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시작과 더불어 첫번째 그림그리기모임이 있었던 1월18일 일요일!
그동안 100번째 그림그리기모임의 위대한 업적(!)을 이어가는 날.
새로움과 즐거움을 두배세배 튀기기 위해
인천 앞바다 섬트래킹과 그림그리기 모임을 결합 시범을 보인는 날.
강화동검도 트래킹에 이어 야외스케치를 하는 날.
청춘,새터,함박,고진감래 이리 모여 길을 떠남.
오전 11시 출발은 지각대장 고진감래의 여전한 늦잠으로 오전 11시30분에야 출발.
오후 12시30분 강화 동검도 입구.
강화도에 동검도를 잇는 다리에 배 그리고 갈대가 기쁘게 맞아준다.
멀리서 오리떼가 <떼지어 난다>
입구에 차를 세워놓고....
팻말들을 바라보며 트래킹을 시작한다.
아랫 마을로 들어 서니 고옥과 폐옥들이 나타나는데....
개비해서 화실로 쓰기 좋을 듯한 그럴듯한 집.
문제는 이곳 땅값이 비싸답니다. 그냥 눈요기만......
폐가의 고풍스러움과 을씨년스러움.
집앞의 굴뚝이 흡사 거시기같다.
이런 별장같은 집도 늘어서 있고....
대문의 녹슨 우체통이 인상적이다.
드디어 바다가 나타나고....
갈대,갯벌,새끼섬....그리고 눈덮인 한적한 길들.....
벌거벗은 감나무가 꾸불꾸불 자태를 뽐내고.......
모여서 이 얘기 저 얘기 꽃피우던 사람들이...
주변 경관에 마음을 빼앗긴 채...혼자들 걷기 시작하고...
모퉁이 길, 길고길게 뻗은 밭자락, 산의 나무, 새끼섬,그 사이의 갯벌들....
사진이 이 정도니... 실물이야....
겨울바다의 그 맛이다.
이를 놓칠새라 청춘님의 작품이 시작된다.
찰칵!! 찰칵!!
새끼섬으로 가는 뱃터.
작은 배 하나만 외롭게 묶여있는데... 물나가면 뛰어가도 될 듯하다.
그름낀 날씨에, 슬쩍 깔린 안개로
멀찌감치 보이는 작은 배들이 한가하기만 하다.
갯벌 체험장 앞의 긴 뱃터길.
공기가 참 맑고 시원하다. 날씨도 포근히 일행을 맞이해준다.
갯벌의 미학!
감나무의 자유분망함에 꼭대기에 찌그러진 감도 몇개...까치는 없다.
오후 2시20분 동검도를 한바퀴 걸어서 돌고돌아..
입구로 간다. 1시간 하고도 50분 걸렸넴.
강화 겨울 요기의 최고봉은 역시 숭어회와 매운탕.
그림그리기를 위해 소주를 아낀다.
오후 2시 40분.
추위를 피해 빌려놓은 팬션....숏타임 임대.
밖으로 선두리 선착장과 바다...멀치감치 섬들이 보인다.
안개가 심해 상상력을 자극한다.
자못 심각하다.
안되는 그림..... 아무 생각없이 붓질을 해댄다.
청춘님의 5분작.
짧은 시간에 털커덕 한장.
아른한 안개 하늘과 갯벌..가물가물한 배들...
역시 천재다.
그러시곤 바로
담배한대 꼰아무시곤... 한중몽에 빠져든다....
쿠울쿠울......드러렁드러렁....소리가 분위기 깬다.
고진감래의 첫작...
본인은 뭘 그렸는지 모르는데...안개 핑계로...
청춘님이 멋있다시네.... 그럼 믿자.
한시간만에 두번째 작....
겨울인데....가을같네. 의도되지 않은 인상파. 초보의 엉뚱함이다.
새터님의 기대작....
길게 뻗은 밭들과 눈길이 바다와 대조되어 인상적이다.
역시 걸작. 요즈음 새터님 신내리셨다.
그림신 아멘.
침대방으로 책보러 들어가신 함지박 방문 나오며 한마디...
"책좀 보려구....책은 가져왔는데...돋보기 안가져와 한줄도 못읽었네.
안개가 심하니..무십다. 인천가서 저녁 합시다"
이때가 오후 7시20분.
귀갓길 안개, 한치앞이 안보인다. 깜박깜박 비상등에...아 정말 무십다.
오후 8시 45분
화실앞 곱창집... 동검도 경치만큼...맛지다. 배고프다.
곱창사라지니
비빔밥. 하루 이 일 저 일을 모두 섞어 볶는다.
지글지글....
첫댓글 인생...참 멋스럽게 사시네요.
그림 조타,,,,,,청춘님이 터너 그림같다는 말이 맞군...한시간에 두작품 와 입신의 경지에 올랐군
청기와집 곱창구이 먹고 싶다 ````
담에 야외스케치 할때는 꼭 가야 겠네요. ^^
새러님 'S'라인이 멋지군여. 시간여만에 2작품도...무엇보다는 손에서 한 개비 담배가 타들어가는 잠을 주무시는 경지가....놀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