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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국내 증시는 2차전지 수급 쏠림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됐다. 2·4분기 실적시즌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경기 부양 신호와 양호한 2·4분기 실적이 이번주 상승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반면 주식 변동성 확대에 따른 개인 투자가들의 투자심리 위축은 리스크 요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530~2670으로 제시했다.
■쏠림 완화에 실적시즌 주목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 증시는 2차전지에서 다른 업종으로 수급이 이동했다. 개인 중심으로 2차전지에 대한 차익 실현이 집중됐고, 수급 영향으로 주가가 눌렸던 업종들이 반등했다. 증시가 수급과 가격 측면에서 균형을 찾아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실적이 주요 변수가 됐다. 실적 기대를 반영한 일부 업종은 피크아웃 우려를 일부 반영하고 있다. 턴어라운드 업종에 대한 기대가 더 큰 상황도 전개되면서 반도체업종에 더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지난 27일까지 시가총액 기준 73%, 종목 수 기준 32%의 기업들이 2·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발표된 기업들의 합산 실적은 매출액 기준 1%, 영업이익 기준 3%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기업 수로 보면 매출액 컨센서스를 상회한 기업은 55%, 영업이익 기준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한 기업은 53%다.
컨센서스를 상회한 기업 수와 하회한 기업 수가 크게 다르지 않게 나타나면서 종목간 차별화가 중요해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업종별로 보면 매출액이 컨센서스를 상회한 업종은 비철·목재, 화학, 소프트웨어, 반도체, 미디어·교육이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한 업종은 조선, IT가전, 화학, 에너지, 반도체였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주목도가 여전히 높은 주간"이라며 "다소 낮아지는 물가와 양호한 고용이 예상되는 가운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났고, 그다지 매파적이지 않은 스탠스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경제지표 호조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2차전지 등 주식 변동성 확대가 지속될 가능성도 크다. 최근 개인 자금이 쏠린 종목들을 중심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높아져 있기 때문이다. 이들 펀더멘털보다는 수급 영향으로 주가가 급변동하고 있는데 단순히 수급에 의해 급격하게 상승했던 특정 테마나 주식군은 하락으로 끝났던 경우가 많았다.
■FOMC 영향은 관망세 돌입
FOMC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시장 예상대로 25bp(1bp=0.01%) 금리인상이 단행됐고, 긴축 경로에 있어 데이터 의존적으로 기존의 태도를 반복했다. 시장은 9월 동결 후 긴축 중단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적이 주요 변수로 부각되면서 실적발표 내용에 따라 업종 및 종목 간의 온도차가 크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7월 FOMC는 경기 판단에 대한 톤을 살짝 높였다. 향후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두지만 물가와 고용 통계를 확인하며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주식시장에서는 "금리인상은 마무리 국면이며 경제는 경기 침체 없는 물가 안정이 예상된다"고 해석했다.
한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언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