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 5(금)-8(월). 3박 4일 여행.(군산-익산-광주)
익산에서 조카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한 계획이 확장되어, 딸의 권유로 3박 4일 여행으로 이어졌다. 때맞춰 미국에서 동생이 오게되어 우리부부와 미국에서 온 동생과 딸의 가족 네명, 모두 7명이, 딸이 렌트한 9인승 차량으로 여행을 했다. 첫날인 10월 5일 금요일에 먼저 군산으로 갔다. 출발할 때부터 비가왔다.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바람이 세차게 불고 비가 많이 왔다. 우중의 여행이었다. 군산의 새만금방조제를 지나 선유도까지 갔다. 선유도의 끝 장자도에서 잠시 차에서 내렸으나 바람이 강해 오래 있지 못하고 차안에서 주변 경관을 살필 수밖에 없었다. 세개의 다리로 세개의 섬이 연결되어 있고, 조금 높은 곳에 오르면 조망 경치가 좋으며, 해변을 따라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 트레킹을 즐기는 곳인데 너무 아쉬웠다. 오후 3시경 예약한 Best Western 군산호텔로 들어갔다. 일행은 모두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나는 혼자서 우산을 쓰고 밖으로 나가 근처 내초공원이란 곳으로 갔다. 갈대밭 공원으로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었다. 아무도 없는 공원 길을 혼자서 산책을 하다가, 딸이 군산 시내 관광지를 돌아본다고 해서 함께 차를 타고 나가서 조금 돌아다녔다. 빵 맛이 좋아 유명하다고 하는 이성당이라는 빵집에 가서 빵을 사고, 신흥동 일본가옥이 보존되고 있는 곳에 가서 일본인들이 살던 집구경을 하고 옛 철도가 있는 곳 주변도 보존이 되어 관광지가 되고 있어서 갔으나 비가 많이 와서 주변 가게도 모두 닫혀 있고 해서 차 안에서 잠시 살펴볼 뿐이었다. 저녁 식사는 횟집에서 푸짐하게 회요리로 하고 숙소에서 하룻밤을 지냈다.
다음날인 6일 토요일에는 익산으로 이동하여 오후 1시에 시작하는 조카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여 결혼을 축하해 주고, 몇 사람 친척들도 만났으나 다음 계획이 바빠서 오래 있지 아니하고 식사만 하고 곧 광주로 갔다. 오전까지 계속된 비가 광주를 향해 갈 때 비로서 개이기 시작했다.
광주에서는 먼저 망월동 부모님의 묘에 성묘를 했다. 부모님과 장모님의 묘에 들렸더니 묘가 깨끗하게 벌초가 되고 정리되어 있었다. 우리가 찾아간 묘가 주변 묘들과 달리 표가 나게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이집사에게 광주에 가면 반가운 만남이 있겠다고 연락을 했더니 그가 먼저가서 정리한 것이었다. 계속해서 묘를 관리해 주는 그가 한없이 고마웠다. 성묘를 마치고 계림교회로 갔다. 새로 건축한 교회에 설립교인 세 여자의 상징으로 종탑에 세개의 종 조형물이 걸려 있는데, 세분의 설립교인 중에 한분이 우리 어머니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본 적이 없는 동생과 딸의 가족에게 보여주기 위해 갔다. 이야기 해주며 사진을 찍으며 흐뭇한 시간을 가진 후, 광주에 있는 조카 가족과 저녁식사를 같이 하기로 약속을 했기에, 매제와 조카 가족을 만나 저녁식사를 같이하며 오랜만의 회포를 풀었다. 광주에서의 숙소는 상무 지구에 있는 라마다 호텔이었다.
다음 날인 7일 일요일에는 계림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오전 9시에 먼저 외사촌 동생을 만나 산장으로 드라이브 하며 산장에 있는 카페에서 동생의 고민을 듣고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냈다. 계림교회에서 성실하게 신앙생활을 한 동생이 문제가 있어서 상처를 받고 교회를 떠났기에 만나서 이야기도 함께 나누고 예배도 같이 드리려고 미리 계획하고 연락해서 만났는데, 동생이 거부해서 예배는 함께 드리지 못하고 헤어졌다. 상처가 너무 커서 싸메주기에는 역부족이었고, 헤어지면서 비싼 굴비를 선물로 주어서 받아 왔지만 큰 부담만 안겨 준 것 같아 미안했다. 예배 후에 교회에서 점심을 얻어 먹고, 다음 목적지인 전주로 향해 갔다. 다음 장에서 이야기를 이어가겠다.
비내리는 군산 선유도끝 장자도에서 잠시 내려서.
비가 많이 내리고 있는 새만금방조제를 지나면서 차 안에서 바라본 모습.
군산에서의 숙소.
숙소 근처의 내초공원을 우산을 쓰고 산책하며.
군산의 유적지 신흥동 일본가옥을 돌아보며.
호텔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새만금간척지의모습.
비가 와서 내리지는 못하고 차창 밖으로 보이는 옛 철도. 주변의 상가도 모두 철시 상태.
익산에서 결혼식에 참석.
광주 망월동 조상의 묘에 성묘. 다행이 비가 오지 않았다.
광주 계림교회 종탑. 세개의 종 모습이 우리 어머니가 포함된 설립교인 세분의 상징.
교회옆이 또 재개발을 위해 모두 철거되고 공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번에 만난 외사촌 동생과.
무등산 길 드라이브 하며 외사총 동생과 산장의 카페에서 정담을 나누었다.
계림교회 뜰에서 즐거워 하는 손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