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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64F0650575AC88E06'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출처<a href="http://m.pann.nate.com/talk/pann/311592131&currMenu=search&page=1&q=%EC%8B%9C%EC%96%B4%EB%A8%B8%EB%8B%88%EA%B0%80%20%EA%B0%9C%EB%A5%BC">http://m.pann.nate.com/talk/pann/311592131&currMenu=search&page=1&q=%EC%8B%9C%EC%96%B4%EB%A8%B8%EB%8B%88%EA%B0%80%20%EA%B0%9C%EB%A5%BC</a><br /><br />안녕하세요. 결혼 3년차 29살 주부에요.<br /> <br />어디 하소연할곳도 없고 위로 받고자 이런글을 쓰게 됬습니다.<br /> <br />앞서서 말씀드리자면 저희는 일년전부터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고있어요.<br /> <br />그 이유가 폐가 약하셔서 혼자놔두면 무슨일이 생길지 모른다고 하셔서<br /> <br />남편이 잠시 우리가 모시고 있자 해서 모시고 살게 되었네요.<br /> <br />저도 너무 걱정되고 불안한마음에 모시고 살자 했긴 했으나.. 지금은 후회됩니다.<br /> <br />처음엔 시어머니가 불편해도 이해해달라고 늙어서 짐되서 미안하다고 그러시고<br /> <br />오히려 제가 미안해지실 정도로 잘해주셨는데.. 지금은 변해도 너무 변했네요.<br /> <br />이런것까지 다 이야기하려면 이야기가 길어지니 본론만 이야기 할게요.<br /> <br />결혼전부터 제가 기르던 강아지가 있습니다. 새하얀 말티즈였습니다.<br /> <br />어릴땐 부모님때문에 기르지 못하다가 혼자살면서 기르게된 가족이자 친구같은 존재였어요.<br /> <br />그러다 결혼을 하게됬고 남자친구도 저희집 강아지를 참 이뻐라해서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br /> <br />그러다가 어머님이 들어오시고 처음 몇달간은 아무말 안하셨습니다.<br /> <br />물론 저도 처음에 어머님 모시러가려고 남편하고 시댁에 갔을때 말씀드렸습니다.<br /> <br />오래전부터 키우던 강아지가 있는데 같이 가족처럼 지내던 강아지라 이해좀 해주시라고..<br /> <br />그러더니 흔쾌히 자기가 그런걸 이래라 저래라할 자격이있냐며 오히려 외롭지않고 좋다고 하셨습니다.<br /> <br />그러더니 몇달전부터 강아지때문에 애가 안생기는거 아니냐며 누구 주던지 갖다 버리라고 하시고<br /> <br />개를 잡을때 귀를 잡아서 드네요. 개가 깨갱깨갱 거리면 엄살피우지말라고 회초리로 때립니다.<br /> <br />회초리도 제가 신문지로 얇게 말아놓은거 있었는데 그걸로 때리시지않고 옷걸이로 때리시더군요ㅋㅋ<br /> <br />그 옷걸이 아시죠? 세탁소에서 드라이맡기면 주는 하얀색쇠옷걸이요..<br /> <br />그걸로 정말 살살맞아도 아픈데 그 작은몸으로 얼마나 아팠을까..<br /> <br />처음에 저도 어머니 개들은 사람이 아니라서 그렇게 혼내셔도 못알아 듣는다고<br /> <br />그리고 개가 귀를 잡아 당기면 아픈게 당연한거라고 때리지 말아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br /> <br />처음에는 안때리는듯 하다가 더 날이 갈수록 강도가 심해지네요.<br /> <br />그래서 남편하고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어머님 어떡하면 좋냐고 저러면 내가 너무 힘들다고..<br /> <br />그러더니 남편이 어머님한테 잘 말하겠다고 하더라구요.<br /> <br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에 어머님께서 "개가 이뻐서 교육좀 시킨건데 그게 그렇게 샘이나더냐?"<br /> <br />이러면서 독한년 못된년 싸가지없는년 못배운년 이러면서 개팔자가 상팔자라더니 뭐라뭐라 하십니다.<br /> <br />화가나서 몇마디했더니 방문닫고 주무시는듯 했습니다.<br /> <br />그날 비가와서 남편이 회사로 우산좀 갖다달라길래 오랫만에 둘이서 밥먹고싶어서<br /> <br />근처 레스토랑에서 밥먹고 집으로 왔는데 매일 나갔다오면 마중나오던 개가 없는겁니다.<br /> <br />그래서 자고있나 싶어서 집을 한참을 뒤졌는데 없어서 어머님께 전화했습니다.<br /> <br />잠시 시댁에 볼일있다고 시댁이라 하더라구요ㅋㅋ 혼자사시던집에서 무슨 할일이 있으셨는지..<br /> <br />그러더니 개가 자꾸 똥을 싸길래 화장실에 놔뒀다 하시는겁니다.<br /> <br />그래서 전화를 끊고 화장실을 가보니 애가 눈도 잘못뜨고 자꾸 설사를싸면서 헥헥거리고 있는겁니다.<br /> <br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그래서 놀래서 급한마음에 동물병원 달려갔는데<br /> <br />의사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 얘 언제부터 이랬냐고 물으시는겁니다.<br /> <br />아침까지 뛰어다닐정도로 건강했고 밥도잘먹었고 점프할정도로 건강했다 이러니까 의사선생님이<br /> <br />혹시 높은곳에서 떨어진적있냐고 아니면 둔기같은거로 머리를 때렸냐고 물어보시는겁니다.<br /> <br />그래서 그런적없다고 말씀드리고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머리에 금이갔더군요.<br /> <br />입원시켜 치료하면 나을까 싶어서 삼십만원을주고 일주일 입원을 시켰습니다..<br /> <br />이틀후 새벽에 전화가 오더군요.. 설이가 죽었다고..<br /> <br />자다깨서 그런지 아니면 안믿겨서 혹은 실감이 안나서 그런지 눈물이 안나다가<br /> <br />정신을 차릴려고 세수를 하고 나오면서 화장실옆에 있는 밥그릇을 보고 엄청 울었습니다.<br /> <br />신랑이 나와서 미안하다고 내가 죽일놈이라고 안아주면서 토닥거려주는데<br /> <br />괜히 시어머님 아들인 신랑이 밉더군요.. 그래서 엄청 소리를 질렀습니다.<br /> <br />정말 할말 못할말 다했던거같아요.. 시어머니가 사람이냐고 저게 진짜 인간으로서 할짓이냐고<br /> <br />어머님으로도 부르기싫다고 정말 징그럽다고 지금 욕나오는거 당신 어머니라서 겨우 참는줄 알라고<br /> <br />소리를 지르니 정말 미안하다고 내가 계속 손으로 때리는거 아플텐데도 안아줬네요..<br /> <br />다음날에 진정이 좀 됬는지 동물병원에서 설이데려다가 친정주택마당에 잘 묻어줬네요.<br /> <br />친정엄마가 무슨일있냐고 설이가 왜 이렇게 됬냐고 물으시는데 아무말도 못하겠더라구요..<br /> <br />그래서 다음에 말씀드린다구 걱정마라고 말하고 집으로 오니까 시어머니가 있길래<br /> <br />물어봤습니다. 개 죽였냐구요. 그땐 정말 이성이없어서 따지듯이 물어봤네요.<br /> <br />그러니까 자기가 왜 개를 죽이냐면서 이제 이년이 시어머니를 개죽이는 사람취급한다면서<br /> <br />허 참 이러면서 혀를 끌끌찹니다. 아니꼬운 눈빛으로 보면서 그래서 제가 동물병원가서 확인하자고<br /> <br />가요 어머니 이러니까 그깟 개한마리 죽은게 뭐 대수라고 물어보네요.<br /> <br />그깟개 아닙니다. 결혼전부터 지금까지 길러서 거의 8년을 함께했구요.<br /> <br />정말 친구 아니 가족처럼 지내던 개인데 힘들때 위로가됬던건 남편이 아니라 개일만큼<br /> <br />소중했어요. 팔년이면 거의 내새끼하고 다름없는데..<br /> <br />한순간에 죽어버렸네요. 너무 흥분해서 울면서 소리지르면서 따졌어요.<br /> <br />지금 무슨짓을 한줄아냐고 어머님이 지금 내 가족을 죽였다고<br /> <br />내아이를 죽인거하고 다름없다고<br /> <br />그랬더니 언제부터 개X끼가 사람이됬냐고 그깟 개가 시어머니한테 소리지를만큼 귀중한거면<br /> <br />내일 당장 집나가마 이러시길래 네 나가세요 제발 나가주세요 힘들어서 같이 못살겠어요.<br /> <br />이러니까 썅X 죽일X 이러면서 결혼할때 혼수이야기에 친정이야기까지 다 하시네요.<br /> <br />자기는 뭐 대단한 집안이라고 친정까지 까는지 참..ㅋㅋ<br /> <br />그렇게 있다가 남편이 돌아오니까 어머님이 먼저 남편한테 가서는 이렇게 못살겠다고<br /> <br />하면서 엉엉 우십니다. 어이가 없어서 벙쪄있으니까 저거 지금 꼴아보는거 보라고..<br /> <br />늙은게 죄라면서 자기기준으로 이야기 하십니다.<br /> <br />남편이 제 마음 누구보다 잘아니까 어머님보고 그러더군요.<br /> <br />엄마 제발 그만하라고 엄마때문에 내가 이사람볼 면목이없다고<br /> <br />이사람이 얼마나 아꼈는지 아냐고 이사람이 좋아서 엄마 모시는줄알아?<br /> <br />엄마 제발 더이상 힘들게 하지말아달라고<br /> <br />그렇게 말해주니 되게 뭐랄까 위안이 생기더라구요..<br /> <br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혹시 제편안들어주면 어쩌나 하고 불안해하고 있었는데<br /> <br />정말 너무 위안이되서 그자리에서 저도 모르게 꺼이꺼이울어버렸네요.<br /> <br />그날 어머님 짐챙겨서 시댁가시고 남편은 제 눈치보다가 자고 밥도안먹고 회사가고<br /> <br />몇일간 머리가 빈사람처럼 있다가 정신차려서 지금은 잘지내고 있어요..<br /> <br />이 글을 쓴 이유는 배설심리 라고해야하나.. 아무튼 제가 뭐라고 쓴건지 모르겠는데<br /> <br />이런식으로 쓰니까 좀 후련하네요..<br /> <br />설아 언니가 못지켜줘서 너무 미안하고.. 다음생엔 내동생으로 태어나길 바랄게<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7290D4E575AC8B51E'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많은 분들이 같이 화도 내주시고 울어주시고 위로도 해주시고 충고도 해주셔서 많은 위로가 됬어요.<br /> <br />솔직히 이런곳에 써봤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위로해줄까 또 위로는 될까 생각했는데<br /> <br />생각보다 많은 위안이 되네요.<br /> <br />그리고 댓글중에 폐가 약하신데 개를 놔둔 내잘못이 아니냐 하시는분 몇분 계셨는데<br /> <br />물론 털 먼지 안쐬이고 좋은공기 쐬이게 하면 좋지만..<br /> <br />시어머니가 폐가 약하신건 먼지와 털 이런문제가 아니라 폐가 한쪽이 없으셔서<br /> <br />보통 사람들보다 빨리 숨이차고 힘드시다고 하시더군요.<br /> <br />그리고 여름 털갈이때마다 항상 동물병원가서 털을 다 밀었어요.<br /> <br />그리고 시어머니가 저러시면 개를 친정에게 맡기라는분 계셨는데<br /> <br />어릴때 부모님때문에 못기르다가 제가 혼자살면서 키운강아지에요.<br /> <br />그래서 맡겨둘 상황도안됬었고 곧 어머님 올라가실거니까 괜찮겠지했고 <br /> <br />조금만 더 참자.. 이런식으로 생각하다가 저렇게 되었네요..<br /> <br />이러나 저러나 제 잘못이긴 하지만 저는 시어머니가 너무 미웠고요.<br /> <br />제가 시어머니 아들이라고 남편이 미워서 소리지르고 화냈다고 한것은<br /> <br />그냥 그때 정신이 너무 없어서.. 그랬네요.<br /> <br />정말 댓글하나하나 다 읽어봤고 위로가 많이됬어요.<br /> <br />지금 시어머니랑은 서먹하지만 시어머니가 먼저 사과주셨구요.<br /> <br />지금은 동서가 모시구 살고계셔요.<br /> <br />남편한테도 이 글 보여주고 싶었지만 그러지 않았어요.<br /> <br />그래도 남편에겐 키워준 엄마고 기둥인데.. 생각해보면 제가 생각이 짧았던거죠..<br /> <br />그리고 동물 안좋아하거나 반려견 키워보지않은 사람들은 몰라요..<br /> <br />몇몇분이 죽은개는 다시 살수있지만 시어머니가 죽으면 어떡하냐 이런 댓글 남겨 주셨는데<br /> <br />제가 시어머니를 죽인건가요? 죽이려고 모시고 들어온건가요?<br /> <br />저도 시어머니가 걱정되기에 모시고 들어온겁니다..<br /> <br />강아지가 8살이면 인간나이로 30살도넘고 8년이면 제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갈 나이입니다..<br /> <br />그깟개라며 죄없는 설이를 더 불쌍하게 만들어주시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네요..<br /> <br />그리고 며느리한테 얼마나 쌓인게 많았으서 개한테 풀었나보다라는 댓글도 보았는데<br /> <br />일주일에 한번씩 한시간거리를 차타고가서 꼬박꼬박 말동무 해드리고<br /> <br />가끔 맛집찾아가서 외식도 해드리고 용돈도 많진않지만 외롭지않으시라고 조금씩 드리고 있었고<br /> <br />가끔 영화 할인쿠폰이나 맛집할인쿠폰이 생기면 친구 남편대신 어머니를 챙겨 드렸습니다.<br /> <br />남편도 되게 좋아했구요. 정말 시어머니 딸은 안바래도 미움받지않을 며느리되게 많이 노력했습니다.<br /> <br />그리고 가족관계깨지는일이 개가 죽은일보다 중요하냐고 말하는사람들 많으신데<br /> <br />가족 관계를 유지하려면 개를 죽여야하고 시어머님께 따지면 안되나요?<br /> <br />어른이라서 어른이라고 시어머님이라서 참는건 다 참아야 하는건 아니잖아요.<br /> <br />대충 감사하다고 글만 남기려고 했는데 이야기가 길어졌네요.<br /> <br />모두 좋은하루 되시길 바래요.</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5778C47575AC8D91A' class="txc-image"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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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악플달면 쩌리쩌려버려
흥미돋
시어머니가 개를 죽였네요.
삔글삔글♡
추천 0
조회 8,196
16.06.10 23:04
댓글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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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잘두긴 뭘잘둬 씨발
남편 존나 무능력 노생각
욕밖에 생각이 안나
글쓴이 착하네...나같으면 바로 주먹나감..
미친년
나였음 다시는 안 본다 8년을 키웠음 내자식이나 마찬가진데
나같음 찢어죽인다.
ㅅ발 진짜 육성으로 욕나옴 만약 나였으면 진심 죽여버릴꺼야ㅠ똑같이 어떻게 진짜.. 우리 가족이라고 강아지는 가족을 어쩜저래 미친년 아 화나진짜
솔직히 나같으면 이혼해
아니면 시어머니 평생 안보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