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자들을 비롯하여 주변 교우분들께서 지난 3월 10일 인덕원성당에서 헌혈을 하였습니다.
인덕원성당에는 "만남의 방"이 있어서 따로 기다리기 좋게 되어 있더군요.
중앙성당 교우 중에서 먼저 시작하신 분들입니다.
1차 하고 나와서 음료와 과자를 먹으며 서류를 자성하는 분들과 헌혈을 기다리는 자매님이 보이네요.
헌혈 전 검진을 기다리시는 분들입니다.
대기 시간이 만만치 않죠.
사랑을 나눈다는 것은 기쁜 일입니다. 약간의 아픔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지요. 이 헌혈버스에서는 대략 7~8분 정도 걸리는 것 같더라고요.
먼저 하고 갑니다. ^^
헌혈증서를 기증하고 헌혈자 명단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대기하고 있는 사랑의 실천자....
조금 밀려서 헌혈을 하였습니다.
연세가 올해 65세시라는데 나이때문에 못할까봐 노심초사. 결국 기분 좋게 헌혈을 하셨지요.
" 나 아직 건강한 사람이야!" ^^ 70세까지 한혈이 가능하시대요. 건강하다는 증거죠. 사랑을 실천해서 기분 좋고 건강을 확인해서 기쁘고... 웃으시는 모습이 천사같죠?
행복하고 기쁜 순간입니다.
우리 꾸리아 회계님. 기다리느라 제가 쫌 진땀을....
헌혈증서. 기증하기 전에 기념사진 한 장.
유독 자매님들께서 더 적극 참여를 하시더군요. 어, 수녀님도 보이네요.
우리 대빵 수녀님. 다른 수녀님들께서는 못하시는데 건강하시다니 좋죠, 뭐.
잠시 화살기도라도 하시나요 ? 아니면 묵상을 ??
뭘 사진을 찍어요? 하시지만 그래도 증거사진으로 찍었습니다. ㅋ~
기쁘죠?
학생들의 경우에는 자원봉사 시간을 인정해 준다네요.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은 형편이 딱하신 자매님의 아들이 백혈병이래요. 그래서 "혈소판" 이 필요하답니다. "B형 혈소판"
그래서 저는 이 날 헌혈 안했어요. 버스에는 혈소판 추출 장비를 싣고 다닐 수가 없어서요.
그래서 이틀 후 찾아간 범계역에 있는 헌혈의 집입니다.
놋데백화점 앞 지하에 있어요. 작년에도 왔던처라 찾기는 쉬웠지요.
우선 먼저 들어가면 전자문진이라는 것을 하라고 합니다. 컴퓨터에 앉아 체크하는 것이지요. 컴퓨터를 잘 못하시는 분들께서는 직원에게 도움을 청하시면 됩니다.
옷가지와 짐은 저기 옷장 속에 잘 넣어 두시고 기다리면 됩니다. 앗 참. 들어오자마자 대기표 뽑는 거 잊지 마세요. 음료수와 과자를 미리 드셔도 되고요 끝나고 드셔도 됩니다. 전자문진 후 직원이 혈압도 재고 피검사도 하고 그럽니다.
이 때, 바로 '서울성모병원 무균실에 입원하고 있는 장동일에게 혈소판을 공여하겠다'고 말해야 합니다.
여기서는 전혈(빨간피 뽑는 거)은 5분 내외 걸리고요 '혈장(핏속의 노란 액)'을 뽑는 것은 대략 40분 정도 걸리며 '혈소판추출'은 약 한시간 넘게 걸린다고 합니다.
저는 혈소판 수치가 낮아서 7회전 - 피를 한 번 좌악 뽑아서 혈소판을 걸러 내고 빨간 피는 다신 주입하는 횟수 - 이 걸려서 약 한시간 반이 소요된대요.
또 피가 응고되면 안되니까 항응고제를 링게루처럼 넣어줘요. 그게 그래서 좀 뻐근합니다.
헌혈증서, 영화표 그리고 기념품으로 가방고리, 응급밴드까지 미리 줍니다. 피 빼고 있는데 얹어 줍니다. 영화표는 여행용 비누세트나 손에 바르는 화장품 또는 손톱깎이세트 등등 다른 거로 받을 수 있습니다만 ....
저도 현혈증 들고 인증샷 합니다.
혈소판이라고 굵은 글씨로 써 있잖아요. 일반적으로 전혈보다 시간도 더 걸리고 힘이 들지만 대략2주면 다 회복이 된다고 하니 어찌보면 오히려 나을 수도 있습니다.
내일은 가까운 헌혈의 집에 가셔서 '서울 성모병원 무균실의 장동일형제에게 혈소판 공여'를 하시지 않으렵니까?
할 수 없어서 못한다면 몰라도 할 수 있어서 한다면 당신의 기도 100만번 보다 소중한 사랑의 실천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