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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곡 1분 30초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1. The Legend of Ashitaka ♬
2. The Demon God ♬
3. The Journey to the west ♬
4. The Demon Power ♬
5. The Land of the Impure ♬
6. The Encounter ♬
7. Kodamas ♬
8. The Forrest of the God ♬
9. Evening at the Ironworks ♬
10. The Demon God 2 - The Lost Mountains ♬
11. Lady Eboshi ♬
12. The Furies ♬
13. The Young Man From the East ♬
14. Requiem ♬
15. Will to Live ♬
16. San and Ashitaka in the Forrest of the Deer God ♬
17. Princess Mononoke Theme Song ♬
18. Requiem 2 ♬
19. The Battle Drums ♬
20. The Battle In Front of the Ironworks ♬
21. The Demon Power 2 ♬
22. Requiem 3 ♬
23. The Retrest ♬
24. The Demon God 3 ♬
25. Adagio of Life and Death ♬
26. The World of the Dead ♬
27. The World of the Dead 2 ♬
28. Adagio of Life and Death 2 ♬
29. Ashitaka and San ♬
30. Princess Mononoke Theme Song(Mononoke-Hime) ♬
31. The Legend of Ashitaka Theme(end Credit) ♬
동심과 순수가 깃털처럼 내려앉은 평화로운 세상. 만화작가이자 애니메이션 영화감독, 그리고 환경운동가이기도 한 미야자끼 하야오는 바로 그 곳에서 자신의 시공간을 재해석하고 있다.
그의 97년작 원령공주는 일본에서 개봉했을 때 떠들썩한 흥행을 거뒀던 애니메이션의 블록버스터이다. 일본 영화사상 최고의 관객을 동원한 이 영화에서 그는 감독 자신의 일관된 관심인 자연과 인간의 화해와 그 공존을 모색하고 있다.
간략한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무로마치 시대의 일본. 에미시족 왕가의 소년 '아시타카'는 재앙의 신을 죽은 댓가로 저주를 받게 되고, 자신에게 내려진 저주를 풀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운명과 도깨비 공주인 '산'과의 운명적인 만남. 한눈에 공주를 사랑하게 된 '아시타카'는 그녀를 도와 숲을 개발하려는 인간들의 야욕에 맞선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화가 그토록 서정적인 환타지로 가득할 수 밖에 없는 이유? 히사이시 조가 만든 영화음악의 내공덕분이라는 사실이다. 어느덧 쉰이 된 이 노장의 작곡가는 4살때부터 바이올린을 연주했고 일본 국립 음악대학에서 작곡을 공부하던 재원. 일본을 대표하는 작곡가겸 프로듀서로 탁월한 재능과 감각을 지닌 히사이시 조는, 84년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를 시작으로 원령공주에 이르기까지, 희망과 동심으로 가득차 있는 하야오 감독의 이미지에 신비로운 속삭임을 제공해왔다.
특히 히사이시 조는 이 영화의 음악을 위해 '마리오 클레멘스'가 지휘하는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그러면서 운명을 찾아나선 '아시타카'의 모험담과 신비로운 숲의 정경, 그리고 '아시타카'와 '산'의 로맨스를 신비롭게 형상화하고 있는 것. 특히 눈에 띄는 트랙이라면 주제곡인 "Princess Mononoke Theme Song". 이 주제곡은 부상당한 '아시타카'가 자신을 간호하다 잠이 든 '산'을 바라볼 때 흐르던 곡인데, 일본 애니메이션의 카운터 테너 '요시카즈 메라' 대신 이 영어버전에선 소프라노 '사샤 라자드'가 그 매혹적인 주제곡을 눈부시게 소화해내고 있다. 감독의 이야기로는 이 곡이 바로 '아시타카'의 마음속에 있는 '산'을 향한 속삭임'이라고...그 주제곡만큼이나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곡은, 바로 사슴신이 죽고 페허가 된 산과 들판에 새로운 생명이 피어나던 그 마지막 장면에서 '아시타카'와 '산'의 운명을 대변해주던 "Ashitaka and San"이 아닐까? 낮게 울려퍼지는 피아노 연주의 신비로운 떨림이 '아시타카'와 '산'의 운명적인 만남과 사랑을 고즈넉하게 읊어주고 있다. 그밖에도 숲의 정령인 '코다마'가 '아시타카'를 마을에 인도할 째 장난기 어리게 깔리던 "Kodamas", 그리고 여장부 에보시의 테마인 "Lady Ebishi", 영화의 엔드 크레딧인 "The Legend of Ashitaka Theme" 등, 히사이시 조의 몽환적인 선율이 전해주는 감동은 음반 곳곳에 심혈이 기울인 그의 예술혼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발표된 히사이시 조의 앨범은 지금껏 'I Am'과 'My Lost City'라는 두 장의 개인앨범 뿐이다. 게다가 이 '원령공주'앨범은 우리나라에서 공식적으로 발매되는 첫번째 일본 애니메이션 사운드트랙이기도 하다. 그런만큼 감회가 남다르다. 히사이시 조의 음악을, 그것도 영화음악을, 음지가 아닌 양지에서 접할 수 있다는 감격때문일까? 그 감격어린 음악 선물 보따리를 풀어보는 이 설레임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