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충류는 새끼에게 먹이를 먹여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룡 역시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 정설이지만, 1978년 미국 몬태나주에서 발견된 마이아사우라 둥지 화석으로 이 정설이 흔들리고 있다.
돔처럼 흙을 쌓아 만든 둥지 안에는 갓 부화된 몸길이 36㎝의 갓난 공룡 화석과 몸길이 1m의 아기공룡 화석이 발견됐다. 아기공룡은 관절부위가 아직 성숙되지 않아 걷지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빨은 상당히 닳아 있었기 때문에 걷지 못하는 상태에서도 먹이는 충분히 섭취한 것으로 판명됐다.
이 화석을 연구한 미국의 공룡학자 존 호너 박사는 마이아사우라가 조류처럼 새끼를 정성껏 돌보는 자상한 엄마로 결론을 지었다. 호너 박사에 따르면 산란기가 다가오면 흙을 쌓아 둥지를 마련한 후 부화까지 30∼50일 동안 나뭇잎으로 알을 따뜻하게 덮어 그 부패열로 부화시켰다고. 또 부화한 뒤 뼈가 완전히 성숙되기까지 서너달 동안 먹이도 주었다는 것이 호너 박사의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