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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1위 8강행 '승부처'
한국, 비겨도 진출
쿠웨이트 사활건 총공세 예상 |
어느덧 조별 예선 마지막 대결(27일 오후 8시, 중국 지난 산둥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이다. 상대는 번번이 아시안컵에서 발목을 잡았던 쿠웨이트다.
조 1위냐, 2위냐가 걸린 승부다.
한국은 비기기만 해도 8강이지만 가능하면 1위를 해야 한다. 체력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본프레레 감독도 "조 1위를 노리겠다"고 밝혔다.
1승1패(승점 3)를 기록 중인 쿠웨이트 입장에서는 꼭 이겨야 8강전에 갈 수 있다. 사활을 걸고 나올 게 뻔하다.
여유가 있다고 해도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어떤 점을 눈여겨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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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1위를 노려라
현재 한국과 요르단이 1승1무(승점 4)로 공동 선두다. 골득실도 '+2'로 같다. 한국은 비겨도 8강이지만 그렇게 여유를 부릴 수는 없다.
조 1위팀이 지난에서 D조 2위팀과 붙고, 2위팀이 충칭으로 가서 D조 1위와 일전을 치러야 한다.
2위를 하면 4강전은 다시 지난, 결승전은 베이징에서 해야 한다. 1위를 하면 체력적인 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방법은 대량득점이다.
요르단이 B조 최약체인 UAE를 무난히 이긴다고 봤을 때 골득실을 따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도 같은 시간에 벌어져 상대 눈치 볼 것 없이 무조건 많이 넣어야 한다.
◎쿠웨이트의 벽을 넘어라
한국은 쿠웨이트를 상대로 재미를 못봤다. 역대전적 5승3무8패의 결과가 말해준다. 지난 2000년 레바논 아시안컵에서도 0대1로 졌다.
이번 대회의 쿠웨이트는 예전보다 많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첫 경기서 UAE를 3대1로 이기기는 했지만 후반전에는 오히려 압도당했다. 한명이 퇴장한 요르단에게는 0대2로 졌다.
분명 전력상 한국이 한수 위다.
하지만 방심할 수 없다. 선수들도 이점을 의식, "과거는 과거다. 이번에는 그런 말이 쏙 들어가게 해주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수비벽을 높여라
경기를 할수록 한국선수들의 호흡은 점점 맞아 들어간다. 훈련시간이 짧았던 만큼 '시간이 약'이다.
하지만 수비라인은 여전히 불안하다. 퇴장으로 UAE전에 결장했던 최진철이 복귀하지만 김태영이 문제다. 무릎 부상으로 출전이 힘들다. 박재홍은 UAE전 퇴장으로 경기에 뛰지 못한다.
19세의 김진규와 박요셉이 그 자리를 메워야 하지만 중량감이 떨어진다. 이런 약점을 어떻게 보완하느냐가 쿠웨이트전에서의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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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이브라힘 감독이 이끄는 쿠웨이트는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56위로 한국(20위)보다 낮지만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에 앞선다. 역대 A매치에서 한국은 5승3무8패로 뒤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전력은 그리 강하지 않다는 평가다. 아시안컵 예선은 B조 1위(5승1무)로 통과했지만 최근 하락세다. 올해 초 걸프컵에서 꼴찌를 간신히 면한 6위에 그쳤고, 지난달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도 두번 다 졌다. 이번 아시안컵 예선 첫 경기서 UAE에 3대1로 이겼지만 결과에 대한 평가도 그리 좋지 않다. 더구나 예선 2차전에서는 10명이 싸운 요르단에 0대2로 졌다. 팀은 젊다. 걸프컵이 끝난 뒤 지휘봉을 넘겨받은 이브라힘 감독이 대대적인 물갈이를 시도, 평균연령을 23.4세로 낮췄다. 그런 만큼 경기 경험에서는 문제가 드러난다. 요주의 인물은 간판 공격수 바샤르 압둘라지즈와 알 무트와다. 이들은 지난 UAE전에서 나란히 한골씩을 넣었다. 하지만 방심만 않는다면 한국의 승리가 예상된다. < 지난(중국)=신보순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