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읽고 쓰는 매력에 푹 빠진 공동체가 있다.
주인공은 대전교구 장항본당(주임 최석영 신부). 모든 신자들은 성경을 손에 들고 미사에 참례한다. 미사 시작 전 그날 독서와 복음을 주송자의 안내에 따라 봉독한다. 최근 본당 신자들은 묵시록 12장을 읽고 있다. 묵시록을 끝까지 다 읽게 되면 ‘책거리(옛날 서당에서 책 한 권을 모두 읽으면 갖는 행사)’를 겸해 떡 나눔 행사를 열 예정이다.
본당은 성경 각 권을 모두 읽을 때마다 책걸이를 통해 성경읽기에 공들인 공동체의 노고를 격려해오고 있다.
읽기만큼이나 쓰기 열기도 만만치 않다. 본당에서 제공한 노트로 사순과 대림시기동안 집중적으로 진행된 성경쓰기를 통해 지난해 성탄대축일에는 40명이 신약성경을 완필했고 신·구약 모두를 완필한 신자도 5명이나 된다.
정성들여 쓴 성경필사본은 1월 24일부터 31일까지 본당 입구에 전시됐다. 전시회에는 성경을 읽고 녹음한 테이프 24개와 한지에 직접 필사한 작품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신자들의 성경쓰기 노트에 일일이 직접 격려의 글을 써 가며 성경 맛들이기에 힘을 보태고 있는 본당 주임 최석영 신부는 “올 부활시기까지 성경쓰기 운동을 계속 전개해 완필한 신자들을 대상으로 본당에서 예산을 전액 지원해 봄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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