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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ub ta:
Triple Joint Concert
클럽 타로 가는 길........................................
클럽 타에 입구에 들어서니 어디서 후각을 서서히 자극하는 향내가 난다. 주위를 둘러보니 계단 앞_ 손님 맞이를 하는 듯 피워놓은 향내가 편안하니 좋다.
고경천
처음 무대에 오른건 고경천. 마지막에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었지만 이미 무대엔 키보드가 놓여져 있었다. 언제나 소년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그도 이미 서른하고도 서넛을 더 드신 어른 이시다. 하지만 이날의 공연은 그는 소년이 맞다. 기대로 부푼 관객들 앞에서 설레어 하는 듯하고 기쁜것 같기도 하고 웃음을 머금은 채 공연은 계속된다.
맨앞자리.. 고경천을 찍기위해 조심스레 카메라를 들었을때 그는 열창중이였다. 크게 입을 벌리며 열창중이실 때.. 찰칵! 하였는데 그 분은 노래를 멈추시곤 '아-이빨보이는데~' 라며 ㅎㅎ 이미지를 가다듬으셨다.
이럴 때 보면 그가 이룬 모든 것들을 뒤로하고 그저 순수한 작은 음악가? 그 이미지가 너무 밝고 깨끗하다. 오메가3, 솔로, 페퍼민트클럽,강산에 밴드.. 그전에 여러 밴드들과 세션을 해주던 활발한 그의 업적들이 있다. 밴드 내에서 키보드를 맡은 연주멤버 그 이상의 그 분 고 경 천 의 존재감이 팍팍 느껴지던 공연을 즐겼다.
강약을 조화롭게 맞추어 멜로디에 빠지게 하는 감각과.. 정직하면서도 수숩은 목소리 그였다. 노래를 듣고 있자니 주관적 생각이지만 그는 진정 여리지만 진솔하고 밝은 서울 소년 냄사가 풀풀나는 것 같았다. (구수한게 아닌 그야말로 얼굴하얀 소년 이미지?)
클럽 타 관객석을 내 달리던 고경천. 그 전에 드럼세션 깜찍이(?)라 불려지던 이기태 씨의 증언을 빌리자면 고경천씨가 맘에 드는 여성분이 있었는데 유부녀 였다며 자리러 졌다. 그에 괴로워하던 고경천 ^^
신나게 연주를 하다 내달리셨는데 그 이유에서 인가? ㅎ 이렇게 두 분이 같이 무대에 서니까 엄청 즐겁고 유쾌해졌다. 특히 얼마전 티비에 강산에 씨와 케이블방송에 나오신 토크가 떠올랐다. 이기태씨는 정말 개그의 피가 흐르시는 듯. 하지만 그는 국내에서 유명한 드러머라는 것!
그린치즈
두번째로 그린치즈가 올랐다. 베이스 이경남과 기타 조정치 는 무대에 양 끝에 서서 연주를 시작한다. 그것을 듣고 있자니 왠지 모를 긴장감이 들었다. 단지 그린치즈라는 밴드에 왠지 모를 대결구도(?)라고 할까? 그들은 한곡 한곡 자신의 자작곡들은 주고 받거니 하면서 공연을 이어가는것이 독특하다. 물론 그 과정에 약간은 어눌한 토크가 이어지기도 한다.
이 대결 구도에서 베이스 이경남의 곡은 어깨를 들썩 거리는 경쾌! 가 딱 어울리는 단어이며 기타의 조정치의 곡은 어깨가 푹 내려앉는 음침함이 딱 어울리는 단어 같다.
그들의 얼굴을 번갈아 가면서 음악을 들으며 참 신비롭네? 라는 생각을 했던것 같다.
공연 중간에 앨범이야기가 나왔는데.. 얼마전 앨범이 나왔다고 사달라고 귀여운 홍보를 하신다.
그 앨범을 한번 들어보고 싶은 이유가 있다. 자신들의 음악을 설명할때 'natural rock' 이라고 일컬은 소개글을 보았다. 비틀즈를 추억하는 이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는 음악이며,
누구나 들을 수 있는 음악. 우리는 그것을 내츄럴 락(natural rock)이라고 부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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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후기 잘 읽었어요. 벼르던 공연 못가서 몹시 아쉬웠었는데 후기로 위안을 .. ㅋ
하하..감솨요-0- 편안하고 위트있는 공연이였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