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바새경(優婆塞經) : 우바새가 갖추어야 할 것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가비라위국(迦毘羅衛國) 니구율원(尼拘律園)에 계셨다.
그 때 석가 종족인 마하남(摩訶男)이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한쪽에 물러나 앉아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을 우바새(優婆塞)라고 말합니까?”
부처님께서 마하남에게 말씀하셨다.
“속가에 살고 있으면서 청정하게 닦아 익히고 깨끗하게 머물러, 사내 모양을 원만하게 이루고서 '나는 지금부터 목숨을 마칠 때까지 부처님께 귀의하고 법에 귀의하며 비구스님들께 귀의하여 우바새가 되겠사오니, 저를 증명하여 알아주소서' 라고 이렇게 말하는 이를 우바새라고 하느니라.”
마하남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을 우바새가 믿음을 원만하게 갖추었다고 말합니까?”
부처님께서 마하남에게 말씀하셨다.
“우바새는 여래에 대한 바른 믿음을 근본으로 삼아 견고하여 움직이기 어려워서, 어떤 사문ㆍ바라문ㆍ하늘ㆍ악마ㆍ범(梵)과 그 밖의 다른 세간 어느 누구도 무너뜨릴 수 없으면 마하남아, 이것을 우바새가 믿음을 원만하게 갖추었다고 하느니라.”
마하남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을 우바새가 계(戒)를 원만하게 갖추었다고 합니까?”
부처님께서 마하남에게 말씀하셨다.
“우바새는 살생ㆍ도둑질ㆍ삿된 음행ㆍ거짓말ㆍ음주(飮酒)를 여의고 그것을 즐겨 행하지 않나니, 마하남아, 이것을 우바새가 계를 원만하게 갖추었다고 하느니라.”
마하남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을 우바새가 들음[문聞]을 원만하게 갖추었다고 합니까?”
부처님께서 마하남에게 말씀하셨다.
“우바새가 들음을 원만하게 갖추었다고 하는 것은, 들으면 곧 지니고 들은 것을 잘 기억해서 쌓아두는 것이다. 즉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마지막도 좋으며, 의미도 좋으며 순일(純一)하게 원만청정하며 범행(梵行)이 청정한 부처님의 말씀을 다 받아 가지는 것이니, 마하남아, 이것을 우바새가 들음을 원만하게 갖추었다고 하느니라.”
마하남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을 우바새가 평등[사捨]을 원만하게 갖추었다고 합니까?”
부처님께서 마하남에게 말씀하셨다.
“우바새가 평등을 원만하게 갖추었다고 하는 것은, 인색하고 더러운 번뇌[구垢]에 얽매였으면 마음에서 인색함의 번뇌를 여의고 집 아닌 데에 머물며, 해탈시(解脫施)ㆍ근시(勤施)ㆍ상시(常施)를 닦아, 즐거이 재물을 버려 평등하게 보시하는 것이니, 마하남아, 이것을 우바새가 평등을 원만하게 갖추었다고 하느니라.”
마하남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을 우바새가 지혜를 원만하게 갖추었다고 합니까?”
부처님께서 마하남에게 말씀하셨다.
“우바새가 지혜를 원만하게 갖추었다고 하는 것은, 이른바 이것은 괴로움[고苦]이라고 사실 그대로 알고, 이것은 괴로움이 발생하는 원인[고집苦集]이라고 사실 그대로 알며,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고멸苦滅]이라고 사실 그대로 알고,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고멸도적苦滅道跡]이라고 사실 그대로 아는 것이니, 마하남아, 이것을 우바새가 지혜를 원만하게 갖추었다고 하느니라.”
그 때 석씨 마하남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예배하고 떠나갔다.
첫댓글 어떻게 보면 살면서 고통을 겪을만큼 겪어야 부처님이 말씀하신 사성제가 진짜란것을 온몸을 체감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아미타불
무진 전법사님의 멈춤이 없는 법보시에
감사드립니다.
공부하고 포교하는 안심정사 불자가
되겠습니다.
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