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먼길 달려온 반쪽 요리할 줄 몰라 밉지만 오자마자 방청소 하고..
죽도시장으로 달려갔건만 엄두가 나지 않아 둘러만 보고..
어머님 손끝으로 전해져온 참된 맛과 향를 잃어버렸는지....
풍요로운 가운데 뭔가 부족한 고아처럼 떠돌기만 했으니...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법인지
이 세상 만물이 음양의 조화속에 창조된 것이라면 부부간에도 상호보완적이고 의존적이어야 할 것이다.
근골이 강한 자는 사냥으로 가정경제를 이끌고, 부드러운 자는 요리 등으로 보충하라는 것 아닐까?
세상이 바뀐다해서 창조주의 절대적인 규율마저 무시된다면 결코 행복하다 할 수는 없으리라.
집안에 묶여 있는 것보다 돈 벌 수 있으면 좋다고 합리화시키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이 결코 가볍지 아니함을 경험하게 되면 암탉이..집안이..말의 참뜻을 조금은 이해되리라.
절대적인 규율을 이탈해도 무방할 것이라는 생각은 자아실현만을 의욕하려는 오만한 자의 자기 합리화 아닐까.
행복한 삶은 물질적 풍요에 있다고 볼 수 없는데 성급함과 황금만능 사조에 휩쓸린다면...
겸손은 복을 오래도록 머물게 하고 오만함은 패망을 자초하리라.
오천년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속담이야말로 하늘이 정한 규율과 상통하는 것 같다.
스마트폰 사상으로 뭍히는 것 같지만 고통을 겪고 나면 밤하늘의 별빛으로 여전했음을 깨닫고 회한의 눈물을....
내가 속았으니 너도 속아야 되는양 아름다운 말과 글귀를 만들어 내길 좋아하고
상대를 호리는 심리전은 끊임없이 밀려오는 운무처럼 우리들의 세상을 뒤덥고 있는 것 같다.
돈의 노예 되었기에 피라미드, 절벽위 궁전 등이 만들어 졌으리라.
어미품이 필요한 시절에 홀로 성장한 자식들
풍요로울 것도 없지만 허구헌날 앙꼬 없는 찐빵이라면...
녀식은 자기와 같은 아품과 어미와 같은 고통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결심이 선 것 같은데 아들녀석만은 현모양처를 찾겠다는 조급함이......
속을 만한 것은 속을 줄도 알며 중용을 지키는 삶이 좋은 것 같고....
하늘이 정한 절대적인 것은 무시되어서는 않될 것 같은데.....
침묵할 수 밖에 없으니....
집사람 올려 보내고 오늘도 어머님 품안같은 내연산으로 달려간다.

▼음지밭등에서 이제까지 궁굼했던 내연산의 주능선(문수봉과 삼지봉)을....




하늬재에 오르니 완만한 능선끝에서 우척봉이 반겨주고....
궁굼했던 시명리쪽과 향로봉의 모습도




▼오늘도 기대했던 시계는 이렇게...



▼연산폭 하산길 전망대에 올라 아름다운 주능선과 수많은 폭포를 품고 있는 청하골도 보고...






▼향로봉 가는 길에 분기된 능선(밤나무등, 미결등)과 은폭 바로 상류에 있는 출렁다리도 보고...


▼삼지봉에서 청하골로 뻗어내린 산줄기도 보고...



▼계속된 마른 장마로 청하골 수량도 대폭 줄었지만....





▼신비롭고 아름답기만 한 폭포들은 여전히....


▼아름다움 폭포계곡은 여유로운 세도가들이 즐겨찾으며 흐르는 물처럼 영생하길 원했는지...







▼여러 계곡이 뻗어내렸건만 어쩌다 이곳에만 이같은 폭포와 협곡이 생겨 났는지?





▼아무리 열심히 땀 흘려도 신호등마다 발 묶여 뒤쳐질 때도 있는 법인데...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의 부족함을 돌아보며 인내심으로 기다려 본다면 음지가 양지될 때도 있으리라.
좋은 것도 항상 좋은 것이 아니고 나쁜 것이 항상 나쁜 것도 아니니...
때를 만나지 못하면 그럴 때도 있는 법이니 실망하지 말지어다.
사람이 계획할지라도 결과는 하늘이 좌우하는 법이니 성공한 자도 오만하지 말지어다.
분수에 넘치는 복을 바라지 말지어다. 자칫 화가 될 수도 있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