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천사 사건 (16.3.19)
■ 하나님은 소름끼칠 정도로 무서우리만큼 치밀하신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이시다. 다음 주 퇴원을 앞두고 수술 전, 후 과정, 퇴원 후 주의점 등 설명을 들었다.
지난 3월 8일(화) 인공고관절 수술은 세번째 하는 수술인만큼 처음부터 어려운 수술이었다고 했다. 1차 문제는 95년도 이수찬원장님 (힘찬병원장)이 시술한 당시는 최고였지만 지금은 단종된 프랑스제 부품과 기구들이었다.
의료진들은 기존의 시술을 더 보강하려 단종된 부품과 기구를 여기 저기 수소문해서 겨우 겨우 찾아내었고 그것을 퍼즐 조각 맞추듯 하나 하나 맞춘 것으로써 최첨단, 최고의 의료진이 시술한 예술적 수술이었다.
골두도 기존 제품의 1.5배 사이즈로 크게 했고 1차 수술 후 사진 판독으로 좀 더 오래가고 안전한 수술 방법을 위해 뼈를 일부러 부러트려서 가장 안정된 각도로 붙어 뼈끼리 이어지도록 근육을 다 절개하고 철사로 2차 휘어감았다 앞으로 재수술 필요없도록 말이다
2007년 6월 2차 수술(부천성가병원 이기행교수)은 골두의 베아링만 교체해서 4~5일만에 걸을 수 있었지만 이번 수술은 그야말로 대수술이었던 것이고
그래서 며칠간 너무 아팠고 지금도 통증이 있는 것이었구나
따라서 걸으려면 수술 후 뼈, 인공관절, 절개된 근육, 철사가 잘 붙는 최소 4~6주 이후여야 한다고 하시면서 제발 급하게 걷거나 무리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셨다
지금 잘 못되면 평생 고생한다고 말이다.
나는 길병원 퇴원 후 재활병원으로 가면 어떻겠냐고 하니 재활병원가도 별 조치없으니 집에 가서 통원치료 받는게 낫다 라고 하시면서 휠체어도 대여하고 또 집에 침대가 없으면 " 라*라*침대" 를 강력 추천해주셨다
처음 들어보는 라*라* 침대를 아내와 오전내에 검색했고 맘에 딱드는 침대를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다
그런데 10분도 안되서 " 침대 천사 " 가 나타났다. 아내 이주순(연수구지부장)씨의 경인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동기인 김숙자씨가 어느 여자 분과 같이 병문안을 온 것이다 .
그 분의 이름은 '김화성'씨인데 내가 입원해 있는 동안에 연수구지부에 오셔서 수화를 배우는 아내의 대학 후배였다. 시간이 되서 잠깐 얼굴만 비친다는 생각으로 청라에서 오셨단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침대 얘기가 나오자 김화성씨가 하는 말
" 침대요 아들이 쓰던 게 있는데 얼마 쓰지 않고 포장해 둔 게 있어요"
"아~~ 그래요?"
"아마 라*라*침대일거예요 필요하시면 그냥 드릴께요"
이 말을 듣는 순간 온 몸에 전율이 흘렀다
" 그 침대는 반으로 접어서 둘 수 있는데 바퀴가 있어서 이동도 편리해요"
" 와~ 어쩜~*^^ 이럴수가 혹시 사이즈는요?"
"슈퍼싱글 일거예요" 라고 말을 듣는 순간 깜짝 놀랐다.
아니~ 누군지도 모르는 김화성씨를 만나기 10분 전까지 아내와 병실에서 검색하고 상의하고 장바구니에 찜해 둔 조건에 딱 맞는 라*라* 침대가 김화성씨 입에서 나오다니...,
게다가 남편 직장이 남동공단이라 집까지 배달가능하다고 하는데 우리 집이 바로 남동공단 옆이거든요
"와 우~ㅇ 대박 할렐루야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은 소름끼치도록 무섭고 세밀하고 정확하시네요 그래서 목사님들이 기도할 때 구체적으로 하라는 거였구나~~! "
또 수술 후 울 부부의 공백으로 연수구지부의 운영이 어려워질거라는 주위의 염려도 말끔하게 씻어 주셨습니다. 제가 빠진 공백을 또 다른 수화통역사들이 모여들어서 몇 배로 도와주시고 계시고
1인 시위로 인한 연수구 회원들의 단합됨은 날로 더해가고 연수구 무료급식소 봉사도 더 충원되고 현재 연수구 총책임을 맡은 정미자 수화통역사님에게와 실무 자봉 성은이, 그 외 많은 분들이 천사로 서로 돕고 있습니다.
나 아니면 안된다는 나의 고정관념을 깨트려주시는 하나님 내가 아니어도 그리 아니 하실지라도의 하나님
수술의 전, 후의 모든 일련의 과정들, 아주 작지만 세밀하고 정확한 라*라* 침대 사건, 길병원에서의 기적같은 수술과정,
인천농아인복지의 암흑의 원천과 걸림돌들을 친히 하나님의 손으로 걷어 주시고, 기가 막힌 타이밍의 1인 시위와 계획 들 가운데 하나씩 치워주셨다.
덤으로 주신 나머지 내 인생 모든 것을 주님께 맡깁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의 축복을 기원합니다 아멘~*^^
(1) 사람의 앉고 일어섬, 일거수일투족,
(시편 139편 2절) 주께서 나의 앉고 일어섬을 아시며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통촉하시오며
(2) 또 사람의 머리털 숫자까지 알고 계시고 (마태복음 10장 30절)
(3) 사람의 마음 깊은 중심까지도 꿰뚫어 보신다 (사무엘상 16:7) 그 용모와 신장을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나의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