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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을 응대하는 서비스업 종사자 김모(여·43)씨는 하루 종일 서서 근무한다.
정홍근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특히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에 나들이나 등산 등을 통해 많이 걷는 것은 뒤꿈치에 무리를 줘 족저근막염을 유발하거나 악화할 수 있다"며 "뒤꿈치에 통증이 있는 경우 장시간 걷거나 서 있는 것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객을 응대하는 서비스업 종사자 김모(여·43)씨는 하루 종일 서서 근무한다. 무더위가 한풀 꺾여 등산을 시작했는데 발뒤꿈치가 아팠다. 다음날 아침에는 통증이 더욱 심해져 병원을 찾았고 ‘족저근막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족저근막은 발가락부터 뒤꿈치뼈까지 이어지는 발바닥에 부착된 단단한 섬유성 조직이다. 족저근막이 오랫동안 반복되는 미세한 파열과 치유를 반복하다가 만성 염증으로 발전해 발바닥 뒤꿈치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족저근막염은 근막이 퇴행성 변화를 보이는 30대 이후 많이 발생한다. 운동량이나 보행 시간이 많은 경우 20대 젊은 층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체중 증가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증상은 특징적으로 아침에 일어나서 걸을 때 통증이 더욱 심하다. 밤새 발이 바닥으로 쳐진 상태를 유지하면서 족저근막이 수축됐다가 아침에 일어나 걸으면서 치유됐던 근막이 체중 부하로 다시 갈라지고 벌어져 통증이 발생한다. 정홍근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특히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에 나들이나 등산 등을 통해 많이 걷는 것은 뒤꿈치에 무리를 줘 족저근막염을 유발하거나 악화할 수 있다”며 “뒤꿈치에 통증이 있는 경우 장시간 걷거나 서 있는 것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진단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혹은 장시간 앉아있다가 일어나서 발을 지면에 디딜 때 뒤꿈치 통증 증상과 발바닥 내측부 압통 증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간혹 통증이 비전형적으로 발바닥 중간 부분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후 질환의 심한 정도는 초음파 영상 촬영으로 확진한다.
치료는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다. 정홍근 교수는 “대부분 보존적 치료로 가능하지만 3~6개월 정도의 치료기간이 소요될 정도로 쉽게 완치하지 않고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며 “활동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고 뒤꿈치 충격을 줄이기 위해 기본적으로 뒤꿈치에 실리콘 재질의 패드를 착용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에는 진통소염제를 주로 복용한다”고 덧붙였다.
수축된 근막을 스트레칭해주는 아킬레스건 신장술(스트레칭)과 족저근막 신장술이 일차적 치료로 매우 중요하다. 아침 기상 시와 저녁에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한 번에 10분 이상 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스트레칭을 대신해 밤사이 근막이 수축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야간에 단하지 부목을 착용하는 방법도 있다.
최근엔 체외충격파 치료기를 이용해 조기에 치유가 되지 않거나 심한 만성 족저근막염을 치료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이 없는 만성인 경우 족저근막염 부위에 주사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정 교수는 “오랜 기간 보존적 치료 후에도 증상이 고질적으로 나아지지 않으면 아주 드물게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만성적 염증으로 단단하게 굳은 근위 족저근막 부분을 절개 및 절제하는데 수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하는 경우가 있어 수술은 매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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