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초겨울 추위인데도 정말 지독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데요,
올 겨울 탈 안나고 건강하게 나려면 영양보충 좀 든든히 해둬야할 것 같아요.
이왕이면 몸에도 좋고 맛도 있는 제철 해산물로 건강 챙기면 좋겠죠,
입안 가득 바다향이 진하게 느껴지는 진미, 굴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다의 우유'라고만 표현하기엔 부족할 정도로 다양한 효능이 있다는데요,
양영은 기자, 굴이 남성과 여성 건강에 모두 좋다면서요?
<기자 멘트>
네, 어떤 음식은 남성에게 더 좋고, 어떤 음식은 여성에게 더 좋다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그런데 '굴'은 어느 한 쪽에 더 좋다고하면 서럽습니다.
왜 그런지는 곧 자세히 알려드리겠고요.
산란기인 5월에서 8월까지만 빼면 언제, 얼마든지 먹어도 좋다는 굴의 특별한 요리법도 준비했습니다.
먼저 자연산 굴이 가득한 굴 따는 현장부터 가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여기는 굴 산지로 유명한 안면도입니다.
요즘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한데요
<현장음> "굴 캐요, 요즘 제 철이라 굴 따요."
<현장음> "저 산 밑부터 쭉 다 굴 밭이에요."
그런데 어민들이 쉴 새 없이 굴을 캐야할 정도로 안면도산 굴이 인기가 많은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인터뷰> 편무일(굴 생산자) : "수화식(양식) 같은 경우엔 굴이 어렸을 때부터 채취할 때까지 물 속에 있는데 (자연산은 썰물 때) 햇빛을 보고 자라는 굴이라 맛있어요."
충분한 햇빛을 받고 자란 자연산 굴은 크기는 작지만 품고 있는 육질은 아주 찰진데요.
굴 까기 달인들이 그 속살을 확인 시켜주십니다.
두툼한 껍질 속에 자리한 고운 우윳빛 굴이 정말 작아도 알차죠?
<현장음> "굴을 쪽 빼먹으면 기가 막히게 맛있어요."
지금이 딱인 영양 만점 굴~
그럼 남녀 중에선 어느 쪽에 더 좋을까요?
<현장음> "남자한테는 이게 정력제예요. 이걸 먹어야 애도 쑥쑥 잘 낳아요."
<현장음> "많이 낳으려면 10명도 더 낳는데, 키우기 어려워서 세 명밖에 안 낳았지요."
<현장음> "남자한테 최고예요."
<현장음> "여자한테 더 좋아요 바닷가에서 매일 찬바람 쐬고 해도 굴 많이 먹어서 여기 여자들은 피부가 좋아요."
굴 자랑이 늘어지시는데요, 남녀 가릴 것 없이 모두에게 사랑받는 굴의 진정한 매력 탐방에 나섰습니다.
먼저 남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보령의 천북 굴 구이촌!
바다 내음 내뿜으며 먹음직스럽게 익어가는 굴!
익기가 무섭게 남성분들 입 속으로 쏙쏙 들어갑니다.
남성분들이 생각하는 굴의 매력부터 들어볼까요?
<현장음> "달짝지근하면서도 담백한 맛! 먹으면 먹을수록 자꾸 먹고 싶어지는 맛!"
<현장음> "지금 못 먹으면 여름 나기가 어려워요. 지금 먹어야 영양보충을 충분히 해서 여름 나는 데 지장이 없지요."
<현장음> "남자는 굴을 먹어야 해요. 그래야 집에 가서 사랑을 받아요,"
굴하면 천연강장제 굴 '구이'만 남성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건 아닙니다.
시원한 동치미 국물에 생굴을 넣은 새콤달콤한 굴 물회에다, 몸에 좋은 호박과 표고버섯을 넣고 지은 돌솥 굴 영양밥까지~
겨울철 별미로 그만인데요.
먹고 나면 속까지 든든한 바다 보양식 한 그릇, 어떠세요?
<현장음> "정말 최고예요 굴 특유의 담백함이 서로 조화가 돼서 너무 짜지도 않고 굉장히 담백해요."
맛과 건강까지 챙겨주는 안주가 눈 앞에 있으니 술 생각도 나시겠죠?
<현장음> "연말 회식 많이 하는데 기름진 것보다 굴이 맛있어요, 굴 안주로 생굴을 구워서 먹으면 속이 거뜬해요."
<인터뷰> 손해복(한의사) : "(굴이 남성에 좋은 이유?) 굴은 아연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 아연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활성에 도움을 주어 남자의 정력에 굉장히 좋습니다. 또한 간 기능을 도와 주독을 없애주고 숙취 해소에도 좋습니다."
이번엔 여성들의 모임장소로 각광받는 굴 음식점으로 갑니다.
<현장음> "굴 코스 요리 먹으러 왔어요."
거제도에서 갓 올라온 신선한 굴로 못하는 요리가 없다는데요.
굴 무침, 굴 주꾸미찜, 굴 탕수육에, 깔끔한 마무리를 위한 굴죽까지 풀코스로 맛볼 수 있답니다.
<인터뷰> 박미경(인천광역시 효성동) : "대부분 집에서 먹게 되면 생굴 아니면 굴찜으로 해먹는데 한 가지 맛이 아닌 여러 가지 맛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어서 굴 코스요리가 좋은 것 같아요"
굴의 무한 변신으로 굴 먹는 재미에 푹 빠진 여성분들~
굴이 몸에 얼마나 좋은지 알고 먹으면 더 맛있지 않을까요?
<인터뷰> 손해복(한의사) : "(굴이 여성에게 좋은 이유?) 동의보감에 굴을 복용하면 살결을 곱게 하고 얼굴빛을 좋아지게 하는 미백 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좋고 칼슘이 풍부하여 골다공증에 도움이 됩니다."
매콤한 맛으로 군침이 돌게 하는 굴과 주꾸미의 만남에, 오동통한 굴을 맛있게 튀겨 만든 굴 탕수육까지.. 색다른 요리법으로 여성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는데요.
이분들, 젓가락 놓을 생각이 좀처럼 없어 보입니다.
<현장음> "탱글(탱글)하고 쫄깃쫄깃하고 향이 향긋해요"
<현장음> "튀김옷과 굴이 어우러져서 입안에서 부드럽게 씹히는 느낌..."
여자들도 거부할 수 없는 굴의 유혹!
마음껏 먹어도 부담 없고, 아름다움도 유지할 수 있으니 젓가락질을 쉽게 멈출 수 없는 건 당연지사입니다.
<현장음> "아무리 많이 먹어도 열량이 적어서 다이어트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현장음> "바다의 인삼이라고 하잖아요, 혈압도 내릴 겸 (많이 먹어요) 오늘은 안 꾸며서 그렇지 (원래는) 혈색도 좋은데 굴을 먹어서 그런가 봐요"
철 만난 바다의 보약, 굴!
이제 남자, 여자 모두에게 사랑받는 이유를 아시겠죠?
맛 좋고 몸에도 좋은 굴로 올 겨울, 아니 내년까지 건강을 챙겨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