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리예카3 - 거리를 걸어 계단을 올라 트르사트성에 찾아가다!
어제 2026년 5월 19일 바르셀로나에서 크로아티아 항공 비행기로 12시 50분에 자그렙 Zagreb 공항
에 내려 공항 버스 Pleso Prijevoz 를 타고 시내로 들어와 자그레브 시외버스 터미널 Autobusni
Kolodvor Zagrev 에서 15시에 플렉시 버스 Flix Bus 를 타고 18시에 리예카 Rijeka 에 도착했습니다.
하룻밤을 자고는 5월 20일 아침에 숙소에 딸린 주방에서 밥을 해서 먹고는 오늘은
먼저 트르사트성으로 가야 하는지라.... 숙소를 나와 구글맵 지도를 보고
A4 용지에 손으로 그려온 시내 지도에다가 또 휴대폰 구글 지도를 켜서 들고 나섭니다.
오늘 걷는 중심가는 코르조 (Korzo) 거리로 카페와 삼점이 400미터에 이르도록 늘어선
보행자 천국인데 성문 위에 지은 노란 시계탑 (Gradski Toranj) 이 유명하답니다.
조금 더 걸으면 레푸불리카 광장 (Republike Hrvatske) 에는 오파타야 항구로 가는 교통편이
있으며, 아래쪽 해변 도로인 리바 (Riva) 에서는 트르사트 지구로 가는 2번 버스가 있습니다.
리예카는 매년 1월말 부터 2월까지 리예카 카니발 축제 가 열려 전세계에서 온 많은 관광객들로 도시
가 붐빈다고 하는데.... 프랑스 남부 망통 카니발 처럼 봄이 왔음을 축하하는 축제 가 열립니다.
축제 카니발에서 여왕 선발대회와 아이들의 퍼레이드, 무도회 행사가 열리며 마지막날 가장행열에는
코르조 거리에서 다양하게 꾸민 사람들과 대형 가마의 행열이 3킬로미터 에 걸쳐 이어진다고 합니다.
동아일보 서정보 기자가 횡설수설이라는 칼럼에 쓴 신진서 “AI 바둑의 약점은 완벽함” 이라는
기사가 떠오르니, 신진서 9단이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카타고’ 와 두 점 접바둑으로
3판을 둔다고 했을 때 바둑계는 ‘한 판이라도 이길 수 있으면 다행’ 이라는 비관론이 팽배했다.
신 9단이 토로했듯 그도 이 대결 준비 전까지 두 점으로 한 번도 카타고를 이긴 적이 없었다. 신 9단
이 대국 시작 전 “2승을 넘어 3승도 노려 본다” 고 했지만 결의를 다지기 위한 수사로 들렸다.
한국기원 에서 운영하는 오로 바둑 아마 5단인 나로서도 저건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더랬습니다.
17일 1국에선 신 9단의 완패. “그러면 그렇지” 라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이틀 뒤 2국에선
신승 (4집 반), 21일 3국에서 완승 (11집 반) 을 거두며 인간의 자존심을 되살렸다.
신 9단은 한달 준비 기간 동안 바둑 국가대표팀의 도움을 받아 카타고를 이길 비책을 찾기 시작했다.
전략은 ‘마냥 최선의 수를 두지 않는다’ 였다. 이른바 인공지능이 ‘최선의 다음 수’ 라고 보는
‘블루스폿’ 을 맹목적으로 추구하지 않는 것이었다. 2점 접바둑을 집으로 환산하면 18집이 유리하다.
이 이점을 활용해 블루스폿보 다는 승률이 약간 떨어져도 변수를 줄이는 단단한
수를 둔다. 너무 물러서지도, 그렇다고 무리하지도 않는 선을 지킬 수만
있다면 집에서 조금씩 손해를 봐도 마지막까지 2, 3집을 남겨 이긴다는 계산이었다.
1국에선 준비한 전략을 쓰지 못할 정도로 초반 부터 판을 그르쳤다. 하지만 2국에선 달랐다.
카타고의 무수한 공세에도 신 9단은 참고 또 참았다. 인간끼리의 바둑
이었다면 ‘나약한 수’ 라고 비판받을 만한 수를 신 9단은 처절한 인내력을 발휘하며 두었다.
18집 유리함이 4, 5집까지 줄었지만 바둑판은 좁아졌고 경우의 수는 훨씬 줄었다. 카타고가 불리함을
뒤집기 위해 막판 공세에 나설때 신 9단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반격하며 유리함을 지켜냈고 승리했다.
신 9단은 3국에서 승률 99% 를 끝까지 유지하며 완승한 뒤 “AI 바둑의 약점은 완벽함” 이라고 했다.
사실 AI는 상대가 누군지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스스로 계산한 승률 높은 수를 둘 뿐이다.
그러나 완벽함 때문에 신 9단 같은 경지에 오른 기사들은 AI 바둑의 패턴을 읽고 수법을 파악할수 있다.
그에 따라 전략을 세우고 예측하고 대응한다. 상대의 특성에 적응해 유연하게 대응하는 인간만의
장점을 신 9단이 극대화한 것이다. 신 9단이 찾아낸 정답은 ‘완벽한 수’ 보다 ‘상황에 맞는 수’ 였다.
카타고의 실력은 이세돌 9단과 두었던 알파고 버전과 비교하면 두 점 이상
강하다는 평가다. 이처럼 진화를 거듭하는 AI 바둑을 상대로 인간 바둑도
진화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 AI 덕분에 인간 바둑의 진화 속도가 더 빨라졌다.
신 9단의 승리는 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 9단은 알파고와의 3국이 끝난 뒤 이렇게
말했다. “이세돌이 진 것이지 인류가 진 것은 아니다.” 이 말은 아직도 유효하다.
자그렙에서 가장 번화하다는 코로소 거리를 걸어 동쪽으로 가다가 어느 아주머니에게 트르사트성
방향을 물으니....... 이 아주머니가 하는 말리 거긴 머무 먼지라 걸어서는 갈수 없다고 말합니다.
원래 버스를 탈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오늘은 저 트르사트성을 보고 버스로 오파타야에 가서 구경
하고 돌아오는 일정이라 모처럼 시간에 여유가 있으니 시내 지리도 익힐겸 걸어 가기로 합니다.
현지인들은 크로아티아를 “흐르바츠카” 로 발음하니, 한국인들이 코리아라고 하지 않고 “한국”
이라고 부르는 겉과 같으며 예전에 1 유로 EUR € = 7.55 HRK kn 였지만..... 2023년
부터 유로를 사용하며 버스나 트램은 승차후 기사 옆에 노랑색 각인기에 티켓을 넣고 찍습니다.
버스나 Tram 에 탄 후( Kiosk 가판대 2 유로, Old Tram 의 경우 기사에게 사면 2.5유로)
기사 옆에 있는 노랑색 각인기에 버스표를 찍어야 한다, 1일권은 7유로
예전에는 시외버스를 탈 때 배낭 하나에 1유로를 받는데 오늘 플렉시는 받지 않더라는?
그리스와 로마 시절의 유적이 많이 남아 있으며 인구는 450만명으로 76% 가 가톨릭
을 믿는 크로아티아인이고 나머지는 그리스정교를 믿는 세르비아인이다
그리고 기차는 자그레브에서 스플리트, 오시예크, 슬로베니아의 류블라냐 행이 있습니다.
리바 거리에서 2번 Bus 를 타면 10분이면 트르사트 Trsat 에 도착하지만 우리
부부는 동쪽으로 걸으니 드디어 강이 나오는지라...... 이제는 거리가
머릿속에 든 도시와 일치하니 안심을 하고는 강변을 따라 천천히 걸어 올라갑니다.
강변을 따라 걸으면서 생각하니 리예카 라는 도시의 지명은 강(江) 에서 유래했다고 하며,
이탈리아어로는 리예카를 피우메로 부르는데 피우메 역시 강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현재도 여기 리예카에서 카를로바츠를 거쳐 수도 자그레브 및 도나우강 수운과
연결할수 있는 오시예크 까지 철도와 도로망이 이어져 있다고 합니다.
리예카에서 출발해 오시예크에서 도나우강 수계로 이어져도 되고....
또는 리예카에서 육로로 헝가리 및 세르비아 등과도 이어진딥니다.
그러고는 다시 삼거리에 도착했는데 지돌르 보자면 여기 오른쪽은 산동네
이니 왼쪽에 난 차도를 따라서 빙빙 둘러서 한참 올라가야 합니다.
여기서 어떤 아저씨에게 트르사트성으로 가는 길을 물으니 도로를 따라
가지 말고 길을 건너 저기 보이는 계단을 올라가라고 말합니다.
해서 도로를 건너서는 아저씨가 일러준대로 게단을 올라가는데 이 계단이 가도 가도
끝이 없는게..... 먗백개 계단 정도가 아니고 천개가 넘는 계단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갈때는 버스나 택시를 타고 차도로 가는게 맞고 돌아올 때는 차를 타거나 아니면
여기 계단을 걸어 내려오면서 멀리 시가지와 바다 및 항구 조망을 보는게 맞습니다.
중간에 너무 힘들어서 게단에 앉아 쉬면서 되돌아 내려갈까 하다가 지금 까지 힘들게
걸어 올라온 공이 너무 아까워서.... 계속 올라가니 이건 도대체 끝이 안보입니다.
저 아래 도시와 항구 풍경을 내려다 보다가 문득 동아일보 사진부 송은석 기자가 ‘사진기자의
사談(담)진談(담)’ 이라는 칼럼에 쓴 우주로 간 구닥다리 디지털 카메라 라는 글이 떠오릅니다.
솔직히 말하겠다. 기자는 인류가 달에 다시 ‘착륙’ 하는 줄 알았다.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54년 만의 달
탐사라는 말에 가슴이 뛰었다. 그런데 아르테미스 2호는 달 뒤편을 돌아 지구로 귀환하는 임무였다. 물론
지구에서 40만 km 이상 날아가 아폴로 13호가 세운 기록을 넘어섰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놀랄만한 일이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 이 심우주에서 처음으로 보내온 사진의 주인공은 달이 아닌 지구였다.
사진의 제목은 개발자들이 코딩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입력하는 명령어인 ‘헬로, 월드
(Hello, World)’ 였다. 이 문구는 심우주로 향하는 인류가 건네는 첫인사로 안성맞춤이었다.
사령관 리드 와이즈먼이 지구 궤도를 벗어난 직후 촬영한 이 사진 속에서 지구는 검은 우주를
배경으로 동그랗게 떠 있다. 고도 400km의 국제우주정거장 (ISS) 에서 촬영한
사진들이 농구공에 코를 맞대고 바라본 것 처럼 지구의 일부만 보여준다면, 이번
사진은 아폴로 17호 이후 인류가 지구 전체를 온전히 한 프레임에 담아낸 보기 드문 장면이다.
사진기자의 직업병이 도졌다. 대체 어떤 카메라로 찍었을까. 답은 의외였다. 출시된지 10년이 다 된
디지털일안반사식 카메라 (DSLR) 인 니콘 D5 였다. 미러리스가 표준이 된 시대에 웬 구닥다리
장비인가 싶었다. 사진 결과물도 실망스러웠다. 노이즈가 자글자글하고 선명도도 한참 떨어졌다.
소셜미디어에선 “지구가 아파 보인다” 는 반응도 있었다. 1972년 아폴로 17호의 승무원
해리슨 슈밋이 하셀블라드로 지구를 촬영한 ‘푸른 조약돌 (Blue Marble)’ 사진이
훨씬 예쁘고 선명했다. 하지만 여기엔 반전이 숨어 있었다. ‘푸른 조약돌’
사진은 지구가 태양빛을 정면으로 받은 낮 사진이었고, 이번엔 ‘밤 사진’ 이었던 것이다.
그제야 사진 속 디테일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위아래 테두리를 따라서
초록빛 오로라가 피어 있고 오른쪽 하단에는 행성 간 먼지에
햇빛이 반사되며 생기는 황도광이 희미하게 뻗어 있었다. 그 끝에 금성도 보였다.
그건 그렇고...... 좀 힘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게단길을 올라오면서 잠시
멈추어 뒤돌아 보면 항구 전망이 좋고 여기 언덕에 들어선 집의 모습과
또 집집마다 심은 과수 나무와 꽃들도 예쁘니 마냥 손매한 본 건 아닙니다.
오르고 오르고 또 오르고.... 30분 이상을 힘들게 걸어 올라가니 옆으로 난 산복도로가
보이는데 이제 트르사트성은 저만치 산 정상에 웅장하게 서 있는게 보입니다.
그런데 여기사 끝이 아니고 길을 건너 또 가파른 계단을 한참 올라가야 할 것 같은데....
이제 계단이라면 신물이 난느지라 조금 둘러 가더래도 도로를 따라 가기로 합니다.
산복 도로를 왼쪽으로 따라 올라가다가 중간쯤에서 도로를 벗어나 다시 가파른 게단을
걸어 올라가니 삼거리인데 여기서 좌회전을 해서 성으로
들어가는데 고대 도시 트르사티카의 켈트인은 도시 북쪽 언덕에 요새를 지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울 마눌은 트르사트성 Trstaska Gradina 흐름한 문을 쳐다 보더니 다가 가서는 확인후
여긴 입장료가 3유로 불과하니 별로 볼게 없을 거라면서 그냥 밖에서만 둘러 보잡니다.
울 마눌은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유료 성당과 성을 보면 요금이 비싸면 돈이 아깝다면서 포기하고
또 오늘처럼 요금이 싸면 틀림없이 볼게 없을 거라며 공짜가 아닌한 들어가지 않는 주의 입니다.
해서 우리가 올라온 공을 생각해 봐라“ 얼마나 힘들게 올라왔는데 여기서
포기한다는 말이냐며 마눌을 강제로 끌고 들어가다 시피 입장합니다.
그런데 들어가 보니 규모기 그리 크지는 않지만 사람들이 인산인해 인 것을
보면 이 많은 사람들이 바글거리는데는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찬찬이 둘러보니 그런대로 유적과 유물들이 제법 보이는 데다가 더욱 여기 산 정상에 자리한
성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리예카 시가지며 바다와 항구등 전망 하나는 탁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