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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의 다른 점 이야기 하고 '나의 하루 이야기'로 넘어간다.
나의 하루는 자기에 완전히 촛점을 맞추어서 느낌까지 말해보게 한다.
아침에는 하는 일- 운동(훌라우프,줄넘기, 달리기. 걷기,축구등) 운동하면서 본 것, 오면서 들은 것,본것등 아주 구체적으로 발표를 하게한다. 밥먹기, 옷입기,이딱기등
점심에 할 일은 공차기.급식먹기. 병원놀이하기, 우리마을 만들기. 모래놀이.소꼽놀이, 이야기듣기 공부, 슬생,읽기등 다양한 공부를 하고 저녁에는 집에 돌아가 다른 일을 하고 여러가지 개인적인 일을 하고 개인적인 일하는 거 발표시키고 그러다 한시간이 후딱 지나가고 나를 중심으로 만든 그림동화 한편 들려준다.(하루하루 다른 색깔)
자신들의 모습이 새롭고 하루에도 기분이 얼마나 많이 변하는지 보여준다. 그러면서 느낌까지 들어간 그림책을 만드는거다. 더불어 흉내내는 말을 써서 나의 하루 그림동화를 만들어 보는거다.
그림책 만들 시간이 부족하여 한시간만 하고 내일 아침자습시간을 활용하기로 한다.
어제 하던 슬생 그림책 아침자습으로 한다. 일교시까지 하는데 아이들에게 '하루하루 다른 빛깔'책을 다시 한번 읽어주며 흉내내는 말을 쓰면서도 내 기분을 색깔로 표현해 보길 지도하지만 수준별 지도로 한다. 아침,점심,저녁,밤( 시간의 변화) 에 따른 나의 하루 이야기책 만들기 두번째 단계는 흉내내는 말이 들어간 나의 하루 그림책,세번째 단계는 기분까지 표현되어진 그림책 만들기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단계 수준이다. 쪽수를 많이 줘서 풍부하게 만들려고 했으나 아이들은 힘든가보다. 2시간에 이 책을 끝내려 했으니 조금 무리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오늘 통과된 친구는 삼분의 일 정도이다. 통과 안된 친구는 아침자습시간을 활용해서 해야겠다. 사실 이 그림책은 4차시 정도는 해야 아이들이 천천히 편한 마음으로 할 수 있다. 1차시는 아침에 하는 일을 개인 발표를 들어주며 만들고 2,3,4차시도 마찬가지로 해서 그림책을 한개씩 만들게 했더라면 좀더 정성스럽게 만들었을 것이다.
민영이가 그림책을 끝내며 "아휴 힘들어." 한다.
이런 말을 들어 맘이 쨘하면서도 또 잔소리한다.
"힘 안든 일이 있나요? 힘들여 열심히 했기 때문에 이렇게 멋진 그림책을 만들 수 있었던거죠."
그러니 아이들이 그렇다고 또 대답한다. 난 참 아이들에게 못된 짓 많이 하는 교사다.
인내를 요구하며 그렇게 하지않으면 자기 마음속을 다시 생각해보게 하고 그러면서도 아이들이 힘들어워하면 나도 많이 힘들다.
2교시에는 우산과 물뿌리개를 가지고 운동장에 나가려했으나 해가 없어 그림자놀이를 할 수 없어
물뿌리개만 가지고 간다. 그러면서도 두 개 다 안가져가길 잘했따. 한가지 가지고도 정신이 없다.
좋아서 어쩔 줄 몰라 나가서 부터 뿌리기 시작한다.
물뿌리개 하나씩 들고 운동장으로 나간다. 준비물 안 가져온 세 친구 울상이 되어 "우린 어떡해요"한다.
"알아서 해라 .그러니 미리 미리 준비하라고 했지."돈을 손에 가져와서 아침에 못샀다는 아이에서부터 ..학교에 돈 가져오지말자 하며 맡아준다. 물뿌리개를 가지고 나가 수도에서 물을 받는다.작은 물뿌리개 가져온 아이는 여러번 물을 푸러 다녀야해서 큰 걸 가지고 오라고 하는건데 하는 생각이 들고..
운동장 죽 들어선 우리반 친구들 운동장을 맘껏 돌아다니며 물가지고 마음대로 놀아보라한다.
물뿌리개를 가지고 나오기 전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물뿌리개로 뭘하면 좋을까요?
"물뿌리면서 놀아요. 쫓아다니며 물을 뿌려요."
"우산으로 막고 물을 뿌리고 막 그래요."
아이들 이야기를 들어주다가 그러면 그렇게 하자 말하며 운동장에서 나가 할 일을 말해준다.
"운동장에 나가 물뿌리개로 뿌리면 마음대로 노는 거예요. 근데 얼굴과 몸에는 안뿌리는게 좋겟어요.
그리고 나서 운동장에 그림을 그릴거예요. 그리고 싶은 걸 마음대로 그려보다가 조별로 모여 지난번 읽은 굼퍼트 아저씨 농장이야기 들은 걸 생각해서 그리기예요. 그 농장에는 온갖 채소가 자라고 동물이 잇었죠? 여러분들은 뭘 그릴지 생각해보고 내게 말하고 그리기입니다."
설명을 자세히 할 시간이 없다. 사실 아이들과 이야기를 더 나누고 무엇을 그릴지 들어줘야하지만 오늘의 일차적인 수업목표는 물뿌리개 가지고 놀아보기이고 운동장 도화지에 자유그림그리기이다.
아이들이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은 좋고 자유롭게 해보는 것은 내 안에 얽혀있는 무언가를 해소하는 작업이다. 풀어서 다시 앞으로 나아 갈 수 있으므로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게 하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놀이하면서 아이는 어떤 틀에 구속도 되지않으며 자유롭게 뛰어다니고 물총을 쏘고 조별 친구들과 하다가 다른 친구와 놀고 난 가능한 개입을 삼간다. 옆에서 지켜보며 사진 찍고 찍기 싫으면 안찍고 내게 와서도 물을 뿌려 도망다니고 나도 뿌리기도 하며 우린 놀이 속에 빠져든다.
이렇게 흥겹게 놀아보게 되면 아이들의 자기안의 것들이 충족되어져서 주의집중을 해야할 때는 아주 잘하게 된다. 물뿌리개 놀이를 더 많이 해야하는데 시간 부족으로 그만하고 그림그리기 활동으로 들어간다니 아이들이 아쉬워서 어쩔 줄 몰라한다. 기범이는 자기 몸에 물을 붓는다. 나는 그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라 "기범아 왜 니 머리에 물을 붓니? "하고 물으니 아이가 뭘 잘못해서 혼내려는가 싶어 말을 안하고 쭈빗거린다." 기범아. 네가 뭘 잘못했다는게 아니고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놀아서 그래. 다른 아이들은 친구들을 향해 물을 쏘는데 넌 니 머리와 몸에 물을 붓고 있어서 선생님은 그게 참 신기해서 그러는거지." 그제서야 기범인 내 말을 알아듣고 "재미있어서 그래요."그런다.
기범일 보며 든 생각인데 내 몸에 물을 부어 보거나 옷이 흠뻑 젖게 놀아봐도 좋겟단 생각이 들었다. 옷한 벌을 준비해오게 한다음 물을 몸에 뿌려도 되고 젖어도 되고 안젖어도 되고 자기 마음대로 물과 함께 마음껏 놀아보게 해도 좋겠다 .교사가 이래라 저래라 하고 놀게 할게 아니라 아이들 속에서 놀이를 만들어 놀아보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서. 아이들에게 놀라고 말은 하면서도 어떻게 놀라는 말을 안하는 이유가 이래서다. 아이들은 물을 뜨러 수도없이 수돗가를 오간다. 가다가 넘어진 제니 "승헌이가 넘어뜨렸어요." "사과했어." 말없이 가버렸단다. 승헌일 찾아 말을 들어보고 자기 잘못을 인정하기에 5분동안 물놀이를 못하고 내 옆에 서 있는다. 지은이도 넘어져 보건실가서 치료봤고 오라하고 내가 지은이 물뿌리개로 놀다가 안 가져온 친구 빌려준다. 아이들이 그린 그림은 졸라맨, 꽃, 생쥐. 고양이, 물을 잔뜩 부어 손으로 휘저어 반죽하며 놀기등 마음대로 논다. 그냥 둬도 될 것을 계획한 수업 목표가 있으니 다시 모이게 해서 모둠별 주제를 정해 그림을 그려보게 한다. 어떤 모둠은 인형가게, 어떤 모둠은 내일이 현충일이라 태극기를 그린다하고 어떤 모둠은 동물나라등을 그린단다. 먼저 도화지를 그리게 했다. 처음엔 작게 그리더니 도화지가 점점 커지고 인형가게 한다더니 어려운지 다른 그림으로 바뀌어가고 ...
아이들은 이 작업을 하면서도 재미있어하지만 내 욕심이 지나쳐 60분 수업 분량으로는 흉내만 내고 제대로 느낀 수업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번 수업에서는 물놀이 하나만 가지고도 시간을 듬뿍 주어 몸을 적셔가며 놀게 해봐야겟다.
교사가 수업에서 용기가 있어야함을 느꼈다. 필요하다면 주저하지말고 적극적으로 물놀이를 하게 해도 될것을 '옷 젖으면 불편할거야.'하는 생각에서 옷이 안젖으면서 물을 허공을 향해 쏘는 것을 보여주었다. 흠뻑 젖으며 놀아보든가 그게 싫은 아이는 또 다른 방법으로 생각해서 놀아보게 수업안을 다시 짜야겠고 큼지막한 물뿌리개를 준비시켜야지. 그림그리기는 아이들이 아주 좋아했지만 잘 안그려지는 걸 ㅂ면서 아예 물을 부어노는 걸 보면서 잘 그리는 아이 것을 보여주며 같이 좀더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사실 잘 그리는 것보다 그려보는 자체에 수업목표를 두었기에 이 부분은 괜찮은 것 같다.
운동장에 들어와 물놀이와 그림그리기 놀이를 말해보게 하는 시간이 부족했다. 아이들은 쓰잔다. 마음공부장에 쓰고 싶단다. 그런 걸 난 시간이 없다며 쓸 시간 안주고 대신 시쓰기로 들어간다. 하지만 시를 접해본 적 없는 아이들은 시가 어려웠나보다. 줄글로 쓰는 것이 더 좋단다. 일학년 아이들 작품을 여러편 읽어줬는데도 아이들은 처음이라 힘들었나본데 이야기나누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기에 이런 실수가 나온 것 같다.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할 건 하고 넘어가야 되는데 진도의 압박감과 바쁜 일정들 땜에 놀고 난 후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적당히 넘어가니 아이들이 시쓰기를 어려워함이 당연한 것이다. 목요일에 좀더 이야기 나누기 시간을 충분히 줘야지.
컴퓨터실을 오랜만에 간다. 한컴 타자연습 2단계 연습이다. 집에서 3단계까지 예습해오라하고 급식실로 내려간다. 급식을 먹고 아이들과 산책을 한다. 잠깐의 여유를 갖기 위함이다.
들어와 바로 알림장 쓰고 수학 5단원 평가로 들어간다. 수,익과 재미수학을 같이 평가한다. 개인차가 있어 빨리 낸 아동들은 자유놀이 들어간다. 수카드를 가지고 숫자 더하기 게임을 지들이 생각해서 한다. 오밀조밀 모여앉아 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소리가 커지면 "다른 친구들 문제 푸는데 미안하지않니? 친구들도 놀이하고 싶은데 못하니까 조금 작게 놀아라." 한마디 지청구한다.
기현이가 수학 검사를 맡으러 나오다가 놀이하고 있던 수빈이와 지석이에 걸려 넘어질뻔 하자 신경질을 내며 너희들 때문이야라고 하면 신경질을 낸다.
기현이 내옆에 검사 맡으러 오길래" 기현아, 왜 그래?
"쟤들 땜에 넘어질 뻔 했어요."
"진짜. 내가 보기엔 쟤네들이 놀랜 것 같은데. 사과해라."
고개를 흔들며 자긴 잘못한게 없단다.
"수빈이하고 지석이가 놀고 있는데 기현이가 친구들이 있는 걸 보고 조심조심 나오든지.아님 친구들아. 비켜줄래. 말을 해야되잖아. 그런데 기현인 오히려 신경질을 내니 이상하지 않아." 라고 말을 하며 행동으로 그대로 보여줬더니 기현인 웃긴지 씩 웃는다 .그리고 우리 둘이 눈을 마추지며 웃는다 .웃고나서 내가 눈을 흘기며 "어떡할래?" 했더니 비로소 사과하겠단다.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이야기나누어 안풀리는 줄 못봤는데 시간이 없어 그냥 넘어가는 일이 한둘인가? 내 눈에 보이는 일도 있지만 그렇지않은 일도 많으니 보이는 것만이라도 말로 정리를 하고 넘어가야하는데 우리반 아가들은 내가 말로 정리하며 자기의 행동을 그대로 보여주니 웃긴가보다. 그래 아이들은 자기가 한 일을 금방 잊고 상황이 웃기면 그냥 웃는거니 귀엽지않은가? 이러니 화낼 일이 무엔가? 한바탕 웃고 나면 그만 인것을...
인생은 한편의 연극이다. 아이들과의 생활도 연극이다. 울다가 웃다가 화냈다가 웃었다가. 휴일은 잘 보내고 오겠지.
(아이들 작품)
나는 새벽에 운동을 하면서 땀을 뻘뻘 났습니다..
그리고 밥을 먹었습니다.
밥을 쩍쩍 먹었습니다.
나는 아침에 열이 뜨끈뜨근 났습니다
그림2
그리고 세수를 할때는 움뿌움뿌 합니다.
그리고 학교에 가서 공부를 쓰싹쓰싹 합니다.
그리고 급식을 먹을때는 기분이 있어서 꾸역꾸역 먹었습니다.
집으로 와서 나는 간식을 냠냠 먹습니다.
그리고 나는 잠을 꾸벅꾸벅 잡니다
나는 일어나서 TV를 깔깔 웃으면서 봅니다.
그리고 동생을 재미있게 놀아줍니다.
저녁때 나는 공부를 발길발길합니다.
그리고 나는 저녁을 우그쩍우그쩍 먹었습니다.
나는 동생과 목욕을 첨벙첨벙 씻었습니다.
다씻고나서 로션을 발랑발랑 바릅니다.
나는 엄마가 읽어주시는 책을 보면서 꾸벅꾸벅 잠이 들면서
이불에 편히 잠이 듭니다.
첫댓글 흐린날이라 그림자그림을 못 할줄알았는데..더욱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것 같네요..갑자기 어릴적 모습이 떠오르네요... 어릴적 학교 운동장에서의 물그림등 여러가지 기억들....
그렇죠?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들어주기를 잘하는 교사가 되고 싶네요. 메일을 보내셔서 답장 보냈는데 안가네요. 건강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