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절반이 지나가고 장마와 함께 맞이한 7월이다.
다들 무고하시겠지?
세월 따라 우리가 쓰는 말도 변한다.
옛날에는 요즘 같은 장마 기간에 안부를 물을 때,
또는 편지글의 서두에 ‘장마 통’이란 말에서 ‘장’자를 빼고
“마통에 별고 없으시냐?”고 묻곤 했다.
하지만, 요즘 세상에서 통용되는 ‘마통’이란 말은
“마이너스 통장”의 줄임말이란다.
그것 참!
어쨌거나 말은 된다.
요즘 들어 일상의 대화 중에 ‘줄임말’ 쓰기가 극성이다.
하긴, 그 이전부터 국어‧영어‧수학을 묶어 ‘국영수’라 하긴 했다.
또 ‘건강보험’을 ‘건보’ ‘지방자치 단체’를 ‘지자체’라 했다.
이처럼 단순히 글자의 숫자만을 줄인 단어들은
알게 모르게 우리 귀에 익숙해진지 오래다.
‘주민등록증’의 ‘민증’도 그렇고.
그러나 요즘 젊은 사람들 간의 대화에는 그 정도가 좀 심하다.
줄임말인지, 영어인지, 아니면 신조어인지
도대체 금방 알아들을 수가 없다.
그렇다고 대화 중에,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물을 수도 없는 노릇.
나름대로 통빡을 굴리고 굴려서 겨우 말뜻은 이해를 하지만
모임 석상에서 나누는 신세대 젊은이들과의 대화에서는
물 위에 뜬 기름처럼, 왕따 당하는 기분이 된다.
‘SNS’에서는 더 심하고.
그 때마다 혼자서 꼰대가 된 서글픔을 느낀다.
모두가 ‘세월의 무상함’이다.
각설하고.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기가 어찌 그 뿐이던가?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로 시작되는
「임과 함께」라는 노래로 일세를 풍미하며 가요계를 주름잡던,
천하의 가수 ‘남진’이 전립선 약 광고 모델로 등장했다.
또, 갈기 세운 사자처럼 포효하며 ‘천하장사’ 타이틀을 독식하던
씨름꾼 ‘이만기’도 관절염 치료제 전문 모델로 나섰다.
이쯤 되면, 누가 감히 세월의 무상(無常)함을
모른 척 하겠는가?
모두가 ‘세월 앞에 장사 없음’이다.
그러니,
장사 노릇하기 위해 우리 모두 건강관리에 느슨해지지 말자..
흐르는 세월과 같이 놀고 즐기자.
그리고 틈틈이 공부하자.
읽든, 쓰든.
- 끝 -
점심 시간이네요.
맛있는 점심 드시고, 7월에도 모두 건강하게 지냅시다.
또 봅시다.
안녕!
첫댓글 그래도 만기는 좀 낫습니다.
"동네 한바퀴"에 출연이라도 하니까^^
그런데 남진이는 꼴이 영 말이 아닙니다
좋은 시절은 언제 다 흘려보내고~ㅎ
마통에 건강 조심하이소^^
남 진씨는 방송 조금 타는데???
"술 앞에 장사"도 없던데?
세월에 순응하고 살아야지, 악다구니 한다고 간 세월이 돌아 오기를 하나요? 잘 암시로...
오늘같이 찜통 더위에는 계곡에 발 담그고 막걸리 한사발하며 "처 엉 산~~~"하면 제격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