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부치는 편지

친구들이여!   무더운 여름도, 그리고 장마도 지나고 어느덧 고향들녘에는 가을곡식들로 풍요를 더해가는 경치를 자아냅니다.   그 동안 안녕들 하셨는지?    임실갈재에서 내려다 보는 내 고향 순창은 언제나 포근함과 정겨움을 주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오늘도 내일도 꿈과 희망을 가지고 고향하늘 아래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일본의 전국시대 무장 노부나가는 '인생 50년'이라 노래했는데 우리도 나이 오십 중반을 넘었으니 이제 생에 조금은 여유 부려도 좋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아직도 해야할, 넘어야 할 것들이 있기에 한편 주어진 여건에 최선을 다해야 할 우리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냥 맡은 일 열심히 하고 삶을 즐기면 어떨까 싶습니다.   지금 가장 가까이 있는 분들에게 더 따뜻하게 더 정답게 대해주면 참 좋겠습니다.   내일이면 만날 수 없는 심정으로 마음을 다해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의 인생은 아주 향기롭고 값진 여정이 되지 않을 까 싶습니다.   이 가을 풍성한 마음과 함께 따뜻한 우정과 사랑을 보냅니다.   친구들 화이팅!    순창인계초에서 김용군 몇 글자 적어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