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에 걸려서 못 갈 것 같아요. 짐은 제가 챙겨 둘게요.”
어제 아버지 입원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오늘 면회 시간 맞춰 가조 고모님과 병원에 가 보기로 했는데
고모님께서 감기가 심해 가기 어려울 것 같다 하십니다.
고모님께서 아버지 짐은 챙겨 두겠다며
출발 전에 가지고 가면 좋겠다 했습니다.
김미옥 씨와 시간 맞춰 가조 고모님 댁으로 출발합니다.
전해 받은 짐을 챙겨 대구로 가기 전, 부산 고모님에게도 메시지 남겼습니다.
‘고모님, 미옥 씨와 대구로 출발하려고 합니다.
가조 들러 아버지 짐 전해 받았습니다. 병원 도착해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미옥이 왔나?”
“어, 나 왔어. ” “… 가자. 선생님, 빨리 가자.”
병원에 도착해 병실로 먼저 들어간 김미옥 씨는
아버지와 짧게 인사 나누더니 왠지 불안해 보이는 모습으로 빨리 나가자 합니다.
잠시만 기다려 달라는 말에도 벌써 병실을 빠져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본 김미옥 씨는 얼굴이 달아오른 채 언제부터였는지
손톱을 뜯어 거스러미가 잔뜩 올라와 있었습니다. 낯선 모습이었습니다.
결국 부모님과 짧게 이야기 나누고 로비로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이야기 들어보니 아버지 모습이 낯설고 무섭다고 합니다.
늘 딸에게 다정한 모습으로 농담 나누던 아버지가 떠올랐습니다.
당연히 그런 마음이 들었겠다 싶었습니다.
로비로 함께 내려온 부모님과 잠시 이야기 나누고 거창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갈 때는 누구보다 씩씩한 목소리로 인사합니다.
“아빠, 아프지 말고. 다음에 봐!”
2026년 2월 26일 목요일, 이도경
김미옥 씨도 불안하고 걱정이 많이 되었나 봅니다. 아버님 짐 전해 드리고 문병 다녀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아름
아버지 병문안 주선하고 다녀오니 감사합니다. 미옥 씨 ‘낯선 모습’ 짐작하며, 딸의 마음으로 헤아려 봅니다. 이 또한 중요한 딸 노릇이라고 생각해요. 월평
첫댓글 수시로 아버지와 통화를 하며 안부를 묻던 미옥 씨가 병실에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많이 놀란 듯 합니다. 이도경 선생님이 이런 상황을 잘 헤아리고 도와주었네요. 아버지 빨리 완쾌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