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같은 하룻밤을 선사해드립니다
여행에 있어서 숙소는 빠질 수 없는 고려사항 중 하나이다. 각 나라의 개성을 살려 운영 중인 숙소들은 그 나라를 여행지로 선택하는데 있어서 큰 역할을 하기도 한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몸소 느낄 수 있는 숙소부터 호화로움의 끝을 달리는 숙소까지. 사진만 봐도 훌쩍 떠나고 싶게 만드는 숙소들로 가득하다. 천차만별의 분위기로 세계 곳곳의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는 전 세계의 유명 숙소들, 지금부터 만나보자.
꿈같은 하룻밤을 선사해드립니다
여행에 있어서 숙소는 빠질 수 없는 고려사항 중 하나이다. 각 나라의 개성을 살려 운영 중인 숙소들은 그 나라를 여행지로 선택하는데 있어서 큰 역할을 하기도 한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몸소 느낄 수 있는 숙소부터 호화로움의 끝을 달리는 숙소까지. 사진만 봐도 훌쩍 떠나고 싶게 만드는 숙소들로 가득하다. 천차만별의 분위기로 세계 곳곳의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는 전 세계의 유명 숙소들, 지금부터 만나보자.
두바이의 랜드마크인 이 곳, 7성급 호텔의 위엄을 자랑하는 버즈 알아랍 호텔이다. 인공섬 위에 정착한 아랍 범선 다우의 모습으로 설계된 버즈 알아랍 호텔은 312m의 높이를 자랑하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텔로도 알려져 있다. 독보적인 호화로움을 지닌 곳으로 호텔 내부 곳곳에는 황금 장식을 비롯한 고품격 장식들로 가득하다. 9개의 레스토랑과 바가 있으며 상어 수족관이 딸린 해저 레스토랑도 있다. 모든 것이 황금으로 번쩍이는 호텔, 들어서자마자 화려함에 눈이 번쩍 뜨일 호텔을 찾고 있다면 버즈 알아랍 호텔만한 곳이 없을 것이다.
세계에서 몇 안 되는 7성급 호텔로 브루나이의 대표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처음 오픈 했을 당시에는 브루나이를 방문한 국빈들을 맞이하기 위해 지어졌지만 지금은 일반인들에게도 모두 개방하고 있다. 호텔의 벽면과 기둥은 왕실을 상징하는 황금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다른 동급 호텔의 객실과 비교했을 때 객실의 규모가 크다는 것이 가장 눈길을 끈다. 특히 바다를 보며 라운딩이 가능한 컨트리클럽이 있어 골프를 좋아하는 이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고 있기도 하다. 호텔 본관 건물 뒤편에는 실외 풀과 인공 비치 풀이 있는데, 이곳에 위치한 산호를 갈아 만든 하얀 모래밭은 아름다운 장관을 이룬다.
영화나 그림 속에서나 보던 궁전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호텔. 아랍의 왕궁같이 화려한 내부가 인상적인 더 팰리스 다운타운 두바이이다. 다운타운과 인접해 있어 시내 접근성이 좋고 호텔 밖에는 수크 알 바하르, 두바이 몰 등 즐길 거리가 가득해 가족 여행객에도 인기가 좋다. 특히 버즈 칼리파와 올드타운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뷰가 단연 인상적이다. 밤에는 아랍식 건물과 조명 덕분에 더욱 더 화려한 분위기를 자랑하며 객실 내부 역시 현대적인 중동 스타일로 꾸며져 있어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즐길 수 있다.
프라이빗한 룸에서 즐기는 지중해의 자연! 산토리니 칼데라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이메로 비글리에는 신혼부부들의 허니문 장소로 유명한 호텔들이 많다. 그 중 카보 타고오 산토리니는 고급스러운 시설과 완벽한 룸 컨디션 덕분에 최근 떠오르고 있는 핫플레이스라고. 이 호텔에는 총 13개의 객실밖에 없는데 각 객실마다 개별 테라스 및 프라이빗 풀이 있어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특히 야외 자쿠지에서 드넓은 지중해를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몰디브에서 유일한 수중 스파센터를 갖춘 후바펜푸시 리조트. 각 객실마다 개인 풀이 설치되어 있어 자유로운 휴식이 가능한 리조트이기도 하다. 야외 휴식 공간을 갖춘 풀 빌라, 성인 5명까지 입실 가능한 비치 파빌리온, 수상가옥 형태의 라군 방갈로 등 다양한 형태의 룸이 있어 취향대로 선택 할 수 있다는 장점 또한 가지고 있다. 아름다운 해변을 만끽하며 자연 친화적인 휴식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딱인 후바펜푸시 리조트. 친절하고 세심한 직원들의 서비스는 이 곳에서의 휴식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켜준다.
인도 왕실의 휴양지로 알려진 이 곳, 매년 세계 최고의 호텔 순위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오베로이 우다시 빌라스이다. 시선을 압도하는 웅장한 궁전 스타일의 건물은 물론이고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저명한 스파 매니지먼트 회사 반얀트리에서 운영하는 스파를 이용할 수 있으며 푸르른 야생 온실과 인도 태생의 동물들도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눈길을 끄는 것은 호텔 바로 앞에 자리한 호수인데, 이 곳에서 전통 목재 보트를 타고 영화에서 나올법한 로맨틱한 밤을 즐길 수 있어 더욱 인기가 좋다.
고풍스러운 건축물에 반하고, 화려한 야경에 다시 한 번 반하게 된다는 이 곳. 도나우 강을 가로지르는 부다페스트의 명물 세체니 다리 끝에 자리 잡은 호텔이다. 1906년에 건축되어 2004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한 곳으로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부다페스트의 핫플레이스인 마르키트 섬, 센텐트레, 볼로톤 호수, 로얄 팰리스, 국회 의사당 등과 인접해 있다는 점이 이 곳의 가장 큰 장점.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건축 양식을 즐기며 부다페스트를 여행하고 싶은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고 있다.
베네수엘라 위쪽 지역인 세인트 루시아에 위치해있는 호텔이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피통스 지역에 있는 유일한 리조트로 모든 객실에서 우거진 열대림과 드넓은 카리브해를 바라 볼 수 있어 인기가 좋다.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장관을 뽐내는 이 곳의 풍경은 아름다움의 경지를 넘어선 경이로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객실 한 쪽의 벽면을 없앤 덕분에 모든 객실에서 잊을 수 없는 뷰를 만끽할 수 있는 리조트이다.
뻔한 호텔은 싫다! 라고 외치는 이들에게 최적화 된 이 곳. 맑은 에메랄드빛의 바다 속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탄자니아의 만타 리조트이다. 아름다운 해변과 깨끗한 환경으로 유명한 탄자니아에서도 ‘바다 위의 별장’이라 불리며 독특하고 신선한 컨셉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바다 속 객실로 하룻밤에 170만원이라는 초고가를 자랑하지만 예약을 위해선 몇 달씩 기다려야 할 정도로 큰 인기이다. 1층은 아쿠아리움을 연상시키는 객실, 2층은 갑판, 3층은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을 바라 볼 수 있는 침대가 비치되어 있다.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절벽 형태의 수영장으로 더 유명한 곳. 카지노 밀집 구역에 위치해 있는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은 싱가폴 호텔 예약 1순위의 자리를 지키며 수년 째 뜨거운 사랑 받고 있는 중이다. 총 55층의 건물 3개로 이루어진 이 호텔은 건물 3개가 배 모양의 스카이 파크를 받치고 있는 형태를 띤다. 싱가폴의 마천루와 도시 전경을 한 눈에 관람할 수 있는 인피니티 풀 뿐만 아니라 호텔, 쇼핑몰, 극장, 박물관, 카지노 등 호텔을 나가지 않고도 하루 종일 놀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호텔의 규모가 큰 만큼 아시안 요리, 프렌치 요리, 할랄 요리, 싱가폴 음식, 뷔페 등 입맛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레스토랑들도 마련되어 있다.
2주 앞으로 다가온 평창 겨울올림픽. 경기를 직접 관람하지 않더라도 올림픽의 열기를 느끼기 위해 강원도 평창과 강릉을 찾는 사람도 많을 터이다. 경기를 보든 보지 않든 평창을 찾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 기념사진을 남길 만한 명소와 지역 맛집을 들르는 것이다. 이른바 ‘먹고 찍고 여행’은 올림픽 못지않게 사람들의 주된 관심사라 할 만하다.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도 당분간 ‘평창 겨울올림픽’ 관련 해시태그(#)가 봇물을 이룰 것이다. 그러나 미리 알아둘 게 있다. 올림픽이라는 특수상황 때문에 통제되는 공간이 많다. ‘평창 인스타그램 명소’를 따로 준비한 이유다. 올림픽 기간에도 누구나 갈 수 있는 명소, 들러볼 만한 맛집만 9곳 골랐다.
2주 앞으로 다가온 겨울올림픽 기간에는 경기 관람 계획이 없더라도 강원도 평창을 찾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복잡한 경기장 주변을 벗어나 월정사 전나무숲길 같은 곳을 찾아보면 좋다. |
겨울에 대관령 양떼목장을 찾으면 초지가 아닌 실내목장에 있는 양을 만나게 된다. 먹이주기 체험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 |
평창군 대관령면에는 양떼목장이 많다. 대관령 양떼목장·삼양목장·하늘목장 등이 유명한데 경기장에서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목장의 매력을 느끼기 좋은 곳은 대관령 양떼목장이다.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6㎞, 자동차로 15분 거리다.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 주차장에 차를 대고 100m만 산길을 걸어 오르면 스위스 알프스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든다. 20만㎡에 이르는 눈덮인 구릉이 그림 같다. 여기에 양 300마리가 산다. 풀이 자라지 않는 겨울에는 양을 방목하지 않아서 실내목장으로 가야 한다. 입장료(어른 5000원)만 내면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순한 양이 풀을 받아 먹는 모습을 보며 모두가 즐거워한다. 목장에서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가 멀찍이 보인다.
알펜시아 리조트, 인터컨티넨탈 호텔 앞에는 솔섬이 있다. 경복궁 향원정을 본딴 정자가 있는데 야간 조명이 들어올 때 근사하다. |
바이애슬론·스키점프·크로스컨트리 종목이 열리는 알펜시아 리조트는 올림픽·패럴림픽 기간에 영업을 하지 않는다. 스키장·워터파크 등을 이용할 수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경기 관람권이 없는 사람도 리조트에서 들러볼 만한 명소가 있다. 인터컨티넨탈 호텔 앞에 있는 솔섬이다. 작은 연못 위 섬에 누정이 하나 있다. 올림픽을 앞두고 기존에 있던 정자를 헐고 경복궁 향원정을 본따 새로 만들었다. 얼어붙은 호수에 눈덮인 풍경만도 근사한데 야간 조명이 들어오면 더 멋진 장관이 펼쳐진다. 호텔과 연결된 다리로 섬에 들어가볼 수도 있고, 주변 산책로를 걷기만 해도 좋다. 이미 호텔에 묵고 있는 IOC 관계자와 호수 건너편 국제방송센터 이용자 사이에서 산책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용평리조트는 올 겨울 곤돌라를 운영하지 않는다. 대신 곤돌라 탑승장에 한류 드라마를 주제로 한 포토존을 설치했다. |
평창에 있는 스키장 세 곳 중 용평리조트는 유일하게 올림픽 기간에도 영업을 한다.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레인보우·실버·실버파라다이스 슬로프를 제외한 슬로프를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다. 발왕산(1458m) 정상으로 가는 곤돌라는 운영하지 않는다. 대신 곤돌라 탑승장 쪽에 흥미로운 포토존을 설치했다. 드라마 ‘겨울연가’와 ‘도깨비’를 주제로 꾸민 곤돌라를 설치해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게 했다. 이른바 ‘한류 포토존’은 용평리조트 곳곳에 꾸며져 있다. 드래곤밸리 호텔 2층에 있는 바, 드라마 관련 상품을 파는 드라콘 애비뉴 등이 대표적이다. 포토존에 설치된 QR코드를 인식하면 드라마 장면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황태회관은 대관령에서도 손꼽히는 황태 요리 전문점이다. 간단한 식사메뉴만 시켜도 13가지 반찬을 내준다. |
평창의 대표적인 겨울 음식이라면 황태해장국이다. 올림픽 스타디움이 있는 대관령면 횡계리에 33년 전통의 황태 요리 전문점 ‘황태회관’이 있다. 황태해장국(8000원)·황태구이(1만3000원)·황태전골(4만원) 등 황태요리만 10개에 달한다. 올림픽을 앞두고 특선메뉴도 선보였다. 평창군이 유명 셰프와 함께 외국인도 먹기 좋은 음식 10가지를 개발했는데, 황태회관에서 황태칼국수(8000원)를 판다. 감자를 섞어 면발을 뽑았고, 모시조개와 홍합으로 국물을 냈다. 튀긴 황태포를 고명으로 얹어 바삭한 식감도 살렸다. 솔직히 맛은 황태해장국에 못 미친다.
대관령 한우타운은 저렴한 가격에 고급 한우를 맛볼 수 있는 맛집이다. 사진은 소고기 안심 부위다. |
명성 자자한 평창 한우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식당이 올림픽플라자 인근에 있다. 축협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대관령 한우타운’이다. 식당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마트에서 직접 고기를 고른 뒤 구워먹는 ‘셀프’, 단체 방문객을 위한 ‘다이닝’, 고급 레스토랑 분위기의 ‘노블’. 가격 부담이 적은 곳은 셀프다. 1인당 세팅비(어른 4000원, 어린이 2000원)를 내면 채소와 반찬을 제한없이 먹을 수 있다. 고기는 대관령에서 사육한 1등급 이상 거세우만 판다. 지난 1월 16일 1등급 등심 가격은 1만1800원(100g). 등심 외에도 꽃갈비·부챗살 등 특수 부위를 사서 다채로운 한우 맛을 즐겼다. 봉평면에도 ‘대관령 한우타운 일송정’이 있다.
월정사 전나무숲길은 겨울에 가면 특히 매력적이다. 월정사를 지나 상원사로 오르는 '선재길'도 걸을 만하다. 길 중간에 있는 섶다리도 인증샷 명소다. |
올림픽 열기로 들끓는 현장을 벗어나 고요한 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진부면 월정사 전나무숲길을 추천한다. 오대산 국립공원 안, 월정사 어귀에 40m 높이의 전나무 1700여 그루가 빽빽히 들어차 있다. 평평한 숲길이 약 1㎞ 이어져 누구든 걸을 만하다. 전나무 숲길은 사계절 매력적이지만 하얀 융단이 깔린 겨울이 으뜸이다. 특히 눈 내린 날 고요한 숲길을 자박자박 걸으면 겨울의 깊은 낭만을 느낄 수 있다. 조금 더 걷고 싶다면 월정사에서 상원사로 이어지는 9.4㎞ 길이의 선재길이 있다. 비교적 완만한데다 길 곳곳에 섶다리와 징검다리, 자작나무숲이 있어 지루하지 않다. 입장료(어른 3000원)를 내야 한다.
평창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은 KTX를 이용하는 거다. 평창역, 진부역 앞에 있는 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반다비와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 |
올림픽 덕분에 평창으로 가는 길이 편해졌다. 서울에서 차를 몰고 2시간 이내에 평창까지 갈 수 있게 됐지만 올림픽 기간에는 엄두가 나지 않는다. 도로 곳곳이 통제돼 있고, 올림픽 관계자들과 관람객이 몰리면서 교통정체가 뻔히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러모로 기차를 이용하는 게 낫다. 2017년 12월 개통한 KTX를 타면 서울에서 평창까지 최소 1시간 8분(상봉~평창역)만에 갈 수 있다. 인기 종목이 열리는 시간의 열차표는 매진됐지만 아직 예약 가능한 좌석이 많다. 평창역·진부역에서는 농어촌버스나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평창 구석구석을 둘러볼 수 있다. 평창역과 진부역에 내리면 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패럴림픽 마스코트 ‘반다비’가 맞아준다. 추억거리로 인증샷 하나쯤은 꼭 찍어두자.
초가집 옛골에서 파는 메밀파스타. 기대 이상의 맛이다. 마늘과 청양고추가 들어가 물리지 않는다. |
프리스타일 스키와 스노보드 종목이 열리는 휘닉스스노 경기장은 봉평면에 있다. 봉평은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이 탄생한 메밀의 고장이다. 봉평장 주변에 메밀로 만든 막국수와 전병 등을 파는 식당이 몰려 있다. 입맛에 따라 선호하는 막국수집이 다른데 올림픽을 앞두고 일찌감치 특선메뉴를 준비한 초가집옛골도 가볼 만하다. 메뉴 안내나 음식 조리시간 등을 보니 평창의 다른 식당보다 올림픽 준비가 잘 돼 있었다. 특선메뉴 중에서는 메밀파스타(1만5000원)가 가장 맛있었다. 100% 메밀로 만든 면과 마늘·청양고추·토마토 등을 올리브유와 간장에 볶고 튀긴 메밀쌀을 고명으로 얹는다. 김윤희 사장은 “외국인 뿐 아니라 막국수를 좋아하지 않는 한국인도 파스타를 즐겨 먹는다”고 말했다.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명물로 남을 것 같다.
흙에서 갓 캐낸 감자를 형상화 한 초코감자. 감자가 들어있진 않다. 고르곤졸라와 크림치즈 등을 넣고 얼렸다. |
봉평장에는 먹을 만한 주전부리도 많다. 장이 서는 날이면 노점에서 수수부꾸미 같은 강원도 전통 간식이나 호떡·도너츠 등을 먹으며 장을 둘러보는 재미가 남다르다. 몇 년 새 봉평장에도 카페가 몇 곳 생겼는데 ‘가방속 커피향기’를 가면 커피 외에도 이색 디저트와 다양한 꽃차를 맛볼 수 있다. 올림픽 특선메뉴인 초코감자(3000원)와 애플파이(2500원)를 맛봤다. 애플파이는 지금까지 먹어본 것과 특별히 다르지 않았다. 대신 초코감자는 모양과 맛 모두 이색적이었다. 흙속에서 갓 감자를 캐낸 것 같은 모양이지만 감자는 안 들어갔다. 크림치즈·고르곤졸라·생크림 등을 반죽해 얼린 뒤 초콜릿 가루를 흙처럼 뿌린다. 단맛과 짠맛, 고소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커피 한 잔과 좋은 궁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