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팀의 주장 손흥민이 어제 프리시즌 일본 J리그 비셀 고베와 경기에서 50m 전진 강슛은 도쿄국립경기장에 공식 발표 5만 4천 255명의 일본 관중의 찬사를 받았고 팀은 3:2 승리를 거두었다.
NHK TV 중계 아나운서와 해설자는 ‘이렇게 많은 손흥민 팬이 일본에 있다는 사실은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일본의 프로팀과의 경기는 처음이다. 일본 국가대표축구팀과는 아직 경기 경험이 없다. 전날 공개 연습장에 손흥민을 찾아온 일본 국가대표팀 감독 ‘모리야스 하지메’는 손흥민을 만나고 일본 매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세계적인 선수 손흥민을 꼭 만나서 부탁드리고 싶은 얘기가 있었다. 어떻게든 기회가 된다면 손 선수를 일본에 초청해 일본의 어린 선수들에게 축구선수의 몸과 마음가짐에 대하여 강의를 해주신다면 고맙겠다. 바쁘시겠지만 말이다. 치열한 영국의 리그에서 최고 수준의 스타플레이어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인 손 선수는 전 세계 젊은 선수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 이는 기량이 뛰어난 축구선수 차원을 뛰어넘는다. 손 선수로부터 사상과 마음가짐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손 선수를 보면 훌륭한 외교관이란 생각도 든다. 언어 문화 종교 국가 지역을 떠나 아시아 출신 선수가 축구로 세계와 소통하는 강력한 능력은 존경스럽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일본과 한국의 축구는 오랜 시간 라이벌 관계다. 최근 몇년 동안 일본국가대표팀이 한국국가대표팀을 이겼지만 완전한 승리라고 말하기 어렵다. 손흥민 선수하고는 일본국가성인대표팀이 대결해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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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어 첫 경기를 위해 2박3일 도쿄를 방문한 손흥민은 일본의 손흥민 팬들로부터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다. 일본축구협회가 주최한 이번 친선경기는 J리그 우승팀 비셀 고베팀과 토트넘 홋스퍼 팀의 친선 경기로 또 다른 영국 리그 팀과 스페인 리그 팀에 소속된 일본의 스타선수 2명이 일본에 귀국해 같은 기간에 경기를 펼쳤지만 그들 경기의 관중은 2~3만에 그쳤다. 5만 4천명 이상의 관중, 손흥민 팬들 숫자가 압도적이었다. 일본 축구팬들의 손흥민 사랑은 국내에서 알고있는 것 그 이상이다.
토트넘은 막대한 수익을 손흥민을 통해 벌어들이고 있다. 어제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손흥민 T셔츠를 입고온 관중이 3만 명이 넘는다. 1회 경기로 구단은 일본 주최측한테서 경기료로 150억 원을 받는다.
오늘 영국의 언론은 손훙민의 ‘상업적 현상’이 토트넘 구단 수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는 기사를 냈다.
일본의 손흥민 팬들은 말하기를 “우리는 토트넘 축구팀의 팬이 아니다. 손흥민의 팬이다. 손흥민이 팀을 옮기면 우리도 응원하는 팀을 옮길 것이다“
이는 한국인들과 같은 마음이다. 손흥민이 영국 축구전문지에서 프리미어리그 최고 공격수 3위 안에 랭크되고 득점왕이지만 그가 받고있는 주급은 프리미어리그 전체 고액 선수 중에서 30위 수준의 대우다. 아시아인이라 차별하는가?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구단이 천문학적인 연봉을 손흥민에게 제시했지만 손흥민은 거절했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 팀의 한맺힌 영국 리그 우승이 그의 목표다. ”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 해야할 일이 남아 있습니다“
토트넘 팀은 이번 시즌에 영국과 다른 유렵의 젊은 선수들을 스카우트 했다. 그들 나이는 16살 19살 등이다. 워낙 기량이 출중해 1진 팀에 합류했다. 어제 고베와의 경기에서 1골을 넣은 선수가 16세다. 손흥민은 말한다.
”제가 10대에 독일로 왔을 때 독일말도 못했고 선배도 선생도 없었다. 인종차별을 받았고 설움을 받았다. 바다 건너 영국의 박지성 선배가 롤모델이었다. 영국 최고의 팀인 맨체스터유나이트 팀에서 뛰었던 박지성 선수에게 많이 배웠다. 축구도 물론이지만 자기를 다스리는 태도를 배웠다. 저는 박지성 선배님을 존경한다“
한국 축구협회는 손흥민에게 빚을 지고 있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계를 좌우지하는 고려대 연세대 출신도 아니다. 10대 때 한국을 떠났다. 손흥민은 공개적으로 드러내어 말하지는 않지만 축구협회가 한국 축구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 홍명보 커넥션도 거부한다. 한국 축구는 당장 손흥민에게 다가오는 월드컵 주전을 뛰어주기를 바란다.
홍명보가 감독으로 선정됐다고 축구협회가 발표하자 여론의 비판 비난을 받았고 홍명보는 런던으로 손흥민을 급하게 만나러 갔다. ‘착한 손흥민’은 홍명보나 축구협회가 그렇게 바라던 ‘같이 활짝 웃는 사진’을 이번에는 허락하지 않았다.
만 34살이 되는 2026년, 어쩌면 손흥민 선수의 마지막 월드컵을 통해 한국인들이 ‘하나’가 되는 2002년 월드컵 4강의 전설을 다시 만들어 낼 수 없을까? 한국의 축구협회나 홍명보는 지금 손흥민에게 짐이 되고 있다. 그가 실력을 발휘하게 하라. 홍명보와 축구협회장 정몽규는 사퇴하라. 축구협회를 개혁하라.
오는 31일 토트넘 홋스퍼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쿠팡이 이번 한국에서 친선경기 스폰서다) 그리고 유럽 최강팀 바이에른 뮌헨 팀과 8월 3일 서울 같은 장소에서 친선 경기를 하고 다시 런던으로 간다. 프리미어리그 2024-2025 시즌이 곧 시작된다.
오늘 손흥민은 태극기를 앞세우고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5위팀 토트넘 홋스퍼 팀을 이끌고 한국에 들어왔다.
(김상수 님의 페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