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서핑하다가 다음카페 중 "중국 탁구선수 왕하오(http://cafe.daum.net/wanghao)" 에 실린 글을
아래와 같이 소개합니다.
참고로 본 내용은 중국 탁구잡지인 탁구세계 '04년 3월호 게재된 "왕하오 탐방"이라는 기사를 번역한 내용인데,
내용이 길어 3개로 나누어 등록합니다. 자. 그럼, 첫번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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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하오는 북국의 봄의 도시 – 창춘(長春)에서 태어났다. 설 즈음 본지 기자는 그의 가정탐방을 가졌다.
주로 왕하오의 성장과정에 관한 이야기들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탐방 전 기자는 이미 왕하오의 성격에 대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왕하오의 집으로 가기 전 마음은
이미 두근거렸다. 만약 왕하오의 성격이 부모로부터 유전된 것이라면 이번 탐방임무를 어떻게
완성할 것인가라는 걱정과 함께 정월 초사흘, 기자는 약속한대로 왕하오의 집에 도착했고
마침 집 앞에서 바로 국가대표팀 운동복을 입고 있는 왕하오와 그의 부모와 대면하게 되었다.
그들은 방금 지린(吉林)성 체육공대팀의 훈련실에서 돌아오는 길이었다.
초닷새 왕하오는 샤먼(하문)에서 있게 될 국가대표팀 집훈에 참가해야 하고 도착하자 마자
남자팀의 경우 자체 리그전을 치루기로 되어 있었다. 설 휴가가 5,6일이라서 또한 그동안에
연습을 하지 않으면 손이 굳을까 걱정되어 훈련을 하고 온 것이리라.
설무렵 창춘의 날씨는 무지도 매섭고 추웠다. 그러나 왕하오의 집은 대단히 따뜻했고 그의 부모는
기자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열정적이고 입담이 좋았으며 하여 탐방은 순조롭게 시작되었다.
- 작은 말썽꾸러기 -
왕하오의 탁구는 천부적인 것으로 또한 어느 정도 유전인자를 가지고 있다. 왕하오의 부친인
왕쭝취엔(王忠全)은 한마디로 골수 탁구 팬으로 어려서부터 탁구를 좋아했으며 또한 아마츄어
고수에 속한다 할 수 있다. 20년 전 그가 왕하오의 어머니인 리우쯔잉(劉志英)과 결혼했을 때
그는 자신의 탁구라켓을 놓고 그의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 이 담에 우리 아이들에게
탁구를 치게 합시다.” 하지만 당시엔 그저 지나가는 말이었을 뿐 누구도 이것을 진지하게 생각하진 않았다.
왕하오는 어려서부터 귀여운 아이였다. 어릴 적 이름은 르어르어(樂樂)였다. 주위 또래의 아이들에
비해 그는 총명하고 영특하였으며 유달리 장난이 심했다. 어릴 적 항상 장난기로 인해 항상
매를 맞을 정도였으니. 막 처음으로 그가 잘못을 했을 때 그는 어머니가 그 자신을 빗자루로
한바탕 두들길 것이라고 지레 짐작하고 빗자루를 몰래 감추었다. 하지만 그의 꾀가 그리
신통치 않았음이 바로 드러나게 되니 그것은 바로 빗자루를 찾지 못한 어머니가 힘껏
그의 허벅지를 꼬집은 것이었다. 그때의 아픔은 빗자루로 몇 대 맞는 것보다 더한 것이었고
하여 후에 그는 매번 어머니가 그를 한바탕 혼내주려 한다는 것을 파악하면 바로 빗자루를
스스로 어머니에게 건네고 작은 엉덩이를 내밀면서 말하길, “어머니 때려주세요. 하지만 절대
꼬집진 마세요” 라고 했다.
왕하오는 어린 시절 장난기가 심했을 뿐만 아니라 담도 무지 컸다. 줄곧 나무에 오르거나 집에
오르는 것은 물론이요 세살 적엔 어느 오후 그의 외할머니집 근처에서 놀다가 어른들이 주의하지
않는 틈을 타 휭하니 재빨리 미끄럼대에 올랐다. 이런 미끄럼대를 놀 땐 손과 발은 미끄럼대에 끼고
내려와야 하는데 왕하오는 곧바로 미끄럼대에 오르자 마자 바로 미끄럼대 밑으로 뛰어내렸고
참혹하게도 넘어졌다. 그 모습은 정말 말할 수 없을 정도였으며 그는 병원에서 이틀을 누워지낸 후
간신히 깨어났고 의사는 말하길 넘어져 가벼운 뇌진탕에 걸렸다고 했다.
병이 나은 후에도 왕하오의 성격은 전혀 변하지도 않았고 여전히 장난기가 심했다. 일상생활 중에
이런 장난기들이 보통 아이들에 비해 뛰어난 신체의 민첩성과 조화성을 표출해 내게 된 것이다.
또한 그는 어릴 적 세발 자전거를 가졌었는데 자전거를 타고 거뜬히 2~3평방미터 밖에 되지 않은
공간에서도 능숙하게 방향을 바꿀 줄 알았고 이리 저리 방향을 틀면서 지칠 줄 모르게 즐거워 했다.
< 계속 >
첫댓글 왕하오 선수가 천진난만 할때가 있었군요 ^^ 왕하오 선수 팬입니다만....직접가서 보니까 건달스럽더군요 ㅎㅎ;