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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온쉽 매니저 -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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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자서전 스크랩 [옴니버스 축구소설 Heartbeat]Yellow... Chapter001.그 남자의 사정1...
축구청년히띵크(풋볼피버) 추천 1 조회 167 12.12.15 01:47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2012년 2월2일 자정이 가까워질 무렵 성남 탄천운동장 내 구단 사무실...

 

태평역에서 지하철에 뛰어들었던 그 청년과... 그리고 성남일화의 박규남 단장...마주보고 앉아있다....

 

그리고 사무실 밖에는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는상황....

 

그 둘 사이에 있는 테이블에는 신태용 감독...교통사고로 인한 중태와...

 

성남일화 차기감독을 아무도 맡지 않으려 한다는 헤드라인의 신문기사가 놓여있었다...

 

두 사람사이엔 오랜 침묵만이 흘렀다...

 

-한편 구단 사무실 밖에서는...

 

기자동료1:박기자 ,자네 계속 스포츠조선에서 성남일화를 전담해왔으니 잘 알겠지?

 

기자동료2:천하의 성남이 왜 아무런 경력도 없는 고작 25살짜리 풋내기를 감독 선임을 하겠다는거야?

 

기자동료3:뭔가 아는거라도 있어?

 

박지혜:뭐... 구단측에서 지금 협상진행을 하는 중이라고 하니... 뭐라고 공식 발표를 하겠죠....아무튼 저는 여기서 기다릴꺼에요 .

 

여태 경험상 분명히 마라톤 협상이 될께 뻔할텐데...선배님들은 어떻게 하시려구요?

 

기자동료1:나야 뭐...

 

기자동료2:기다려야지

 

기자동료3:이거 뭐 K리그는 물론 전세계를 찾아봐도 드문일인데

 

박지혜:(아놔 이것들이 특종을 방해하네, 니들 전담 구단으로 좀 가 ㅠㅠ)

 

박지혜 기자는 성남일화를 전담해온 여기자이다. 나이는 27살, 신태용 감독 부임과 함께 성남의 전담기자로 배정받은지 3시즌,올해 4시즌째를 맞는다...

 

박지혜:(그나저나...나도 궁금하단 말이야.구단의 의중이...)

 

-다시 구단 사무실...

 

박규남 : 자네..!

 

청년 : 네?

 

박규남 : 난 자네가 벙어리인줄 알았어...그리고 젊은 사람이 자살은 왠 자살...!!! 꼴랑 KFA 3급지도자 자격증 가지고 우리구단 유소년 보급반도아닌

 

1군 감독지원을 넣은거보면 난 자네가 배포가 대단한 친구라 생각했어..아..그것보다 자살을 생각할 용기...그 용기면 뭔들 못하겠나라는 생각도 들고...

 

자네를 실제로 감독 후보군으로 선정해서 이자리가 만들어 진 탓도 있지만... 자네 이야기좀 들려주지 않겠나?

 

청년:!!!!

 

청년은 놀란 분위기였다... 자신보다 나이가 50살 이상이나 많은 사람이...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겠다니....

 

거기에... 청년이 냈었던 이력서에는... 박규남 단장의 행적에 대해 비판..심지어 비난마저 가득했었는데... 감독 후보군에 올른것도 이해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청년에겐 이야기를 들어 줄 사람이 필요했다...

 

청년 : 좀 길겠지만 저의 이야기를 들어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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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사정....

 

내 이름은 이태웅, 나이는 25살입니다.

 

난 어렸을때 그저 뛰놀기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었습니다.

 

단지 또래보다는 책을 조금 더 좋아한다는것 정도 였었습니다.

 

지금은 죽자사자 덤벼드는 축구지만 어렸을때는 축구에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내 인생에 첫 축구경기는 94미국월드컵 한국VS독일전이었습니다.

 

무기력 하게 3:0으로 끌려가는 경기에 아버지는 리모콘을 던지고 외출하셨고

 

혼자 외로이 후반전을 관전하였습니다.

 

그때 우리선수들의 투지와 기술이 후반에서나마 독일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며

 

축구란 항상 일방적으로 끝나지않는 묘한 매력이 있는 스포츠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때부터 국민학교,초등학교를 거치며 적극적이진 않았지만 최소한 체육시간에 축구를 피하지는 않았습니다.

 

그시절 나는 130도 안되는 키에 조용히 책읽기를 좋아하고 이따금씩 축구를 즐기는 마냥 평범한 아이로 자라고 있었습니다.

 

내 인생의 크나큰 변화를 가져온 사건은 두가지가 있었습니다.

 

2001년...내몸에 암이라는 큰병이 오며 한동안 운동을 하지도 못하였고... 중학교를 중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암치료비지출로 부모님 사업에 경영난이 오며 가세가 기울게 된것이었습니다.

 

인생에 매우 큰 좌절이었지만... 2002년 월드컵이 나의모든것을 바꿔놓았습니다.

 

한국팀의 거침없는 우승을 향한 도전을 보면서...

 

나는 경기뿐만 아니라 비로소 축구보는 재미에 눈을 뜨게 되었고 볼수있는 월드컵 경기는 모조리 보며

 

분석하고 승패예측을 하는 재미에 빠진채....축구홀릭이 되어 그해 6월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축구에 관련된 모든컨텐츠...심지어 CM/FM시리즈까지 섭렵하고 항상 축구공과 친하게 지내며

 

조기축구회 활동도 하는등... 나 자신에겐 건강회복과 삶의 원동력으로 축구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무언가에 그렇게 빠져 본 적이 없었죠...

 

그시기에 검정고시를 합격하며 고졸까지는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울어진 가세는 쉽사리 회복되지 않았고...설상가상으로 아버지와 어머니는

 

의료사고와 희귀병으로 장애인이 되셨습니다...

 

더이상 축구는 내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없었고... 19살이 되던 해... 나는 돈을 벌러 축구와 이별을 고한채...

 

사회로 나갔습니다... 

 

하지만 일복+악덕사장복으로 한 직장에서 오랫동안 버틸 수 없었고....

 

사직서 및 재취업을 하기를 반복했지만 어느 직장에서도 안착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렇게 힘든 시절... 6번째 직장에서 짤린날...

 

킥오프전 서포터의 응원 함성을 듣게 되었고... 2002년 6월...그 시절의 내모습이 떠올라

 

탄천에 발을 들이게 되며.. 다시 한번 축구와 만나 홀릭에 빠지며 삶의 원동력을 얻게 되었고..

 

7번째 직장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세는 더더욱 기울어 갔으며 기울어 가는 가세에 마음의 안정을 찾지 못하던 나는

 

직장에 집중을 하지 못하고 다시 잘렸으며... 집안의 빚은 더더욱 늘어나 추심까지 들어오게 된 상황이었습니다...

 

거기에... 오늘 집에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왔었습니다...

 

어머니는 가출시도...아버지는 자살기도....

 

이력서는 서류전형에서 모조리 탈락...

 

세상은 나에게 왜이리 시련만 주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꿈을 펼칠 기회조차 주지 않는 세상인가... 좌절감 마저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는...지하철에 뛰어들기로 결심을 세웠던 것이었습니다..

 

정말...그순간 만큼은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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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사무실

 

단장과 태웅사이에는 다시 적막이 흘렀다...

 

규남 : 자네의 이야기는 잘 들었네...

 

태웅 :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그럼 저는 나가보겠...

 

규남 : 자네 성격 참 급하네 그려...그래서 삶도 빨리 마감하려했던건가?...

 

자리를 박차고 나가려던 태웅은 순간 멈칫했고..그 틈을 놓치지 않은 단장은 이야기를 풀어갔다

 

규남 : 자네에 비하면 난 어떨지 모르겠지만 난 아마 불로장생할꺼야... 성남을 운영하면서 정말 수도없이 욕을 많이 먹었거든...

 

자네가 우리 구단에 제출한 이력서와 구단 운영계획에도 말이지..허허

 

단장은 태웅이 제출했던 이력서와 구단 운영계획의 사본을 다시 태웅에게 보여줬다...

 

새벽 1시를 넘어가는 이시각... 다시 두사람에게는 한동안의 적막이 흘렀다....

 

규남 : 자네 그 어려운 환경에서도 유소년 지도자 자격증은 땄던데? 몇살때 땄나?

 

태웅: 18살때였습니다... 검정고시 준비하면서 아르바이트 시도를 해봤지만 학교에서 일진활동하면서 짤린것도 아닌데

 

중퇴자는 받아주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유소년 자격증을 따서 방과후 아이들을 지도하면 돈을 조금이라도 벌 수 있지 않을까..생각했지만

 

각 축구교실들은 선수경력이 조금이라도 있는 지도자를 받아주지 저 같은 풋내기를 받아주지도 않았습니다.

 

초등학교 방과 후 학교 지원도 모두 거절 당했구요... 장롱속에 처박아 뒀던 자격증이지만 이력서를 쓰기위해 몇년만에 꺼내보게 된 자격증입니다.

 

규남 : 그렇군...

 

단장은 한참을 생각 하는듯 하였다....그리곤 휴대폰을 꺼내들어 어디론가 전화를 거는데...(END)

 

*다음화 예고 : 그남자의 사정2...그리고 태웅의 운명을 쥐게 된 그는 누구?

 

작성자 풋볼피버 heartbeat_h_g_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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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1.성남의 단장만큼은...다른 대역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필자는 정녕 창의성이 떨어지나 봅니다 -_-

 

2.실제로 성남일화는 박규남 단장에게 감독 임명권이 있다고 알고있으며 제 소설에서는 이부분을 장치로 이용 할 계획입니다.

 

3.글의 배경은 2012년 시즌 초 입니다.... 스토리 상 밝힐 수 없지만  신태용 감독님이 가뜩이나 안좋게 물러나셨는데 교통사고로 중태 처리해서 일단

 

정말 ㅈㅅㅈㅅ -ㅅ-;;;합니다.ㅠㅠ(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ㅠㅠ)

 

4.설마 이력서와 구단운영계획의 내용을 궁금해 하시는 분은 없겠죠? -ㅅ-;;;

 

5.아직은 정식 연재일을 정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정식연재일을 정할 계획입니다. 확정나면 다음회 에필로그에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및 응원의 말씀...추천등은 저에게 매우 큰 힘이 됩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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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2.12.15 01:47

    첫댓글 12월 15일 다음 뷰 창작 카테고리와 챔피온쉽 매니저-대한민국에 동시 연재 등록하였습니다.댓글과 응원의 말은 저에게 가장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작성자 12.12.16 01:41

    감사합니다. ^^

  • 12.12.16 01:41

    기다려지는 군요!! 다음화 기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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