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이저 밸리의 중심 , 아보츠포드(Abbotsford)
북미 2위의 라즈베리 생산지...BC주 낙농업 생산량의 70% 차지
교회 많고 기독교 성향 강한 '바이블 벨트'
아보츠포드는 BC주에서 밴쿠버, 버나비, 써리, 리치몬드에 이어 다섯 번째로 큰 도시다. 북쪽으로는 프레이저 리버를 두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미국 국경을 접하고 있다. 아보츠포드는 캐나다에서 가장 생산성이 높은 농업 지대에 자리잡고 있는 농업 도시인 동시에 미션, 칠리왁, 호프, 보스턴 바까지를 아우르고 있는 프레이저 밸리 지역의 중심 도시이기도 하다. 아보츠포드는 특히 기독교적 성향이 강하며 지역 주민들 역시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인구특성
아보츠포드의 인구는 현재 약 11만7천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2000년 기준). 아보츠포드는 전통적으로 여러 민족 출신의 이민자들이 모여있는 다문화 도시로서의 속성이 이어 내려 왔다. 지역 경제와 정치계에서는 독일계 백인들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최근 들어서는 인도계 이민자들의 유입이 많이 들어나 전체 인구의 약 2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독일계 백인들은 낙농업에 많이 종사하고 있으며 인도계 이민자들은 베리 재배 산업에 많이 종사하고 있다. 아보츠포드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인구에 대해서는 정확한 통계 자료가 없지만 아보츠포드를 중심으로 한 프레이저 밸리 지역에 약 1천 여명의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역 경제
아보츠포드를 대표하는 간판 산업은 농업이다. 캐나다에서 가장 비옥한 농업 지대 중 하나인 프레이저 밸리에 자리잡고 있는 아보츠포드에서는 낙농업과 함께 각종 농작물 재배와 묘묙 재배 산업이 발달되어 있다. 특히 아보츠포드는 '캐나다 라즈베리의 중심지'라고 불리울 만큼 딸기와 라즈베리, 블루베리 등 각종 베리의 산지로 유명하다. 아보츠포드에서는 연간 약 3천4백50만 파운드의 라즈베리가 재배돼 수확량에서 북미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베리의 도시답게 매해 7월 아보츠포드에서는 '베리 페스티발(Berry Festival)'이 열리고 있다.
또 우유, 계란 등 낙농업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BC 전체 계란 생산량의 68%, 터키 고기 생산량의 88%, 우유 생산량의 70%가 바로 아보츠포드가 위치하고 있는 프레이저 밸리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다.그러나 최근 들어 아보츠포드는 농업 뿐 아니라 파이프 생산 등 제조업과 가공업, 운송업, 건설업, 무역 서비스업 등도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인구 증가와 함께 신규 주택 수요가 늘어나면서 건설 산업이 성장 일로에 있다.
*교육
아보츠포드는 기독교적 성향이 강한 만큼 교육 환경도 다른 지역에 비해 보수적인 편이다. 아보츠포드에는 8개의 세컨더리 학교와 35개의 초등학교가 있으며 10개의 사립학교가 있다. 또 직업 전문 교육을 위주로 하고 있는 커리어 테크니컬 센터와 유니버시티 칼리지 오브 프레이저 밸리 등 고등 교육 기관에서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해내고 있다.
*부동산
아보츠포드의 단독 주택 평균 가격은 광역 밴쿠버 지역보다는 다소 낮으며 미션보다는 약간 높은 수준이다. 최근 들어 주택 매매가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중 주택 거래량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26%나 늘어났다. 프레이저 밸리 부동산협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프레이저 밸리 지역의 단독 주택 평균 가격은 약 24만 6천 300달러로 나타났으며 타운 하우스는 16만 5천 100달러, 콘도는 10만 5천 300달러로 조사됐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은 만일 이런 추세로 주택 시장이 계속 활기를 띠면 가격도 다소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보츠포드 에어쇼
아보츠포드에서는 매해 8월 '아보츠포드 국제 에어 쇼(Abbotsford International Air Show)가 열리고 있다. 올해 행사는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아보츠포드 공항에서 열리며 캐나다 공군 스노우버드 팀 등 군용기와 민간기가 모두 출전한다. 행사장에는 U2 정찰기, F16, F18전투기, B1 폭격기 등이 전시되며 일부는 직접 타볼 수 있기도 하다. 에어쇼는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며 지상 전시장을 둘러 보려면 이보다 두시간 정도 일찍 가야 란다. 행사장은 1번 고속도로 87번 클리어브룩 출구에서 15분 거리에 있다.
<인터뷰> - 조지 퍼거슨 아보츠포드 시장
*아보츠포드 시를 다른 시와 구별 짓는 특징이 있다면?
"아보츠포드는 광역 밴쿠버와 미션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요지다. 농업이 지역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전통적인 농업 도시이며 프레이저 밸리 지역의 중심 도시다. 광역 밴쿠버와 가깝다는 이점 때문에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아보츠포드에는 교회가 많은데 기독교적 성향이 강해 흔히 '바이블 벨트(Bible belt)'라고 불리기도 한다. 또 해마다 에어 쇼와 베리 축제, 농산물 박람회 등 이색적인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주거지로서 아보츠포드는 어떤 장점을 갖고 있나?
"아보츠포드는 가족 단위 세대가 많은 가족 지향적인 경향이 강한 곳이다. 집값은 밴쿠버, 버나비, 써리 등 대도시에 비해 저렴하며 코스코 등 주요 유통업체들이 다 들어와있기 때문에 살기에 편하다. 또 곳곳에 여러 공원과 숲이 있어 주거 환경도 좋은 편이다."
*아보츠포드의 주요 경제 활동은?
"농업이 가장 지배적인 산업이다. 낙농업과 함께 라즈베리, 블루베리 등 베리 재배, 옥수수 등 곡물 농사, 묘목 산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 아보츠포드 공항의 규모가 확장되면서 관련 산업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현재 아보츠포드 공항에는 에어 캐나다를 비롯해 캐나다 3000, 웨스트 제트, 헬리제트 등 여러 항공사가 취항하고 있다. 공항 주차비가 무료이기 때문에 밴쿠버와 리치몬드에서도 이용객들이 찾아들고 있다."
*앞으로 아보츠포드가 더 보완해나가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교통 문제가 무엇보다 시급하다. 도로 건설 등 기간 시설을 확충해나가야 한다. 또 성장 속도에 맞춰 주택 개발도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한인 이민자들에게 조언이 있다면?
"같은 민족 집단에만 묶이지 말고 다른 여러 소수 민족들과 화합할 것과 지역 사회 활동에 적극 참가하라고 권하고 싶다. 시에서 열리는 공청회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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