴어인가요?
물론 한국어의 화학용어가 일본어의 영향을 받은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화학 명칭의 원어는 영어가 아니라 라틴어나 희랍어 어근으로 만든 것이고 영어 발음 자체는 그 발음에서 꽤 벗어나 있기 때문에 우리가 독일어 식으로 읽는 발음이 원어에 더 가깝고 그게 더 효과적입니다. 게다가 한글로 영어 발음을 적어 봤자 그게 영어 발음이랑 같지도 않죠. 영어는 영어로 말할 때만 쓰면 됩니다. 가령 vinyl을 '바이닐'이라고 한국어 발음으로 해 봐야 영어 발음과는 크게 다르고 게르마늄의 영어 발음에 가깝게 쓰자면 저메이니엄이니 저마늄이라는 표기와도 차이가 크죠. 외래어와 외국어를 구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전문가들은 이른바 영어 발음을 쓰면 된다고도 그러지만 그러면 앞으로 부탄가스통은 뷰테인개스통, 비닐봉지는 바이닐봉지가 되겠는데 이것도 어차피 콩글리시니까 아예 플래스틱백으로 해야 된다는 어이없는 코미디가 연출됩니다.
화학용어를 외래어로 보시는군요. 무슨 취지인지는 잘 알았습니다.
다시 설명드리자면 일본어의 화학명칭은 독일어 방식을 차용한 것이고 한국어도 그것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독일어 방식은 주로 북유럽과 동유럽 언어에서 널리 쓰이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영어 발음과 다르다고 거부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발음에 일관성도 있고요. 기원을 따지면 그리스어지만 요오드 역시 직접 어원은 독일어입니다. 가령 다른 언어들을 봐도 요오드(요드/요트)가 많지 영어의 아이오딘은 꽤 먼 발음이 되죠.
제가 일어 전공이라 일본어 베이스인줄 알았는데, 대한화학회 개정 취지가 . "원소이름: 독일어 이름이나 독일어식 표기로 나타내던 원소의 이름은 모두 IUPAC 이름으로 바꿈"으로 되어 있군요.
IUPAC에서 정한 것은 영어의 명칭이지 다른 개별 언어의 명칭이 아닌데 한국 화학자들이 영어로만 책을 읽다 보니 세상에 영어만 있는 줄 알고 그런 것이죠. 다른 언어에서 IUPAC에서 정한 대로 영어 방식의 화학 용어를 쓴다는 얘기는 전혀 없는데 한국 화학자들은 왜 이런 난리법석을 떠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기억을 더듬으면..비닐, 에테르, 히드록시, 이렇게 썼던거 같은대요.시대에 맞게 바이닐, 이써, 하이드록시로 바꿔주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 당시 책에도 명명법 통일이 안돼..가끔 상이한 표기법이 혼재했던거 같은데 후학을 위한 용어의 통일 커다란 과제라 생각합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슬레이트"는 오타였어요. 죄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