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충북 진천 백곡에 소재한 배티성지 성당 스테인글라스 화입니다. 부모님과 이별의 장면을 묘사한 그림이지요. 한국 천주교의 태동은 서학이란 학문에서 비롯됩니다. 진정한 하늘의 주인은 과연 누구인가? 하는 화두를 꺼내 중국의 여러 고문서를 끄집어내어 중국의 서광계와 담론을 일으킵니다. 그 주인공은 이탈리아 사람으로서 예수회 소속 선교사 마테오 릿지 신부였습니다. 마카오에 도착한 후 불교를 이끌어 나가는 스님들이 중국에서 제일 존중받는다는 생각으로 스님 복장을 입고 선교에 나섰지만 곧 깨닫습니다. 유생들에게 가르침을 주는 儒士(유사)가 제일 존중받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유교의 내용을 읽고 파악해 나가며 그 뿌리를 이어나가다 하늘에 주인, 上帝가 있음을 알리는 글을 접하게 됩니다. 이후 중국 고전을 섭렵해 나가며 뼛속까지 스스로 중국 인화되어갑니다. 그리고 책을 저술하게 됩니다. 천주실의(天主實義)라는 책이지요. 원래 마태오 릿지 보다 먼저 중국에 입국한 같은 소속 선교사가 지어 놓은 책을 기준으로 살을 보태어 다시 출간한 책이 바로 천주실의입니다. 이 책이 조선의 지식인들 손에 잡히면서 서학이란 이름을 갖고 학문적 연구가 시작됩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은 조선사회는 국가와 사회의 전반을 흔들어 놓습니다. 지식인들을 고뇌에 차 있었고 일반 백성들은 피폐한 생활에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어 무엇인가 변해야 한다는 자기 성찰에 빠져 있던 신분이 바로 지식인들이었습니다. 이때 남인 신분이었던 이수광이란 인물이 동대문 밖 낙산 아래 기슭에 살고 있었는데 지봉 아래에 살고 있다 하여 스스로 호를 지봉이 짓습니다. 호를 사용하여 지봉유설이란 백과사전 형식의 책을 발간하면서 그 책 속에 천주실의라는 책의 내용을 수록해 놓아 최초 지식인들의 관심을 끌게 됩니다. 이렇게 시작된 천주의 관심은 학문에서 믿음으로 바뀌며 종교로 구체화되는 과정을 겪게 됩니다. 그 중심에는 남인의 지식인들이 앞장서게 됩니다. 이벽, 권철신, 권일신, 정약전, 정약종, 정약용 형제들 중심으로.....
이렇게 시작된 한국 천주교는 프랑스 파리 외방 전교회 소속 선교사들이 밀입국하여 선교 사목에 집중함으로로 써 괄목한 성장을 이뤄나갑니다. 그리고 자국민 출신의 사제가 나와 교회를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취지로 조선의 세 소년을 뽑습니다. 한양 도성안 배다리(舟橋)라는 지명을 갖고 있는 깊숙한 곳에 조선의 초대 주교이셨던 브뤼기에르 주교께서 보내주신 돈으로 구입한 집을 사제관으로 사용하였던 분은 바로 모방 신부님이셨습니다. 직접 세 소년을 발굴하여 선발한 후 제일 먼저 달려온 소년은 최양업, 최방제, 김대건 순이었습니다. 도착한 소년들은 이곳에서 철학과 사제로서의 품행에 대한 교육을 받고 약 6개월의 시간을 걸어서 마카오 도착하여 파리 외방 전교회에서 설립한 조선 신학 학교에서 공부를 하다 최방제 소년은 풍토병을 이기지 못하고 현지에서 사망하고 남은 두 소년은 만주 소팔가자로 자리를 옮겨 그곳에서 부제품을 받게 됩니다. 이후 김대건 안드레아 부제는 상해로 가 사제서품을 받은 후 귀국하여사목 중 일 년 만에 상해를 다녀오다 백령도 부근 순위도에서 체포되어 해주감영을 거져 한양 의금부 압송되어 천주교 수괴라는 사실을 들어 참수 순교하게 됩니다. 이 소식을 들은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은 사제 서품을 받고 조선으로 귀국하려고 갖은 노력을 다하지만 늘 실패 끝에 결국 만주에서 압록강을 통해 귀국하여 엄청난 사목의 결과를 이루게 됩니다.
우리들은 보통 집을 짓거나 무엇인가 새롭게 시작할 때 초석이란 단어를 빌려 쓰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한국 천주교에서 초석을 놓은 사람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이라 본다면 뼈대를 세우고 건물을 형상화시키신 분은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이십니다. 이러한 뜻을 익히 알기에 2019년의 한 해를 보내며 토마스 신부님의 발자취를 살피며 보내기 위하여 토마스의 사목 자취가 많이 남아 있는 진천 백곡에서 순례와 걸음 여행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러한 뜻을 감안하여 사제의 길을 걷기 위하여 부모님과 이별하는 장면을 형상화 한 스테인글라스화를 올린 것입니다
진천을 중심으로 머물며 활약하신 교우촌 중심으로 성거산 성지, 배티성지가 있지만 이외에도 최초로 입국하여 머물던 동골, 그리고 힘들고 지칠 때 몸을 추수리며 편지를 쓰고 휴식기를 갖았던 절골 등이 산재해 있습니다. 성거산 성지 교우촌에는 작은 아버지와 양친을 순교로 잃어버리고 내려와 살던 동생들이 머물던 곳이지만 진천에도 둘 째 동생 살던 곳이 바로 절골입니다. 이러한 사실들을 되새기며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발자취를 되새기며 복자반열에 드실 수 있도록 청원 기도를 드리며 2019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걸음 여행지로서 선택할 수 있는 곳도 여러곳이 있습니다.
충남과 충북의 도계를 이루고 있는 성거산과 서운산을 잇는 주능선 즉 차령산맥 등줄기 구간은 최양업신부님이 오고 가던 그리고 박해를 피해 이동하던 신자들의 동선이었습니다. 이 동선의 하나인 진천 백곡, 입장 사이를 연결하는 엽돈재까지 차로 이동하여 오른 후 걸어서 서운산 정상을 거쳐서 배티성지로 내려 오는 길을 선택하였으나 반대로 엽돈재에서 성거산 성지로 내려 가는 길도 암중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유신 장군 태실이 있는 태령산 방향으로 차로 이동 한 후 연화지(蓮花池)에서 출발하여 만뢰산 7부 능선상에 있는 임도를 걸어 순교자가 묻혀 있는 백곡성당 까지의 길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모두 시간은 2시간 - 2시간 30분 정도의 걸음 입니다. 거의 무리가 없는 길 입니다. 그날 형편에 따라 최종 결정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일시: 2019년 12월 14일(토). 06:00. 반포대교 남단,
준비물: 미사준비. 겨울철에 알맞는 복장과 걷기 편한신발, 모자,장갑, 썬글라스,스틱, 행동식, 생수, 보온병에 담긴 차류, 등
일정표
104차, 순례& 걸음 여행 SCHEDU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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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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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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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한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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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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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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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기업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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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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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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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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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정류장에서
김광희 아나타시아
자매님
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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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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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흥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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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린다
자매님 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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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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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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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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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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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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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돈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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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행장정리, 걸음 여행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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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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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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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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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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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티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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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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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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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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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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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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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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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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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축협
마트 장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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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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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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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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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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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 및 2019년
폐회
신년계획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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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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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대교 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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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은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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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신청하신 형제들. 늘 환영합니다. 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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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자 아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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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수 헤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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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분 프란치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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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식 파스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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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희 모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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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금 바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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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선체칠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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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재 마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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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옥 수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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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순 가브리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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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순자 마가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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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임 그라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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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연자 엘리사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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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석 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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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기 데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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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희 아나타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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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숙 릿다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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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신 모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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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우 요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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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sver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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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반갑습니다.
김정자 아네스 신청합니다.
평안하시지요? 평화와 선! 환영합니다. 겨울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꾸벅~~^&^
세 가지 길이 기다리고 있네요 ~~~
유남수 신청합니다
출행 날 여러가지 조건을 살핀 후 그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