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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숙 여행과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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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라이딩 스크랩 46살아짐 자전거여행[아들이랑 엄마랑 88km 행주산성 야간 라이딩]
호미호미 추천 0 조회 52 08.12.17 11:08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46살아짐 자전거여행[아들이랑 엄마랑 88km 행주산성 야간 라이딩]
-호미숙-


고 2인 아들이 일주일간의 시험을 마치고 해방 되던 날
엄마는 기다렸다는 듯이 장거리 자전거 라이딩으로 강행군 시킵니다
아들 MTB를 구입해주고 서로 시간 나면 함께 하기로 했었지요.
시험공부에 지쳤을 만도 한데 선뜻 거리낌 없이 엄마 뜻에 따라주네요
지난 주 수술을 마치신 아이의 큰 이모님을 뵈러 목동 병원에 들렀네요.
수술결과도 좋고 초기 암이라 큰 걱정을 덜었습니다.


병원을 가는 동안 원일이의 원맨쇼가 있었지요.
엄마에게 늘 웃음을 선사하는 우리 집 청량제랍니다
자전거도로가 한산한 곳에서는 아들과 엄마의 배들이 시작되고
해봤자 엄마의 백전백패 ㅎㅎㅎ이지만
나름 자신 있던 엄마도 운동 잘하는 아들에겐 ㅎㅎ 비교 할 수 없습니다.
엄마를 뒤에서 천천히 따라오기만 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병원을 나와 안양천 합수부에 도착 원일이가 행주산성
원조국수가 먹고 싶다고 하네요. 지난여름 장맛비가 퍼붓던 날 일산
호수공원을 다녀오며 들렀던 행주산성인데, 저는 여러 번 가서일까요.
국수보다는 다른 메뉴를찾고 싶었네요.


날이 흐리더니 어둠이 빨리 내리고 있었지요. 저는 야간 사진 연습한다고
가다 서다를 여러 번 하다가 행주산성에 도착했습니다.
국수 말고 다른 음식을 찾으려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며 한 식당에 들러
쌈밥을 시켜 먹었습니다. 원일이가 워낙 잘 먹기에 추가까지 시켜주며
배불리 먹고 캄캄한 어둠 속의 행주산성에서 방화대교까지 빙 돌아
달려와도 자전거 탄 사람도 산책하는 사람도 한 명도 보이지 않았네요.


든든한 아들과 함께 하니 야간 라이딩이라도 더욱 즐거웠지요.
외지고 조금은 두려운 듯한 자전거 도로를 달려 성산대교를 향했는데
저는 이곳을 상당히 여러 번 갔었는데도 길이 왜 그렇게 여러 갈래인지
역시나 또 헤맵니다. 길을 잃어도 별로 걱정이 되지도 않았네요.
엄마를 보호해줄 아들이 있기에 ㅋㅋ
중간 정도 왔을까요. 세 번째 길을 잘 못 들어서 나무로 만든 조망대인가요?
늪에 만들어진 나무다리를 지날 무렵, 멀리 뭔가 꼼짝 않고 서있는 게
보입니다. 처음엔 무슨 공사장 물건인가 다시 되돌아 가야하나하고
생각했는데 언뜻 보면 사람형체 같기도 하고 움직임이 없는 뭔가에
앞서가던 엄마는 잠깐 겁에 질렸지요. 그런데 가까이 가보니 아이고야~~
자전거 타고 온 젊은 연인 한 쌍이 얼마나 꼭 끌어안고 포옹을 하는지
우리가 나타난 것도 모르고 계단 입구를 딱 막았네요.
그제서 움직이네요, 이 순간 제가 얼마나 놀랬는지 가슴을 다
쓸어내렸네요. 하하하
(젊은이들 죄송해요 행복한 데이트 분위기를 깨뜨린 것 같아서~)


원일이랑 엄마는 또 야경사진도 찍고 연인들만 데이트 하냐?
우리도 모자 데이트 하자꾸나. 하면서 포즈를 취하며 사진도 찍었네요.
성산대교 도착 전, 웬 공사가 그리 많은지, 어둠 속에서 길도 잘 모르는데
이번엔 정말 엉뚱한 곳으로 들어섰네요. 공사 중 간판에서 한 쪽으로
가야하는데 제가 그만 공사차량이 다니는 길로 ㅋㅋㅋ
움푹 패고 진흙탕에 질퍽질퍽, 한참 헤매다 멀리 자전거 지나가는
곳을 향해 무조건 빠져나가니 그제야 쫙 뻗은 자전거 도로를 만났네요.
 

갈 때는 등바람 이었는데 올 때는 맞바람에 속도도 낼 수 없었지요.
성산대교에서 집까지 거리가 30km인데 까마득했네요.
바람을 맞아도 춥지 않은 날씨라 다행이었지요.
오가는 자전거 라이더들이 몇 분계시네요
아들과 엄마는 이미 50KM이상 왔기에
서두르지 않고 서울 야경 구경삼아 샤방샤방 달려옵니다.
사진 찍으며 여유롭게 집게 귀가하니 밤 10시나 되었네요.
도착하자마자 원일이는 씻고 바로 잠이 들었네요.


아들만 둘을 키우기에 딸 키우는 살가운 맛은 모르지만 딸처럼, 친구처럼
늘 엄마를 챙겨주고 도와주는 아들들이 있기에 빵점짜리 엄마라도
행복하답니다.
한때 무척이나 엄마 속을 썩였던 둘째 원일이는 고등학교 들어가면서
기적처럼 삶이 바뀌었네요. 엄마말로 수렁에서 건진 내 아들이라 말
할 정도로 성실하고 책임감이 큰 아들이 되었네요
―-애구 아들 자랑 해버렸네요 ㅎㅎㅎ


건강한 가정과 삶을 만들어 가는 데는 가족 간의 사랑입니다
자전거를 타는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하고
따뜻한 사랑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사진앨범 :: 호미숙 자전거여행 사진영상[아들과 함께 행주산성 다녀오기 88km주행]

오른쪽 하단에 보면 [크게보기] 버튼이 있습니다.
"꽉찬 화면"을 선택해서 영상을 크게 감상하세요.
 

 

 

 

  개구장이 원일이 사진 찍을때마다 자꾸만 웃겨서 여러번 더 찍어야 했다죠 ㅎㅎ

 장갑을 끼고 오지 않아 엄마 장갑을 끼고 브이 ㅋㅋ

 아들 포즈 따라한다고 46살 엄마의 브이 ㅋㅋ

 원일아 아줌마처럼 찍지 말고 아가씨처럼 찍어줘 ~~ 깔깔깔 ㅎㅎ

 

 원일이는 우리집 콜라랍니다 청량제처럼 밝은 성격으로 개그맨 정도의 유머를  갖추었지요

엄마이기 보다 원일이 친구가 되어 더욱 즐거운 엄마랍니다

 윌리를 보여주며 또 웃음을 줍니다

 탄천 합수부 작은 다리를 달리는 원일이

 폼이란 폼을 다 잡고 한 컷 ㅋ

 형아는 군대 가 있기에 함께 하지 못해 아쉽지만 형아 몫까지 엄마에게 사랑을 주는 아들

 

 날씨가 흐리다가 여의도쯤 지날 때 구름 뒤에 햇살이 비추네요

 안양천 합수부에 도착해서 원일이 MTB와 엄마 브루노의 크기를 비교해봅니다

 

 목동 큰 이모 병문안을 다녀와 행주산성 쪽으로 향하는 길 덥다고 점퍼를 벗었네요

 멀리 붉은 색의 방화대교가 보입니다

 행주대교를 건널 쯤 이미 어둠이 내렸습니다

 지난 여름 장맛비가 쏟아지던 날 함께 일산을 다녀올때  들렀던 식당

조형물 앞에서 개구장이 표정 귀신놀이합니다 ㅋㅋ

 

 처음엔 행주 산성의 원조국수를 먹으려 했지만 여러번 먹어보니 ㅎㅎ

입이 간사해졌는지 다른 메뉴를 찾아 나서다 아름다운 풍경도 담고 

 시험을 잘 봤다 하여 엄마가 상으로 선택한 메뉴랍니다 ㅋ

  덥다며 여름 민소매만 입고  쌈을 한 입에 아~

 방화대교에서 성산대교로 오다가 길을 잃고 들어선 이곳

여기서 한쌍의 연인이 깊은 포옹을 하고 있었는데

우리는 무슨 장승인줄 알았다가

움직임에 그들보다 우리가 더 놀랬다죠 ㅎㅎ

 자전거를 타고 와서 데이트를 하던 연인께 방해 해서 죄송했답니다 ㅎㅎ

 우리도 데이트하는 중이지 ??? ~~ ㅋㅋㅋ

 가양대교인가요 붉은 빛이 아름다웠습니다

 

 

 돌아오다 목이 말라 현석 나들목에서 음료수 마시며

 

 

 원효대교의 야경도 멋집니다

 강 건너 63빌딩과 원효대교 야경을 배경삼아 한 컷

 반포대교 거의 다와서 강 쪽으로 있는 언덕까지 내려가 보았습니다

 

 

 살곶이와 뚝섬으로 길이 나뉜 3거리에서

 잠도 못자고 시험공부에 고생했는데 엄만 이렇게 아들을 강행군 시킵니다 ㅎㅎ

 엄마가 부탁만 하면 언제든지 무엇이든지 OK yes맨 아들


영동대교던가요?? 매일마다 한강 자전거 도로를 지나며 자전거를 타도

한강 다리 이름도 다 모른답니다 ㅎㅎ


 

 

 -자전거 최대 동호회 "자출사"( http://cafe.naver.com/bikecity.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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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12.17 14:29

    첫댓글 아드님과의 라이딩 정말 멋져 보입니다. 아드님 잘생기셨고.. 마음든든 하시겠네요. 라이딩 후기 잘 읽었습니다.

  • 작성자 08.12.18 07:48

    풀잎의 정원님 댓글 감사해요.. 원일이가 엄마말을 잘 따라줘서 다행입니다 오늘도 자출하셨겠지요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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