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을 추구하며 살까요? 그야 나믈대로의 목적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돈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수년 전에 청년들에게 그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돈 10억이 생긴다면 10년 감옥생활도 불사하겠는가? 하는 질문입니다. 짐작대로 반 이상이 긍정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때 생각해보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아무리 좋은 직장이라 해도 1년 1억을 저축한다는 것은 직장인으로서는 꿈 같은 이야기입니다. 사실 연봉 1억을 받는다 해도 고대로 저축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동면생활을 하는 것도 아니고 기본적인 생활비는 지출해야 합니다. 그러니 그런 고액연봉 직장인이라 하더라도 10년 10억은 꿈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10년 10억이라면 참고 견뎌볼 만하겠다 싶은 것이지요.
때로는 한탕 꿈을 꾸기도 합니다. 평범한 사람이 수백 만원을 한 순간에 얻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혹 1년 수입이 한 순간에 생길 수 있다면 한번 도전해봄직할 것입니다. 구태여 불법이 아니라면 얼마든지 해보려고 시도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런 일이 때마다 있는 일은 결코 아닐 것입니다. 또한 아무나에게 생길 리도 없습니다. 하물며 수천 만원 아니 억대의 거액이 생길 수 있다면 일생을 걸려고 할지도 모릅니다. 그런 기회가 아무 때나 생기는 것도 아닐 테니 말입니다. 더구나 그만한 사회적 명예와 입지까지 생긴다면 금상첨화 아니겠습니까? 다시 말하지만 누구나에게 아무 때나 만들어지는 기회가 아닙니다. 그러니 놓치기 싫습니다.
옛 동문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사회적으로 잘 알려진 대기업 회장의 연인입니다. 변호사로 좀 이름이 난 ‘벤’이 아내와의 관계 회복을 위해 모처럼 데이트하던 중 함께 만나게 됩니다. 벤과 아내 ‘샬롯’ 그리고 동문으로 모 제약회사의 회장의 여친이라는 ‘에밀리’는 잠시 한 자리에서 인사를 나눕니다. 사실 그 전에 벤은 이미 에밀리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은근히 유혹을 당합니다. 더구나 에밀리는 자신의 비밀을 이야기해줍니다. 바로 애인이라 하는 제약회사 회장의 비리를 파일로 저장한 USB까지 건네줍니다. 아내와의 관계회복을 원하는 벤은 유혹을 물리치고 나옵니다. 그런데 가지고 있는 증거물은 더 큰 유혹입니다. 그것으로 대단한 성공을 꾀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증거물을 손에 쥐고 있는 벤은 상사인 ‘애브람스’에게 자신있게 소송을 걸자고 제의합니다. 자신만만한 벤을 믿는 듯 제약회사 회장 ‘데닝’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합니다. 그러잖아도 전에 한번 호되게 당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 복수하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벤이 쥐고 있는 증거물에 대한 확신을 믿고 진행됩니다. 그런데 벤이 얼마 후 에밀리의 아파트를 방문했더니 에밀 리가 침상에 죽어 있는 것입니다. 경찰에 신고하려다 잠시 멈칫합니다. 어쩌면 아내에게 설명하기 어려운 현장이기도 합니다. 또는 자신의 증거물을 숩득한 과정에 문제제기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이런저런 복잡한 관계가 드러날 소지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에밀리의 죽음을 당한 그 밤에 방에서 나오려던 순간 이웃집 여자와 맞닥뜨렸습니다. 벤은 얼떨결에 무마하고 나오기는 하였지만 얼마 후 그 여인은 살해됩니다. 더구나 자기와 아내 샬롯이 그 살해범에게 납치되어 죽음을 당하기 직전입니다. 물론 그 전에 그에게서 위협을 받은 적은 있습니다. 커다란 소송사건을 처리하려는 수작이려니 생각했겠지요. 문제가 이상하게 발전되어가는 듯 느껴집니다. 에밀리는 살해(?)되기 전 낯선 남자를 데려다 자신을 폭행하게 하고 사진을 찍어 데닝에게 보냅니다. 그리고 돈을 요구하지요. 시간 내에 가져오지 않으면 여자를 살해하겠다고 말입니다. 데닝이 그 자리에 돈가방을 가져가지만 오히려 경호원을 폭행하고 자리를 뜹니다.
벤이 위험 중에 납치범을 해치우고 그의 가지고 있던 핸드폰에서 파일을 발견해냅니다. 그리고 놀라운 비밀을 접합니다. 벤이 그것을 경찰에 넘깁니다. 애브람스롤 도우려 함께 했던 수사관들이 반대로 애브람스를 체포하려 찾아옵니다. 애브람스는 마주한 벤에게 총을 겨누고 있습니다. 그런데 찾아온 수사관들을 보면서 총부리를 자신에게로 향하여 자살합니다. 사실 그 전에 데닝은 모든 중거물을 회수하는 조건으로 각각의 사람에게 1억 달러를 제의합니다. 하기야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공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그 후에 일련의 사건이 벌어집니다. 에밀리는 죽고 그 이웃도 살해되고 자기 부부는 납치가 되어 죽기 일보직전까지 갑니다.
그렇게 모든 사고는 정리됩니다. 이제 벤은 아내와 관계도 회복하고 즐거이 새 집으로 이사준비를 합니다. 그런데 아내의 옷에서 이상한 향수 냄새가 납니다. 이게 뭐지? 생각해보니 에밀리에게서 맡았던 향수 냄새입니다. 아내에게 묻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또 하나의 비밀이 드러납니다. 뭐라고 설명해야지요? 사건 속에 또 다른 숨어있는 사건이라고 할까요? 그러면 그냥 넘어가야 하나요? 아니면 구태여 또 밝혀내야 할까요? 왜 이런 사태가 벌어져야 하는가 생각해봅니다. 남자의 야망과 여자의 질투가 합작을 한 것인가요? 그냥 그렇게 단순한 사고인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부부는 어떻게 간직하고 살아갈까요? 영화 ‘미스컨덕트’(Misconduct)를 보았습니다. 2016년 작입니다.
첫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