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에 있는 명물 호랑이가 사는 마을- 복거마을....
호랑이를 만나고 싶은 작가들 넷이 길을 떠났어요.
이상교 샘(동시, 동화), 고수산나(동화작가), 강지인(동시인), 그리고 저....
호랑이를 만나기 전에, 호랑이 마을을 꾸미는데 큰 공을 세운 소나무 갤러리에 먼저 들러보기로 했어요.
휴....
길은 막히고, 게다가 길을 잘 못들어 충북 진천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고...
그렇게 겨우겨우 헤맨 끝에, 안성시 미양면 계륵리에 자리한 소나무 갤러리에 도착했어요.
소나무 갤러리는 2008년 경기문화재단의 지원으로 '미술농장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미술로 자라는 식물, 식물로 자라는 미술이라는 부제 하에 9명의 예술가들이 모여
대안미술공간 소나무를 만들어 놓은 것이지요.
이 작가들이, 복거마을을 호랑이가 사는 마을로 재현해 놓았답니다.
물론 마을 어르신들과 오랜 기간 동안 의논하여 만들어 놓았답니다.
그 마을은 얼마나 좋은 일인가요?
무료하고 심심하기 그지 없는 농촌마을을 그렇게 아름다운 마을로 꾸며놓았다니...
정말 축복받은 마을입니다.
저 건물은 소규모 전시장이 두 개 있습니다.
전원길 관장님은 마음껏 구경하라며 사람좋은 미소를 지어보이셨죠.(원래는 예약을 하고 가야 하는 건데...)
그렇게 구경을 하다보니 오후 1시가 훌쩍 넘었어요.
전원길 관장님의 소개로
복거마을 가는 길 도중에 있는 '가마솥들밥'이라는 곳에 갔어요.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와....
담백하고 깔끔한 반찬들이 정말 맛깔스러워 보였어요.
커다란 양은 밥그릇에 들밥을 넣고 온갖 나물을 넣고 썩썩 비벼먹는 맛이란...
가격은 1인당 6,000원...
자신있게 추천해주고 싶은 가격, 그리고 환상적인 맛이었어요.
자, 이제, 진짜 호랑이를 만나러 갑시다.(계속)
첫댓글 점심 또 먹고 싶어요.ㅋㅋㅋ
다음엔 시원한 막걸리까지....꿀꺽~
내 카페로는 한 개 밖에 안 옮겨지네요.
제가 옮겨놨어요.
햐~~호랭이 구경도 식후경! 호랭이도 놀랄만한 식단이네요. 식권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어흥~~하며 입맛 다실것 같습니다. 부산 보다 훨 나은 식단이네요~~
들기름에 볶아낸 각종 나물들이 정말 입맛에 딱 맞았어요. 가짓수만 많은게 아니라, 슴슴하고 구수한 시골음식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